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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Author: 락희
식사를 마치자 성유준은 누가 내쫓기라도 하듯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늦었어. 하루 종일 고생했을 텐데 일찍 쉬어.”

그 말을 남기고는 주율천이 눈치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는 듯 먼저 집을 나섰다.

성유준이 그 정도로 말했으니 주율천 역시 더 머물 처지가 못 되었다. 주율천은 식기들을 식기세척기에 넣는 것을 도와준 뒤 말했다.

“나도 이만 가볼게.”

주율천은 문득 걸음을 멈추고는 진지한 눈빛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축하한다는 말을 깜빡할 뻔했네. 이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거 말이야.”

약의 성공적인 출시가 온채아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온채아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고마워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갔다.

주율천이 엘리베이터에 탄 뒤 온채아가 집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아까 분명히 가버렸던 성유준이 뜬금없이 나타나 앞을 가로막았다. 키가 훤칠한 성유준은 온채아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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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5화

    하도연은 주최 측에 가볍게 목례하고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목적은 이미 달성한 것 아닌가요?”하씨 가문 앞에서 무릎을 꿇은 건 구정훈에게 보여주기 위한 고육지계였고 구정훈은 그녀의 의도대로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어주었다.“도연 언니.”황아림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다른 목적은 없어요. 전 그저 구온 그룹에서 쫓겨나 밥줄을 잃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언니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 잘 알아요. 회장님께 언니가 한마디만 잘해주신다면, 전 분명히 회사에 남을 수 있을 거예요...”몹시 억울하고 희생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정작 그 속에 숨겨진 무례하고도 뻔뻔한 요구는 듣는 이의 미간을 절로 찌푸리게 했다.그녀는 늘 이런 식이었고 구정훈은 매번 그 얄팍한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하지만 하도연은 구정훈처럼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단숨에 상황의 핵심을 꿰뚫는 말로 차갑게 되받아쳤다.“구온 그룹을 못 떠나는 건가요, 아니면 구정훈 씨를 못 떠나는 건가요? 황 비서님, 조금이라도 영리하신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몇 번씩이나 내 인내심을 시험하며 번거롭게 굴지는 말았어야죠. 아이를 앞세워 신분 상승을 노리든, 구씨 가문에 가서 죽네 사네 생떼를 쓰든... 그게 지금 당신이 부리는 수작보다는 훨씬 고상해 보였을 겁니다.”하도연은 자신과 구정훈의 결혼이 파국에 이른 근본적인 이유가 황아림 때문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이 번번이 그녀를 도발하지만 않는다면, 하도연 역시 굳이 황아림 같은 여자를 상대로 날을 세울 이유가 전혀 없었다.“구정훈과 나는 조만간 이혼할 거니까 더는 귀찮게 하지 말아요.”말을 마치고 하도연이 전화를 끊으려던 찰나, 황아림이 물러설 기미 없이 목소리를 높였다.“하도연 씨, 사실 난 당신이 이혼하든 말든 관심 없어요. 말했잖아요, 난 그저 이 직업이 필요할 뿐이라고. 게다가 어차피 이혼할 사이인데, 구 대표님의 비서가 누구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당신은 귀하신 하씨 가문 아가씨잖아요, 왜 굳이 나 같은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4화

