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성이 황씨 라고요?”하도연이 되묻자 가정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오라고 하세요.”구정훈, 아니 구씨 가문이 저질러 놓은 난장판을 수습해 줄 의무는 없었다. 조용히 저녁 식사를 마치는 게 훨씬 중요했다.가정부가 멀어지는 것을 보자 강미진이 물었다.“정훈이 그 비서니?”“네.”어머니 앞이라 숨길 것도 없었다.“정훈 씨랑 비서 사이의 일을 할아버지께 말씀드렸거든요.”하용건 회장에게 알렸다는 건 곧 구씨 가문 어른들이 다 알게 됐다는 뜻이다.완벽한 혼사를 구정훈이 망쳐놓았으니 그 화살은 당연히 황아림을 향했을 것이다. 다만 그녀가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다.강미진은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이런 시국에 널 찾아오다니, 보통 눈치 없는 여자가 아니구나. 안 나가는 게 맞아. 얼른 밥 먹으렴.”그녀는 딸의 접시에 반찬을 얹어주었다. 모녀가 몇 마디 나누기도 전에 가정부가 다시 들어왔다.이번엔 아주 난처한 표정이었다.“아가씨, 그 황아림 씨가 대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가씨를 기다릴 테니 볼일 다 보시고 만나주시면 된다고 합니다.”“가서 내 휴대폰 좀 가져와요.”강미진이 거실 쪽을 가리키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무릎을 꿇으려면 구씨 가문 본가에 가서 꿇을 일이지 우리 집 대문 앞은 왜 찾아와서 저 난리야? 우리가 언제 구박이라도 했어?”가정부가 움직이려 하자 하도연이 제지했다. 오히려 여유롭게 어머니를 달랬다.“무릎 꿇고 있는 건 그 여자인데 엄마가 왜 화를 내세요?”그러고는 가정부에게 지시했다.“뒤쪽으로 가서 서진이 좀 불러와요.”서진은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타났다.“아가씨, 그 황 비서가 왜 우리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겁니까?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 하던데요.”“신경 쓰지 마.”하도연의 입가에 차가운 기운이 서렸다.“너는 오늘 밤부터 언론 쪽 동향만 잘 살펴. 누가 이 일을 빌미로 기사를 크게 터뜨리지 못하게 말이야.”설령 황아림에게
하지만 하도연은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이혼하는 마당에 굳이 스스로 걸림돌을 놓을 생각은 없었다.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가 가진 무게가 너무 무거웠으니까.아무리 구정훈이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그 자리를 쉽게 내려놓을 사람은 아니었다.“당신의 어리석음을 가려줄 의무 나한테 없다는 거예요.”말을 마친 하도연은 가차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렇다. 이건 어리석은 짓이었다.‘구정훈은 대체 무엇을 믿고 자신이 참고 넘어갈 거로 생각한 걸까?’그가 이혼 사실을 하용건 회장에게 찔렀다면 자신은 이혼 사유를 구씨 가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공평한 것이다.그는 아직 하도연에게 희생을 요구할 자격이 없었다.침실로 들어온 하도연은 소파 위로 휴대폰을 던지려다 전화를 끊기 전 구민호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아 슬쩍 카톡을 확인했다.쌓여 있는 안 읽은 문자 중에 그의 것은 없었다. 딱히 중요한 용건은 아니었던 모양이다.어제 주식 양도 문제로 밤을 거의 꼬박 새우다시피 했다. 하용건이나 하선호 쪽 모두 쇠뿔도 단김에 빼듯 몰아붙여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언제 마음이 바뀌어 막내가 거액의 지분을 놓치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온채아가 결혼하기 전에 최대한 혼전 자산을 챙겨주는 것, 그다음이 이혼이었다.다행히 두 가지 일 모두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었다.하도연은 가볍게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도시의 불빛이 창밖을 수놓고 있었다.그녀는 잠귀가 밝고 잠이 짧은 편이라 아무리 피곤해도 서너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똑똑.가정부가 노크 후 문을 아주 살짝 열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아가씨, 깨셨어요? 사모님께서 아가씨가 위장병 도질까 봐 걱정하시며 저녁 식사를 방으로 올리라고 하셨습니다.”강미진 역시 딸이 피곤하다는 걸 알기에 따로 깨우지 않은 것이다.다만 가정부에게 방안 기척을 잘 살피다 깨는 대로 식사를 챙겨주라고 일러두었다.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한 가정부가
