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현판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 1화. 귀환자는 초소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Share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Penulis: Jino

1화. 귀환자는 초소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Penulis: Jino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15 09:38:44

희끄무레한 막을 지나자 발밑에서 아스팔트가 밟혔다.

오른발을 한 번 더 눌러 봤다. 흙이 아니었다. 밑창 아래 자갈이 박히지도 않았고, 발을 떼도 먼지가 따라오지 않았다.

길 건너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그 아래 쓰레기봉투가 놓여 있었다. 흰 봉투에 묶인 파란 손잡이. 조금 떨어진 곳에는 주차된 승용차가 있었다.

차부터 봤다. 바퀴 넷이 땅에 닿아 있었다.

돌아온 모양이었다.

뒤는 아직 돌아보지 않았다. 등에 멘 가방의 오른쪽 끈을 당겨 어깨 가운데로 맞췄다. 오래 걷고 나면 한쪽으로 쏠리는 가방이었다. 마지막에 고친 바느질이 아직 버티고 있었다.

“정지하십시오.”

앞에서 목소리가 났다.

철제 울타리 안에 남자 셋이 있었다. 셋 다 창을 들고 있었다. 가운데 남자는 창끝을 낮추고, 양옆의 남자는 뒤쪽을 살폈다.

나를 보고 굳었던 얼굴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혼자 나오셨습니까?”

“예.”

“뒤에 다른 사람 있습니까?”

“없습니다.”

가운데 남자가 내 어깨 너머를 확인했다. 나도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희끄무레한 막이 가로등 빛을 가리고 있었다. 막을 지날 때와 달리, 이쪽에서는 그 너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두 손을 천천히 들었다.

왼손을 펴자 굳은 손바닥이 당겼다. 손가락까지 제대로 벌린 뒤 말했다.

“짐 좀 내려놓겠습니다.”

오른쪽 남자가 창을 고쳐 잡았다.

“능력은 사용하지 마십시오.”

“가방입니다.”

“손은 그대로 두시고요.”

팔을 든 채 어깨를 한 번 내렸다. 가방끈이 팔꿈치에 걸렸다.

이대로 벗으려면 가방을 떨어뜨려야 했다. 안에 든 컵이 찌그러질 수 있었다.

“끈을 잡아도 됩니까?”

가운데 남자가 가방을 살폈다. 입구는 끈으로 묶여 있었고, 바깥에는 작은 주머니가 하나 달려 있었다. 내 손이 닿을 자리를 확인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내려놓으십시오.”

오른손으로 끈을 잡았다. 왼쪽 어깨부터 빼고, 가방 밑을 받쳐 바닥에 내려놨다.

남자 셋의 눈이 가방을 따라 내려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어깨만 가벼워졌다.

“무기는 없습니까?”

“없습니다.”

“칼이나 도끼도요.”

“짐 묶는 끈하고 컵이 있습니다.”

가운데 남자가 내 얼굴을 다시 봤다. 수염이 거슬리는지, 흰머리가 거슬리는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나는 뒤쪽을 엄지로 가리키려다가 손을 다시 폈다.

“저 안에서요.”

“원래 들어가신 입구가 여기입니까?”

“들어갈 때는 지하 주차장이었습니다.”

세 사람 중 가장 뒤에 있던 남자가 허리에 달린 기계를 집었다.

작은 기계에서 사람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초소입니다. 귀환자로 보이는 남성 한 분 나왔습니다. 의식 있고 대화 가능합니다. 부상은 확인 중입니다.”

기계가 말을 받았다. 짧은 잡음 뒤에 누군가 다시 대답했다.

그 소리를 끝까지 들었다.

남자가 기계를 내려놓고 내게 물었다.

“어디 다치셨습니까?”

“걸을 수 있습니다.”

“걸을 수 있는 것 말고, 아픈 데요.”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무릎도 한 번 굽혀 봤다.

“지금은 없습니다.”

남자가 창을 옆으로 옮겼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가방은 직접 들고 오셔도 됩니다. 다만 뭘 꺼내시기 전에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가방끈을 잡았다.

