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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화

작가: 용용자
위민정은 담담하게 대답하고 수액 병을 들어 올렸다.

“가자.”

함명우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도착하자, 위민정은 수액 병을 걸어 놓았다.

그리고 돌아서서 나가려는데 함명우의 큰 몸이 그녀 앞을 가로막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위민정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함명우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한 손으로는 허리띠를 풀기 힘든데, 좀 도와줄래?”

위민정은 입술을 꽉 깨물고 심호흡했다.

그녀는 아까부터 계속 참고 있었지만 이것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함명우, 내가 화도 못 내는 사람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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