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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화

Autor: 용용자
심지우는 곧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의 양옆으로 떨어진 두 손은 꽉 쥐어져 있었고 비록 무릎을 꿇고 있지만 그녀의 등은 똑바로 펴져 있었으며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읽히지 않았다.

오히려 눈매에 서린 건 꺾이지 않는 고집과 단단한 의지였다.

그 모습이 심진호에겐 불쾌했다.

‘이건 부족해. 좀 더 비참하고 좀 더 비굴해야지!’

“심지우! 사람한테 빌 땐 그따위 자세가 아니야!”

심진호는 계단을 내려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잡고 뒤로 확 젖혔다.

심지우는 아픔에 미간을 찡그렸고 고개가 뒤로 꺾이며 저절로 눈가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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