이번에는 등에 메지 않고 손에 들었다. 초소까지는 오래 걸을 거리가 아니었다.

◉

초소 문 위에 등이 켜져 있었다.

등 아래 붙은 안내판을 읽었다.

『서울-3호 게이트 / 경계 단계 / 각성자 관리청 동부 사무소』

그 밑에는 종이가 한 장 더 붙어 있었다.

『귀환자는 초소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글자는 전부 읽혔다.

모르는 말이 몇 개 있었지만, 앉아서 기다리라는 뜻은 알았다.

문을 열어 준 남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난방이 켜져 있었다. 좁은 방에 책상과 의자, 벽시계가 있었다. 구석에는 자판기가 놓여 있었다.

나는 벽시계를 올려다봤다.

5시 40분이었다.

남자가 의자를 빼 줬다.

“여기 앉으십시오.”

가방을 의자 옆에 세웠다. 바닥에 튀어나온 나사 하나가 있어서 조금 비켜 놓았다. 가방 바닥이 닿으면 또 꿰매야 했다.

앉자 남자가 종이 한 장을 가져왔다.

“담당 주무관님 오실 때까지 잠깐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얼마나 기다립니까?”

“연락드렸습니다. 야간 당직 중이라 곧 오실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문 가까이에 서 있었다. 창은 벽 쪽에 세워 두었지만, 손을 뻗으면 바로 닿는 자리였다.

그 정도면 나도 편했다. 모르는 사람이 입구에서 걸어 나왔는데, 무기를 멀리 치우는 쪽이 이상했다.

밖에서 차량이 지나갔다.

타이어가 길을 구르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출입문을 봤다.

단발머리 여자가 들어왔다. 한 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 여자는 나를 확인한 뒤, 문 옆 남자에게 낮은 목소리로 몇 가지를 물었다.

혼자 나왔는지. 말을 알아듣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남자가 내가 했던 답을 그대로 전했다.

여자는 창이 아니라 의자를 가져왔다. 책상 맞은편에 앉고 서류 봉투를 열었다.

“각성자 관리청 귀환자 담당 유소정입니다.”

나는 무릎 위에 놓았던 손을 내려놨다.

“신우재입니다.”

“성함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신우재 씨.”

“예.”

“지금부터 몇 가지를 여쭤볼 건데, 기억나지 않는 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셔도 됩니다. 답하기 어려우시면 잠깐 쉬셔도 되고요.”

유소정은 종이를 펼쳤다. 맨 위에 이름을 적었다.

펜 끝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났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기억하시는 장소가 어디입니까?”

“이사 현장 지하 주차장이요.”

“업무 중이셨습니까?”

“예. 튼튼이사에서 일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십니까?”

“냉장고를 내리다가 앞에 저런 게 생겼습니다.”

문 쪽을 봤다. 유소정도 잠깐 고개를 돌렸다.

“게이트 말씀이시죠?”

“저걸 게이트라고 합니까?”

“네.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입구요.”

“그럼 맞습니다.”

유소정은 말을 고쳐 적지 않고 그대로 적었다.

“당시 날짜도 기억하십니까?”

“3월 6일입니다.”

금요일이었다. 이사 두 건이 잡혀 있었다.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전에 두 번째 현장으로 갔다.

점심을 못 먹었다는 것까지 기억났다.

그 다음 얘기는 하지 않았다. 유소정의 펜이 멈춰 있었다.

“오늘은 며칠입니까?”

“3월 9일입니다.”

나는 벽시계를 다시 봤다.

분침이 조금 움직여 있었다.

“3일이요?”

유소정이 종이에서 눈을 들었다.

“월요일입니다. 오늘이 3월 9일이고요.”

“날짜 말고.”

말을 멈췄다. 손가락으로 무릎의 바지 주름을 폈다. 천이 두꺼워 한 번으로는 펴지지 않았다.

“몇 해가 지났습니까?”

유소정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앞에 놓인 서류의 날짜를 확인하고 나를 봤다.

