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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화

Author: 용용자
N 국, 성덕 공항에 전용 헬기가 서서히 착륙했다.

기내 문이 열리자 승무원은 심지우를 부축하며 내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그저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후끈한 열기만을 느낄 뿐이었다.

이 열대 지역의 낮 기온은 언제나 높았다.

공항에는 권우가 지강 대신 마중 나와 있었다.

승무원은 그녀를 차에 태우고 문을 닫았다.

권우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차 안은 고요했고 심지우도 마찬가지로 조용했다.

권우는 몇 번이고 백미러로 그녀를 살폈다.

억지로 끌려온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심지우는 그저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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