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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화

Author: 용용자
방은 꽤 넓었고 한가운데엔 초록색 크로마키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직원이 VR 안경을 들고 심지우 앞으로 다가왔다.

“심지우 씨, 눈을 감아주세요. 안경 착용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심지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고 직원은 그녀의 머리에 VR 안경을 씌워주고는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잡아 앞으로 이끌었다.

정해진 위치에 도착하자 직원은 그녀의 손을 놓고 말했다.

“심지우 씨, 이제 눈을 떠도 됩니다.”

그 말을 듣고 심지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그 오솔길이었다.

양옆으로 나무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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