“말씀하신 날이 첫날이라면, 3년입니다.”

“3년.”

“네. 3년하고 3일이 지났습니다.”

나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20년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유소정이 펜을 내려놨다.

“신우재 씨?”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바지 주름을 폈다. 아까 눌렀던 자리를 손바닥으로 한 번 더 쓸었다.

“들었습니다.”

“물부터 드릴까요?”

“괜찮습니다.”

“급하게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쪽에서 지내신 기간은 따로 확인할 겁니다.”

따로 확인한다는 말에 손을 멈췄다.

여기서 나처럼 나온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른 사람도 돌아왔습니까?”

“네.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오래 있었습니까?”

“사람마다 다릅니다.”

유소정이 봉투에서 두꺼운 서류를 꺼내 내 서류 밑에 받쳤다. 겉장에 『미귀환자 명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글자만 읽고 묻지 않았다.

유소정은 더 묻지 않았다. 내 앞에 종이를 조금 당겨 놓고, 다음 칸으로 펜을 옮겼다.

그게 나았다.

지금 20년을 말하면,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지 나도 몰랐다.

◉

생일은 1월 15일이라고 말했다.

사라질 때 나이는 스물일곱이었다. 유소정이 적는 동안 내 손등을 봤다. 손가락 마디가 굵어져 있었고, 손톱 옆에는 오래된 상처가 남아 있었다.

스물일곱에 3년을 더하면 서른이었다.

유리창에 비친 얼굴은 그 계산과 잘 맞지 않았다.

“주소는 기억나십니까?”

“달내동입니다.”

그 뒤 주소를 불렀다. 계단을 올라가면 왼쪽 문이었다. 우편함이 잘 닫히지 않아서 밑을 받치고 잠가야 했다.

유소정은 주소를 끝까지 적었다.

“함께 사시던 가족은요?”

“어머니하고 여동생입니다.”

“성함도 부탁드립니다.”

“어머니는 최명자. 동생은 신예진입니다.”

펜이 움직였다.

나는 종이 위 두 이름을 봤다. 둘 다 마지막 획까지 잘 적혀 있었다.

“가족 확인은 담당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신원부터 확인해야 해서요.”

“제가 가면 안 됩니까?”

유소정이 고개를 조금 저었다.

“규정상 바로 귀가하시기는 어렵습니다. 몸 상태도 확인해야 하고요.”

문을 봤다.

밖에 길이 있었다. 길이 있고, 차가 다니고, 달내동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집까지 걷는 길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소정은 내 이름 말고는 확인한 것이 없었다. 나라도 그랬을 터였다.

“서류부터 하면 됩니까?”

“네. 최대한 차례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는 왼손을 책상에 올렸다. 종이가 책상 끝으로 밀리지 않게 잡았다.

유소정의 시선이 손바닥에서 멈췄다.

엄지 아래부터 손바닥 가운데까지 굵은 자국이 나 있었다. 살이 접히는 선과는 방향이 달랐다. 손을 펴도 없어지지 않았다.

“손은 다치신 겁니까?”

“오래된 겁니다.”

“지금 통증은 없고요?”

“예.”

유소정은 종이 한쪽에 짧게 적었다. 손을 더 보여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나는 종이를 놓고 손을 무릎으로 내렸다.

“기록할 것 좀 꺼내도 됩니까?”

문 옆 남자가 나를 봤다. 유소정도 고개를 들었다.

“가방에서요?”

“아닙니다. 따로 넣어 둔 게 있습니다. 작은 노트입니다.”

“능력으로 보관하고 계신 건가요?”

“예.”

유소정은 남자와 눈을 맞췄다. 남자가 책상 위를 비워 줬다.

“노트만 꺼내 주십시오. 다른 물건은 나중에 확인하겠습니다.”

손을 책상 위에 놓았다.

손끝 닿는 자리에 낡은 노트가 나왔다. 모서리가 닳았고, 표지 한쪽을 실로 꿰매 놓은 노트였다.

문 옆 남자는 다가오지 않았다. 유소정이 노트를 확인하고 다시 나를 봤다.