    구정훈은 스스로 떳떳하다고 자부했다.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음 한구석에선 때늦은 후회가 피어올랐다.그럼에도 그는 하도연이 진짜로 이혼을 감행할 리는 없다고 굳게 믿었다.자신보다 더 나은 정략결혼 상대는 없다는 사실을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을 테니까.해성 전체를 통틀어 구씨 가문만큼 하씨 가문의 격에 어울리는 집안은 없었기에, 하도연이 눈높이를 낮춰 격이 떨어지는 상대를 만날 리도 만무했다.그러나 하도연은 그의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녀는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해묵은 짐을 덜어낸 홀가분한 기색으로 대답했다.“지금 바로 승낙해줘서 정말 다행이다. 며칠 내로 시간 내서 해성에 다녀올게.”마치 1초라도 늦으면 그가 마음을 바꿀까 봐 전전긍긍하는 듯 그녀의 태도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했다.구정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 할 때, 옆에 서 있던 비서가 공손히 다가와 입을 열었다.“대표님, 아림 씨 전화입니다.”병원에 있는 황아림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 구정훈은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옆으로 비켜서서 전화를 받았다.하지만 전화를 마치고 돌아보니 하도연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비서 강준태는 참지 못하고 넌지시 조언을 건넸다.“대표님, 사모님께 먼저 숙이고 들어가시는 게 어떨까요? 아림 씨를 해고한 건 회장님이신데 아림 씨는 그 화살을 괜히 하씨 가문으로 돌렸잖아요? 평소 아림 씨와 대표님 관계가... 가깝긴 했으니 하씨 가문과 사모님이 언짢아하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일로 이혼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마지막 말에는 강준태의 진심 어린 충고가 묻어났다.하도연을 잃는다면 구정훈이 어디 가서 이런 아내를 또 만날 수 있겠는가.그녀만 곁에 있다면 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는 굳건하겠지만 그녀가 떠난다면... 모든 상황은 장담할 수 없게 될 터였다.황아림이야 사모님의 눈을 피해 가끔 즐기는 상대라면 몰라도, 제정신을 가진 남자라면 비서 하나 때문에 친정 세력 든든한 아내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3화

    하도연은 잠시 멍했다.수년간, 그녀는 자신을 차갑고 인정머리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녀가 있는 그 자리에서 만약 인정을 베풀었다면, 그 자리가 부여한 권리에 해를 끼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그래서 그녀는 떳떳했고, 그런 말들이 귀에 들어와도 웃어넘길 수 있었다.하지만 구정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녀와 구정훈은 사실 한때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었다.결혼 초기에는 따뜻한 정이 오갈 때도 있었다.그때 찾아온 사람들을 그녀가 거절할 때마다, 구정훈은 늘 웃으며 말했다.도연이는 세상에서 제일 원칙과 소신이 확실한 사람이라고.그런데 이제 그녀가 거절한 사람이 그의 소중한 사람이 되니 그는 말을 바꿨다.그녀는 더 이상 원칙과 소신이 확실한 사람이 아니라, 냉정한 사람이 되어버렸다.그녀는 눈가에 스치는 동요를 가볍게 털어내며 물었다.“그 여자가 누군데? 내가 왜 그 여자에게 냉정하면 안 된다는 거야?”그녀가 거절한 사람 중 황아림의 신분은 가장 하찮은 편이었다.‘그저 그녀의 남편과 황아림의 관계가 애매하다는 이유만으로, 황아림에게 특별히 대해야 하나? 이건 대체 어디서 나온 억지 논리야.’구정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겨우 화를 누르며 말했다.“그냥 살길을 남겨달라고 부탁한 것뿐인데, 왜 그렇게 고고하게 굴어? 싫다고 했으면 됐지 굳이 대문 앞에서 무릎 꿇려서 기절시킬 필요까지 없잖아….”하도연이 그의 입에서 이렇게나 많은 불만을 듣기는 처음이었다.하지만 불만이 쌓일수록, 하도연은 그가 점점 무능해 보일 뿐이었다.남자로서 결혼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아내에게 자신의 연약하고 가련한 그녀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꼴이라니.그는 하도연도, 황아림도 전혀 알지 못했다.하도연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당신이 바라는 게 뭐야?”“너…”구정훈은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마주하자, 하고 싶던 말이 순간 목구멍에 막혀 버렸다.그가 바랐던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2화

