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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화

Author: 용용자
고은미는 서러움과 혼란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난 정말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일까? 정말 모든 게 나의 잘못일까?’

품에 안긴 진순영은 울다 지쳐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고은미의 품을 더듬고 있었다.

고은미는 그 틈을 타 쪽쪽이를 아이의 입에 살짝 넣었다.

배고프고 졸린 아이는 쪽쪽이를 물자마자 정신없이 분유를 마셨다.

고은미는 눈을 깜빡이더니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됐다! 드디어 분유를 먹기 시작했어!’

진순영은 정말 피곤하고 배도 고팠다.

그래서 200ml의 분유를 꿀꺽꿀꺽 마시더니 금세 다 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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