“그 안에 물건을 보관하실 수 있습니까?”

“예.”

“그건 소지품 확인할 때 함께 적겠습니다.”

노트 뒤쪽에서 빈 면을 찾았다. 가방 바깥 주머니에서 짧은 연필을 꺼냈다. 나무 부분이 손가락 두 마디쯤 남아 있었다.

먼저 날짜를 적었다.

『3월 9일(월) / 귀환』

그 아래에는 익숙한 칸을 그렸다. 받아 온 것을 어디까지 옮겼는지, 내려놓은 곳이 어디인지 적는 칸이었다.

『품목: 가방 1개 / 출발: 귀환 게이트 / 도착: 초소 / 운임: 없음』

운송장을 적고 나니 가방을 발 가까이 당길 수 있었다.

유소정이 내가 적은 것을 잠깐 봤다.

“일하시던 기록입니까?”

“짐은 내려놓은 데를 적어 둡니다.”

“알겠습니다.”

유소정은 노트를 치우라고 하지 않았다.

◉

문 옆 남자가 자판기 앞으로 갔다.

“커피 괜찮으십니까?”

연필을 멈췄다.

“커피가 있습니까?”

“네. 단 커피인데요.”

“괜찮습니다.”

남자가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냈다. 자판기에 넣자 숫자가 바뀌었다. 버튼을 누르니 안에서 컵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어 물이 내려왔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남자가 종이컵을 꺼내 책상에 놓았다.

“뜨거우니까 조심하십시오.”

컵을 두 손으로 감쌌다.

손바닥 사이로 열이 들어왔다. 컵 위에서는 익숙한 냄새가 났다. 가까이 가져갔다가 조금 내려놓았다. 코로 먼저 냄새를 확인했다.

한 모금 마셨다.

달았다.

입안에 남은 것을 삼킨 뒤 컵 안을 들여다봤다. 가루가 덜 풀렸는지 바닥 가까이에 작은 덩어리가 보였다.

자판기 앞 남자는 내 손을 보고 있었다.

“너무 뜨겁습니까?”

“아닙니다.”

“입맛에 안 맞으시면 물로 드릴게요.”

“커피 맞습니다.”

남자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

나는 다시 마셨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많이 마셨다.

20년 만이었다.

컵이 작아서 두 손으로 들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한 손을 떼지 않았다.

자판기에 붙은 가격표가 보였다.

『커피 500원』

“500원이면 싼 겁니까?”

남자가 유소정을 봤다가 다시 나를 봤다.

입가가 조금 움직였지만 웃지는 않았다.

“이 근처에서는 싼 편입니다.”

“그렇습니까.”

나는 노트에서 날짜 아래를 찾았다.

커피 500원.

남자가 손을 내저었다.

“돈 안 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린 겁니다.”

“가격을 적은 겁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제야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드십시오.”

연필을 내려놓고 컵을 다시 잡았다.

문 밖에서는 근무를 바꾸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창을 받아 가고, 누군가 장갑을 벗었다. 지퍼가 열리는 소리와 발바닥을 터는 소리가 이어졌다.

초소 안 벽시계는 계속 움직였다.

커피를 다 마신 뒤 컵을 놓았다. 바닥에 조금 남아 있어서 한 번 더 기울였다.

유소정은 그동안 적은 서류를 차례대로 맞췄다. 종이 아래쪽에 아직 빈칸이 있었다.

“이제 현재 가지고 계신 물건을 확인하겠습니다.”

가방을 책상 옆으로 옮겼다.

“여기서 풀면 됩니까?”

“우선 목록부터 적겠습니다. 가방 안에 위험한 물건은 없다고 하셨죠?”

“예. 입구 끈은 두 번 감겨 있습니다. 잘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유소정이 가방 매듭을 봤다.

“검사하실 때 제가 풀겠습니다.”

“네. 그렇게 해 주세요.”

나는 오른손으로 매듭 끝을 바깥에 빼 놓았다. 급하게 잡아당기면 조여지는 쪽이었다. 누가 풀든 먼저 당길 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유소정이 서류 맨 아래 칸을 가리켰다.