    황아림이 병원에 갔으니, 하도연은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어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다.단, 어느 가정부가 실수로 말을 흘렸는지, 황아림이 집 대문 앞에서 무릎 꿇다가 기절했다는 소문이 결국 하용건의 귀에까지 들어갔다.하도연은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식탁 앞에 앉아 있던 하용건은 그녀가 내려오는 것을 보자 죽을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았다.“듣기로는, 그 여비서가 어젯밤에 왔다고? 심지어 병원에 실려 갔다면서?”하도연은 빈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네, 무릎을 꿇다가 기절했대요.”“터무니없어!”하용건은 갑자기 힘껏 식탁을 내리치며 호통쳤다.“그 여자는 구씨 집안 대문 앞에 가서 무릎을 꿇었어야지! 뭐 하러 우리 집 대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게냐? 그 구씨 가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네가 그렇게까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냐?”하용건은 하도연이 얼굴이 얇아, 구씨 가문과의 정분을 고려해 그 자리에서 황아림을 쫓아내지 못한 줄 알았다.식당에 있던 몇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차경희는 하도연에게 찐 만두를 건녀주며 감싸듯 말했다.“화가 나면 구정민한테 화풀이하지, 왜 식구들한테 식탁을 두드리고 그래요?”그러나 하도연은 잠시 놀랐지만, 하용건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하도연은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가 저를 엄청나게 혼내실 줄 알았어요.”하용건은 평생 가문의 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다.황아림이 추운 겨울에 하씨 집 대문 앞까지 와서 무릎을 꿇은 것은 남의 눈에는 처량하고 불쌍해 보일 테고, 하씨 집안이 자칫하면 오히려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하용건의 반응은 확실히 하도연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왜 너를 혼내?”하용건은 그녀를 흘겨보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내가 그렇게 사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제가 구씨 가문을 고려한 게 아니에요. 그냥 그 여자랑 입씨름하기 싫었을 뿐이에요.”하도연이 설명했다.“어젯밤에 소란을 피웠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주무시는 데 방해가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1화

    하도연은 그제야 문득 떠올랐다.그때 구민호가 며칠 전부터 시간을 반복해서 확인했었다.이유는 다름 아닌, 구씨 집안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없었고, 구정훈조차 임시로 북영시 출장을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금씨 가문과 중요한 프로젝트를 논의한다는 소문이었다.전화 목소리가 서운해 보이자, 하도연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일정을 조정했다.그래서 이 사진이 남게 된 것이다.다만 최근 2년 동안 그녀는 승승장구하며 각종 업무가 많고 복잡해졌고, 게다가 집안일도 연이어 터져 여유가 없었다.구민호가 재작년에 이미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혀 있었다.늘 어떤 일이든 여유롭게 해내던 하도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통화 버튼을 눌렀다.“그러면 앞으로 무슨 계획이야? 해성에 남을 거야? 아니면 북영시로 갈 거야?”“음...”하도연의 전화에 구민호의 기분은 금방 풀렸다. 무언가를 생각했는지 그의 목소리는 온화해졌다.“누나는 나중에 다시 해성으로 돌아올 거야?”“나?”하도연은 잠시 생각했다.“갓 경성으로 발령받았으니, 이변이 없는 한 향후 2년은 여기 있을 것 같아.”성유준은 당분간 경성을 떠날 가능성이 없고, 막내의 생활과 업무 중심도 모두 이곳에 있다.그녀가 경성에 머물러야 막내가 무슨 일을 만났을 때 더 의지할 수 있을 테니까.“아...”구민호는 감정을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며 입술을 깨물었다.“나도 아마 해성에 남지 않을 것 같아. 외할아버지가 계속 회사 경영을 빨리 맡으라고 하시거든.”사실 그는 작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북영시에서 보냈다.다만 무엇 때문에 망설였는지, 외할아버지로부터 금씨 그룹을 넘겨받는 것을 좀처럼 답하지 못하고 있었다.구씨와 금씨의 집안일에 관한 것이니, 곧 이혼하게 될 하도연이 섣불리 조언하기는 어려웠다.“좋네.”“뭐가 좋아?”구민호는 아이처럼 투덜거렸다.“누나, 내가 북영시로 가면 앞으로 밥 한번 사달라고 할 수도 없잖아.”해성과 경성은 그리 멀지 않았다.200킬로, 차로 두 시간 남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0화

