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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화

작가: 용용자
탈의실 안의 심지우는 품에 여러 벌의 속옷을 안고 몸이 굳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1평 남짓한 좁은 탈의실은 혼자 있어도 벅차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탈의실은 위층 다락과 연결되어 있었다. 거기는 창고였다.

그때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심지우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검은 그림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남자는 여전히 검은색 옷에,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고 검은 마스크가 그의 반쪽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유일하게 드러난 눈은 길고 짙었다.

그는 긴 다리를 두어 번 움직이더니 계단을 내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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