“소지품 신고란입니다. 가방 말고 더 있습니까?”

나는 빈 종이컵에서 손을 뗐다.

아공간 맨 안쪽에 둔 보따리가 떠올랐다. 다른 짐을 꺼낼 때 걸리지 않도록 따로 둔 짐이었다.

맡길 때 들었던 말도 남아 있었다.

집에 가서 열어라.

아직 집에는 가지 못했다.

유소정의 펜이 빈칸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남이 맡긴 짐이 하나 있습니다.”

(1화 끝)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baru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21화. 경리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나는 공고를 짚은 손이 내려갈 때까지 문을 잡고 있었다.“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앉아서 말씀하시죠.”여자는 서류 봉투를 고쳐 쥐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탁자 앞에 앉기 전에 의자에 묻은 먼지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방태근이 창고 바닥을 쓸다가 빗자루를 벽에 세웠다.나는 새 명함을 건넸다.여자는 명함 아래의 배상 문구를 읽고 봉투에서 이력서를 꺼냈다. 종이 모서리가 닳아 있었다.이름은 오경자였다. 58세. 경리 경력은 30년이었다.나는 마지막 근무처보다 맡았던 업무부터 읽었다. 급여, 세금 신고 자료, 거래처 정산, 운송 증빙이라고 적혀 있었다.“운송장도 다루셨습니까?”“받고, 맞추고, 없는 건 받아 냈습니다.”나는 탁자 아래의 서류 봉투를 꺼냈다.“이것부터 보실 수 있습니까?”오경자는 돋보기를 내리고 날짜별로 묶인 봉투를 봤다. 끈을 풀기 전에 매듭 옆의 날짜부터 확인했다.“원본이에요?”“네. 사본은 거래처에 줬습니다.”“입금 내역도 있습니까?”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회사 통장 내역을 보여 줬다.오경자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넘기지 않았다. 내가 내려 줄 때마다 운송장의 금액과 입금 날짜를 번갈아 봤다.“안 맞는 게 있습니까?”“지금은 날짜만 보고 있습니다. 금액은 앉아서 맞춰야죠.”오경자는 운송장을 다시 봉투에 넣었다. 끈은 묶지 않았다.“자료는 버리지 않으셨네요.”“버리면 받은 짐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그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20화. 직원 모집 공고

    유소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창고 문을 다시 열었다.탁자 위에는 빈 종이컵이 남아 있었다. 컵을 치우고 의자를 빼 줬다. 유소정은 앉아서 봉투를 무릎 위에 놓았다가 내 쪽으로 밀었다.나는 안내문을 꺼내 펼쳤다. 접힌 자리마다 종이가 얇아져 있었다.귀환자가 나오면 신원을 확인한 뒤 가족에게 연락한다는 내용이었다. 연락을 받을 전화번호를 바꿨을 때 신고하는 방법도 있었다.“이 번호는 지금 번호입니까?”“네. 안 바꿨어요.”나는 번호가 적힌 칸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그 아래에 동부 사무소의 옛 주소가 있었다.“주소만 달라졌네요.”“서식도 바뀌었습니다.”유소정은 자기 손으로 바뀐 서식을 다루는 사람이었다. 내가 읽어 줘야 할 종이는 아니었다.나는 첫 장을 덮지 않고 탁자 위에 폈다.“저도 가족 전화번호부터 물었습니다.”유소정이 종이 끝을 잡았다. 손톱으로 접힌 자리를 누르더니 천천히 폈다.“그러셨겠네요.”나는 더 묻지 않았다.잠깐 뒤 유소정이 안내문을 다시 봉투에 넣었다. 이번에는 접힌 곳을 맞춰 넣느라 시간이 걸렸다.문을 잠그고 나왔을 때 어머니에게 전화가 또 와 있었다.밥이 식는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집으로 걸어갔다.달내동 3호 앞을 지날 때 걸음을 늦췄다. 막이 들고 나는 소리는 처음 나온 날 들은 그 소리였다. 닫히는 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그 소리를 아는 소리로 두고 지나갔다.◉5월 8일(금), 식탁 위에 봉투를 늘어놓았다.연화 길드에서 온 계약서 초안, 다른 길드가 보낸 운반 요청서, 세금 납부 안내가 든 봉투였다. 작은 노트도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19화. 반출 완료 보고