    하지훈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심심해서 방금 CCTV나 좀 훑어봤지.”웃긴 건, 하씨 가문 사람 중에 휴대폰에 집안 보안 시스템을 연동해 놓은 사람은 유독 그뿐이라는 거였다. 그 이유 또한 지극히 당당했다. 막내가 언제 집에 돌아왔는지 제때 알려주지 못할까 봐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하지만 그날은 하도연이 집에 없었기에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 설명을 듣고서야 하도연의 얼굴빛이 조금 누그러졌다.“나도 나서기 힘든 판에, 너는 더더욱 안돼. 자칫 힘 있는 자가 약자를 괴롭힌다는 말거리나 잡힐 수 있어.”하지훈의 평소 평판으로 봐서, 남들이 괜한 트집을 잡기엔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기는 했다.하지만 하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나는 원래부터...”“원래부터 뭐?”하도연이 그의 말을 막아서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일렀다.“지훈아, 지금 너의 언행 하나하나가 한화 그룹을 대표하는 거야. 예전처럼 행동해서는 안 돼.”“알았어.”하지훈은 성의 없이 대답하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누나한테까지 덤비는 놈이 있는데 혼내줄 수도 없으니, 한화 그룹 부대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마음에 둔 사람을 아내로 맞이할 때가 되면 의미가 있게 될 거야.”하도연이 드물게 그를 놀리며 받아쳤다.“됐어, 샤워하고 올게.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해.”하지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통화는 끊겨버렸다.그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산더미처럼 쌓인 자료와 서류들을 바라보다가, 해외에 출장 중인 하희민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괴롭혔다.하희민은 오늘 아침 일찍 F국으로 출장을 떠났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하도연은 순백색 목욕 가운 하나만 걸친 채였다.그녀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창가로 다가갔다. 앞마당을 비추는 희미한 노란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테라스로 나가서 고개만 살짝 숙이면, 황아림이 정말 떠났는지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미닫이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너무 추웠으니까.그 여자가 떠나든 말든, 그녀와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282화

    온채아는 솔직하게 말했다. “저도 잘 몰라요.”임지연은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온채아가 이 일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자 그녀는 덧붙여 일깨워주었다.“자존심 강한 분이라서 네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최대한 빨리 알려주는 게 좋아.”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큰 문제가 터질 것이다.임지연은 성유준이 인내심이 뛰어난 사람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온채아도 자신과 성유준의 관계를 몇 마디로 임지연에게 다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하지만 임지연은 성유준의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283화

    “저 늙은 할망구!”“분명히 협력하는 일인데 매일 사람을 보내서 감시하고 경계하고 있다니.”“두고 봐라.”“약물을 손에 넣게 되면 곧바로 다른 제약 회사에 팔아버릴 것이야. 늙은 할망구가 당장 분통 터져 죽는 꼴을 보고 말 거야.”어차피 그때가 되면 누구와 협력하든 심서정은 이 약물의 유일한 개발자가 될 것이다.“그러면 늙은 할망구도 감히 나를 쉽게 건드리지 못할 거야.”“온채아는...”성공해서 명성을 얻으면 실패한 사람 하나쯤 쥐고 흔드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연구실에서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할 만큼 바쁜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251화

    “듣기로는 아가씨가 한 발짝도 안 나갔다고 합니다.”말을 이어가던 성이는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대표님, 아가씨가 또 주 대표님에게 홀린 건 아니겠죠?”...성일은 당장이라도 그 입을 바늘로 꿰매고 싶었다.‘멀쩡한 인간이 왜 입만 열면 문제일까.’성유준이 비웃듯 입꼬리를 당겼다.“전화해서 직접 물어봐.”“네?”성이는 얼이 나간 채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저... 제가요?”온채아에게 이런 걸 묻는 전화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치 않았다. 어쨌든 상대는 아가씨이고 그는 그저 수하일 뿐이니까.한편 성일은 이미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256화

    “별일은 아니고...”이미숙이 잠시 침묵을 지키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우리 손자가 아가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네?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아서 나도 잘 몰라. 며칠 후 시간 괜찮으면 우리 집에 올 수 있을까?”행여나 온채아가 이상한 걱정을 할까 봐 이미숙은 재빠르게 말을 덧붙였다.“절대 딴마음을 품는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냥 아가씨랑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거지.”사실 온채아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숙이 좋은 사람인 만큼 그녀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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