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3 화

Author: 용용자
작업실로 돌아왔을 때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심지우는 온몸이 축 늘어진 채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얼마나 잤는지 그녀는 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심지우는 눈을 번쩍 뜨고 익숙한 천장을 바라보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피가 물처럼 흐르고 있었고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문밖에서 우영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우 언니, 일어났어요?”

심지우는 눈썹을 살짝 떨며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젖혔다.

몸을 일으킬 때 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3)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5. 12. 13. AM. 03:00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인선
뭐야 갑자기 비싸지네
goodnovel comment avatar
갈매기경
흥미롭고 재미있어요ᆢ작가님 감사합니다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530 화

    “어젯밤 내내 생각해봤는데... 난 아직도 신아가 걱정돼.”심윤영은 예상했던 말이라는 듯 놀라지 않았다.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 위준하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누구보다 마음이 약했다.궁신아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을 불쌍한 피해자이자 병약한 사람으로 포장했다.그녀의 눈물 한 방울, 말 한마디는 모두 위준하를 겨냥해 맞춰진 것이었다.심윤영은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이게 자신과 위준하를 노린 함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울지도, 소란 피우지도 않았다.하지만 위준하가 다른 여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려는 모습을 보

  • 이별은 나의 시작   1529 화

    차예원은 눈을 굴렸다.“인생 잘 풀렸네! 죽다 살아나더니 하루아침에 재벌가 딸이야?”“궁씨 가문으로 돌아간 것도, 친아버지가 신장 이식이 필요했는데 마침 조건이 맞아서였대요. 궁씨 가문 둘째 딸이 되는 대가로 신장 하나를 내줬고, 결혼 자유도 잃었죠.”“그래도 그 정도면 훨씬 낫지. 예전에 계부 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생각해봐.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대학도 못 갔을 거야. 완전 농부와 뱀 이야기 속 그 뱀이야!”심윤영은 잠시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엄유미가 제가 예전에 얘기해줬던 것들을 이용해서 선입견을 심어놓았어

  • 이별은 나의 시작   1528 화

    심윤영이 눈을 떴을 때는, 바깥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였다.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결국 폭풍우가 몰아친 것이다.눈을 뜬 심윤영은 익숙한 병실을 보았다. 고개를 돌리자 차예원의 걱정 어린 눈빛과 마주쳤다.“드디어 깼네.”차예원은 한숨을 쉬며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폐렴 걸려놓고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니. 심윤영, 너 진짜 엄마로서 자각 없는 거 아니야?”심윤영은 찔리는 게 있어 아무 말 없이 꾸중을 받아들였다.차예원은 그녀가 기운 없는 모습을 보자 더는 심하게 말하지 못했다.“됐다, 됐어. 무사

  • 이별은 나의 시작   1527 화

    “부탁드릴게요.”심윤영은 의자에 앉았다.오랫동안 버텨온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고, 긴장이 풀리자 의식이 점점 흐릿해졌다.경비 아저씨가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자, 그녀는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감사 인사를 한 뒤 조금씩 나눠 마셔 결국 한 잔을 다 비웠다.하지만 몸은 여전히 떨릴 만큼 차가웠다.그녀는 차예원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저 경비실 안에 있어요. 잠깐 좀 눈 붙일 것 같은데 도착하면 전화해줘요.”메시지를 보낸 뒤,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의자에 기대 그대로 깊이 잠들어버렸다.몽롱한 상태에서, 마치 위

  • 이별은 나의 시작   1526 화

    하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 때문에 네 아내가 상처받는다면 나 양심에 찔려. 위준하, 나 말했잖아. 나는 네 가정을 망칠 생각 없어. 너도 말했잖아. 우리는 이미 과거라고. 나도 곧 다른 사람이랑 결혼할 거고... 나 때문에 아내랑 갈라설 필요 없어. 얼른 가서 아내부터 봐.”위준하는 낮게 말했다.“우린 혼전 계약서를 썼어. 오늘 같은 일이 생기면 윤영의 성격상 더는 나랑 같이 살려고 하지 않을 거야.”궁신아는 놀란 척하며 물었다.“혼전 계약서라니?”“응. 원래 우리는 윤영이가 예상치 못하게

  • 이별은 나의 시작   1525 화

    “준하 씨,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사람 말만 믿지 말아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준하 씨를 믿겠다고 했어요. 저도 준하 씨가 언제든지 저를 믿어주길 바라요.”심윤영은 이 나이에 이르러, 단편적인 말 몇 마디 때문에 서로를 상처 입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만약 위준하가 지금 궁신아의 계략에 넘어가 그녀를 의심한다면, 이 4년간의 결혼 생활은 정말 개에게나 준 셈이다.그래도 심윤영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그건 과거에 자신이 먼저 위준하를 오해했기 때문이다. 서로 간섭하지 않던 그 5년은 그녀의 불신에서

  • 이별은 나의 시작   728 화

    변승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너도 잘 알잖아. 너희 엄마랑 난 그냥 사업 파트너일 뿐이야.”“재미없어요.”위준하는 차가운 얼굴로 중얼거렸다.“어른들은 다 이상해요. 우리 엄마도 이상하고 삼촌도 이상해요!”변승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말조심해.”“사실이잖아요. 우리 엄마는 미쳤어요. 삼촌, 우리 엄마한테 얽히면 진짜 재수 없을 거예요.”위준하는 그 말을 던지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 버렸다.변승현은 위준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강 별장으로 돌아온 뒤, 심지우는 소

  • 이별은 나의 시작   697 화

    심지우는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함명우에게 굳이 숨기지 않았다.중요한 협력 파트너였기에 병을 감추는 것보다는 차라리 솔직히 밝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이후 프로젝트 담당자를 교체할 때도 더 수월할 테니까.지금까지 은하 엔터테인먼트만 아직 적합한 관리자를 찾지 못했을 뿐, 다른 회사들은 모두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심지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김채령은 능력이 꽤 괜찮지만 아직은 혼자 회사를 이끌기엔 조금 부족했다.그동안 자신이 자리를 비울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황찬수가 뒤에서 받쳐줬기 때문

  • 이별은 나의 시작   692 화

    심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진태현 씨 좀 설득해 줘. 지금 은미가 술을 마셔서 정신이 온전치 않아. 그러니 너무 따지지 말라고 해줘.”“알겠어.”변승현은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멀티룸 안에서는 한때 그렇게 사랑스럽고 다정했던 부부가 이제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고은미는 소파에 앉아 얼굴을 감싸 쥔 채 울고 있었고 진태현은 제자리에 서서 허리에 손을 짚은 채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그는 아직 화가 삭지 않았는지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었다.이 싸움에는 승자가 없었다.한때 서로를 그렇게 아꼈던 두

  • 이별은 나의 시작   715 화

    변승현은 문고리를 잡은 채 문가에 서 있었다.“나 들어가도 돼?”심지우가 병원에서 회복해 퇴원한 뒤로 변승현은 더 이상 함부로 그녀의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심지우는 입술을 살짝 깨물다가 변승현이 곧 위민정과 결혼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내가 나갈게.”그 말을 들은 변승현은 순간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하지만 그는 끝내 신사답게 한발 물러서 문밖으로 나갔다.심지우는 문이 닫히고서야 이불을 젖히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걸이에 걸려 있던 외투를 꺼내 걸쳤다....방문이 열리고 심지우가 나오자 변승현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