    호위 헌터가 앞쪽 바위를 짚고 내려갔다.나는 발을 놓을 자리를 확인한 뒤 따라 내려갔다. 뒤에서 길드 담당자의 신발이 돌을 긁었다.“가운데 밟지 마십시오. 흔들립니다.”담당자가 옆으로 발을 옮겼다. 접어 넣은 목록이 안주머니 밖으로 조금 나와 있었다. 나는 주머니를 닫으라고 손으로 가리켰다.명단과 물자 목록은 밖까지 가져가야 했다.바위 사이를 빠져나오자 먼 쪽에 표석이 보였다. 호위 헌터가 걸음을 늦추고 아래쪽을 살폈다. 돌아올 때마다 확인했던 길인데 마른 풀이 한쪽으로 누워 있었다.나는 헌터가 확인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시계만 봤다.담당자가 목을 축이고 물통을 내게 내밀었다.“괜찮습니다.”“한 모금 드세요. 입술 말랐습니다.”나는 물을 마시고 마개를 잠갔다. 서둘러 잠근 마개가 비뚤어졌다. 다시 풀어 똑바로 돌렸다.흘리면 가방이 젖었다. 급할 때도 줄일 수 없는 일이 있었다.호위 헌터가 손을 들었다.“흙뱀 지나간 자리입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오른쪽으로 갑시다.”우리는 풀을 밟지 않고 흙이 드러난 쪽으로 걸었다. 담당자가 바위에서 미끄러진 뒤로 보폭이 조금 짧아졌다. 나는 앞서 가지 않았다.기계식 시계의 초침이 계속 움직였다.입구가 보였을 때는 희끄무레한 막 아래쪽이 깊게 들어가 있었다. 밖의 초소가 잠깐 보였다가 흐려졌다.방태근이 막 안쪽에서 손을 흔들었다.“작업자 30명 전부 나왔습니다. 호위 인원도 확인 중이고요.”나는 담당자를 먼저 보냈다. 호위 헌터가 뒤쪽 길을 마지막으로 보고 돌아섰다.내가 밖으로 발을 내디디자 서늘한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18화. 대형 반출 작업 공지

    “작업 시작은 4월 27일(월)로 잡겠습니다.”나는 배석훈이 내민 공문을 받았다. 폐쇄 예정일 아래에 변경 도장이 찍혀 있었다.“인력은 그 전에 확인하겠습니다. 들어간 사람 수와 나온 사람 수를 따로 적어 주십시오.”“물자보다 사람을 먼저 확인하자는 겁니까?”“물자는 제가 셉니다.”배석훈이 담당자를 돌아봤다.“출입 명부 따로 만드세요. 묶음 작업자는 30명입니다.”나는 모집 공고의 날짜 칸을 채웠다. 연락처를 남긴 사람들에게 알려 줄 날짜가 생겼다.◉4월 27일(월) 아침, 서울-11호 초소 앞에는 등짐 틀 대신 끈을 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나는 장갑을 나눠 주고 이름 옆에 표시했다. 장갑이 큰 사람은 작은 것으로 바꿨다. 육만길은 끈을 꺼내 길이별로 놓았다.방태근이 무릎 보호대를 조이며 명부를 봤다.“다 들어가면 30명인가요?”“작업자만요. 길드 호위 인원은 별도입니다.”“나올 때도 따로 세겠습니다.”나는 마지막 사람에게 장갑을 건네고 초소 직원에게 명부 사본을 줬다.게이트 앞에는 빈 받침이 줄을 맞춰 놓여 있었다. 마력석을 놓는 자리와 갑각을 놓는 자리가 나뉘어 있었다. 반출 창구 직원이 저울을 확인한 뒤 내게 손을 들었다.준비가 끝났다는 뜻이었다.나는 입구에서 잠깐 멈췄다.희끄무레한 막이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아주 천천히 나왔다. 어제 현장을 확인하러 왔을 때보다 들어가는 소리가 길었다.기계식 시계의 초침이 몇 칸 움직였다. 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배석훈이 옆에 섰다.&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17화. 입구 통행 방해는 관리청에 신고합니다

