เข้าสู่ระบบ어민경에게 전화한 사람은 예상대로 은하에서 새로 붙여준 매니저, 은가람이었다.은가람은 내일 회사로 와서 새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겸사겸사 회의도 진행하며 앞으로의 연예 활동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자고 말했다.통화는 짧게 끝났다.전화를 끊은 뒤 어민경은 변영준이 계속 문가에 서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과 마주치는 순간, 변영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새 매니저 전화였어요?”“네.”어민경은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은하에 가서 회의하래요.”변영준은 눈썹을 살짝 올렸다.“좋은 일 아
식탁 앞변영준과 어민경은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두 사람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작은 얇은 피 만두를 먹고 있었다.식탁 가운데에는 정갈한 만두 한 접시가 놓여 있었다.어민경은 틈틈이 변영준을 훔쳐봤다.변영준의 식사 모습은 단정하고 우아했다.평범한 길거리 음식조차 그의 손에 들어가면 미슐랭 레스토랑 요리처럼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어민경은 그의 모습에 또 넋을 잃었다...맞은편 사람이 한참 움직이지 않는 걸 눈치챈 변영준이 살짝 멈칫한 뒤 고개를 들었다.어민경은 숟가락으로 얇은 피 만두를 휘젓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그녀는 놀란 눈빛으로 변영준을 올려다봤다.정교하게 예쁜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고, 사슴 같은 눈망울은 촉촉하게 빛나며 사람 마음을 간질였다.변영준은 그런 그녀를 내려다봤다. 깊은 눈동자에는 지금 그녀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비쳤다.그는 목울대가 천천히 움직이며 말했다.“뜨거운 냄비 조심해요.”그제야 어민경은 방금 자신이 방금 얼마나 덜렁거렸는지 깨달았다.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변영준은 그녀를 놓아준 뒤 직접 가스레인지 앞으로 갔다.“제가 할게요
변영준을 진심으로 쫓기로 한 뒤로, 궁서월은 이미 1년 넘게 연하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지금 와서야 자신은 이미 오래전에 진심이 되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지난주만 해도 아버지는 그녀에게 변영준과의 진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이제는 조만간 제대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았다.다만 변영준이 어민경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꽤 큰 충격이었다.어민경은 분명 예뻤고 23살이라는 나이도 아주 젊었다.하지만 그녀는 온갖 악성 루머가 따라다니는 꽃병 배우일 뿐이었다.그런 여자를 변영
28층에 도착한 어민경은 초인종을 눌렀다.잠시 후 현관문이 열렸다.“영준...”‘씨’이라는 말은 궁서월을 보는 순간 목구멍에서 멈췄다.궁서월은 차가운 분위기의 정장 차림이었다.늘 냉정하던 그녀의 눈에도 어민경을 보는 순간 놀란 기색이 스쳤다.두 여자는 문을 가운데 두고 서로를 마주 봤다.묘한 긴장감이 흘렀다.어민경은 자신이 지금 변영준의 계약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그리고 그 설정의 상대가 바로 눈앞의 궁서월이라는 것도.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던 순간, 변영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지문 등록해줬는데요
메시지를 보내고 난 뒤, 변영준은 문득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다시 한 줄을 더 보냈다.침대에 누워 있던 어민경은 변영준의 새 메시지를 보고 순간 벌떡 일어났다.FNA: [대신 애인인 어민경 씨도 스폰서한테 성의 표시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성의 표시? 무슨 표시? 계찬호랑 임수영 앞에서만 그렇게 설정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오늘도 한가한 민경이: [변영준 씨, 저는 몸은 안 팔아요!]FNA: [어민경 씨,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전에 도와줬을 땐 만두랑 얇은 피 만두도 챙겨줬잖아요. 이제 협력 관계됐다고 아무 표시도
“아니에요.”변현민이 급히 말했다.“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엄마예요!”주승희는 눈을 반달처럼 예쁘게 접으며 웃었다.“엄마도 현민이를 제일 사랑해. 엄마 인생에 너밖에 없어. 현민아, 꼭 기억해야 해, 너는 엄마의 유일한 아들이란 걸.”주승희가 그렇게 달래주니 변현민은 기분이 좋아져서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엄마는 예쁘고 유명한 연예인이잖아요! 저는 엄마의 아들이어서 자랑스러워요.”심지우가 생각난 변현민은 웃음기를 거두고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을 터뜨렸다.“지우 엄마는 엄마만 못해요. 별것도 아닌 고장 난 거 수리하면서
희미한 의식 속에서 심지우는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콜록, 콜록...”심지우는 아픈 목을 움켜쥔 채 천천히 눈을 떴다.어두운 차 안으로 창밖 가로등 불빛이 유리를 통해 간헐적으로 스며들었다.빛이 깜빡이는 사이 심지우는 드디어 상황 파악을 마쳤다.‘여긴... 변승현의 차잖아.’그녀는 몸을 벌떡 일으켜 앞좌석을 바라봤다.운전석에서 변승현이 룸미러 너머로 그녀를 바라봤다.“깼어?”심지우는 자신이 쓰러지기 전 상황을 떠올렸다.‘마지막에 봤던 그 사람이 변승현이었나? 하지만... 변승현이 왜 거기에...’“지금 몸은 어때
병원에 도착한 심지우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려는 순간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엘리베이터 안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그녀는 변승현을 발견했다.심지우는 입술을 꾹 다물고는 그를 외면했다.변승현은 아무렇지 않게 엘리베이터에 들어섰고 그녀를 슬쩍 한 번 쳐다보더니 곧장 그녀 뒤에 섰다.이후 여섯 일곱 명이 더 탑승하면서 엘리베이터 안은 금세 붐볐다.앞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몸집이 있어 밀려드는 탓에 심지우는 몇 발짝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등이 남자의 단단하고 넓은 가슴에 닿았다 말았다.변승현은 그녀보다 머리 하나는
심지우가 집에 돌아왔을 땐 이미 오후 네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도우미인 천효성은 점심 무렵부터 와 있었다. 천효성은 강미란과 나이가 비슷했다. 성격은 시원시원하고 손이 빨라 특히 요리 실력이 뛰어났다. 강미란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저녁 식사는 천효성이 만들었다. 강미란은 할 일도 없고 해서 옆에서 요리를 배우며 거들었다. 강미란도 기본적인 요리 몇 가지는 할 줄 알았지만 어디까지나 간단한 수준이었다.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란 강미란은 본래 명문가 규수로 자라 심씨 가문으로 시집온 뒤에도 집안에서 하녀들이 돌봐주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