    “통행을 막는 사유가 있습니까?”나는 시험 조건서를 접지 않고 들고 있었다.앞에 선 포터가 뒤쪽을 봤다. 작업 조끼 사이로 공대환의 금테 안경이 보였다.“물량 배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저 짐은 연화 길드 소유입니다. 오늘 인계하기로 했고요.”“저희도 지시받고 나온 겁니다.”포터는 내 눈보다 종이를 오래 봤다. 맨손이었다. 손가락 마디에 굳은살이 갈라져 있었다.나는 더 가까이 가지 않았다. 뒤따라온 젊은 포터 둘에게도 멈추라고 했다.울타리 안에서 연화 길드원들이 나왔다. 회의실에서 명함을 잘못 읽었던 막내도 있었다.“저희 물건입니다. 길 좀 비키세요.”줄 가운데서 누군가 등짐 틀을 발로 당겼다.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났다.연화 길드원 하나가 소매를 걷었다.“안 비키면 저희가 치웁니다.”나는 그 길드원 앞에 손을 내밀었다.“짐부터 다치겠습니다.”“사람들이 막고 있잖습니까.”“그래서 손대시면 안 됩니다.”줄 앞쪽 포터의 어깨가 조금 내려갔다. 밀리면 넘어질 자리였다. 뒤에는 등짐 틀이 깔려 있었다.나는 길드원에게 시험 조건서를 건넸다.“인계 준비만 확인해 주십시오. 통행은 관리청에 물어보겠습니다.”공대환이 포터들 사이에서 나왔다.“신 대표, 이 사람들이 왜 나왔는지부터 들어야지요.”“지시받고 나왔다고 들었습니다.”“서울 운반 시장에 생계가 걸린 사람이 몇인데 혼자

  • 이세계에서 20년 짐꾼이었는데, 귀환하니 아공간이 S급   16화. 견적 비교는 공개로 진행합니다

    “독점이면 다른 업체 견적은 못 받습니까?”나는 게시판 앞에서 조금 더 물러섰다. 폐쇄 공고를 읽으러 온 사람이 내 옆을 지나갔다.전화 너머에서 배석훈이 종이를 내려놓았다.“아직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만금 쪽에서는 운반 인력을 미리 잡으려면 계약부터 해야 한다고 합니다.”“물량표는 나왔습니까?”“나왔습니다. 내일 회의실로 오실 수 있습니까?”“비교할 견적이면 같은 자리에서 받으십시오.”배석훈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나는 가방에서 노트를 꺼냈다. 오늘 날짜 옆에 연화라고 적었다.“제가 얼마를 부르는지 만금도 들어야 합니다. 만금 조건도 제가 듣고요. 나중에 다르게 전달되면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공개 견적으로 하자는 말씀이군요.”“네.”“4월 20일(월), 오전에 뵙겠습니다. 물량표는 먼저 보내 드리겠습니다.”통화가 끝나자 휴대전화에 문서가 도착했다.마력석 620톤. 갑각과 사체 300톤.합계부터 노트에 적었다. 920톤이었다.그 아래에 거리 4.5킬로미터를 적었다. 큰 짐이었다. 숫자를 작게 쓴다고 줄어들지는 않았다.◉연화 길드 회의실 문 앞에서 가방 지퍼를 열었다.운임표와 서울-8호 반출 기록을 따로 끼워 왔다. 종이 모서리가 구겨지지 않게 낡은 판을 밑에 댔다.문을 열어 준 길드원이 명함을 받았다. 다른 손에는 물병이 여러 개 들려 있었다.“등심 운송…….”길드원이 명함을 눈 가까이 가져갔다.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