구민호의 어머니는 북영시 명문가 금씨 집안의 외동딸이었다.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귀하게 자라서일까. 결국 사랑 하나 보고 구정훈의 아버지와 재혼을 선택했다.북영시의 쟁쟁한 혼처를 다 마다하고 굳이 구정훈의 새엄마가 되겠다며 고집을 피웠던 것이다.기씨 집안 어르신들은 처음엔 속이 뒤집어졌지만 하나뿐인 귀한 외동딸을 이길 수는 없었다.구민호가 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꿰차지 못한 건 구정훈과 하도연의 정략결혼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그 자리에 큰 욕심이 없어서이기도 했다.다른 일이었다면 구민호의 지지가 든든했겠지만 이혼 문제에 있어서는...하도연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일단 고마워.”딱히 도움은 안 되더라도 이 살벌한 명문가에서 진심은 귀한 것이니까.그 웃음소리는 해성에 있는 구민호의 귀에 들렸다. 그 웃웃음소리는오늘따라 허탈해 보였다.구민호는 그녀가 이혼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오해했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누나, 구정훈 그 형은 누나한테 과분해요. 누나는 훨씬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어요.”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다정한 성격 덕분인지 하도연은 다시 한번 웃음이 났다.“그래, 네 말이 맞아.”‘구정훈 이 남자는 구씨 가문 후계자 자리조차 내 도움을 거쳐 얻은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와 나란히 한단 말이야?’이번엔 구민호도 하도연의 웃음에서 그녀의 진심과 자부심을 읽어냈다.그의 두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아참, 누나 언제 해성으로 돌아와요? 내가 누나한테 맛있는 거...”“미안, 전화가 또 오네. 일단 끊어야겠다.”하도연은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느라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용건 있으면 문자 남겨줘. 나중에 확인할게.”“네.”구민호는 시원스럽게 대답했지만 가늘고 긴 눈매는 묘하게 위로 휘어 올라가 있었다.하도연이 새로 걸려 온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입을 떼기도 전에 휴대폰 너머로 질책이 쏟아졌다.“내가 분명히 말했지, 황아림이랑은 아무 사이도
담담하게 이어지는 하도연의 말투에는 그 어떤 감정의 동요도 섞여 있지 않았다.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린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씨 가문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하용건은 그제야 목소리를 조금 가다듬으며 물었다.“다른 방법은 없어? 정훈이가 그리 멍청한 놈은 아니니 네가 직접 나서서 주변 정리를 좀 도와준다고 하면 그 녀석도 군말 없을...”“할아버지.”하도연은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는 대신 나직하게 덧붙였다.“아까 정훈 씨가 여기 들어와 있을 때도 그 비서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구정훈에게 황아림이 어떤 의미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정말 할아버지 말씀대로였다면 하도연이 처음 황아림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을 때 구정훈은 진작에 그녀를 더는 눈에 띄지 않게 치웠어야 했다. 이렇게 매번 보란 듯이 하도연의 눈앞에 얼쩡거리게 둘 게 아니라.그 말에 하용건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그는 단호하게 결단을 내렸다.“그래. 이왕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화끈하게 끝내거라. 그놈이 질질 끌면서 네 시간 낭비하게 두지 말고. 다음에 해성으로 돌아가면 바로 이혼 서류 정리하거라.”“네.”할아버지가 동의해 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확답을 듣자 하도연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용건은 서른을 갓 넘긴 손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는 이 아이에게 늘 다정한 할아버지이기보다는 엄격한 스승에 가까웠다.그 탓에 지금의 하도연이 만들어졌다. 이성적이고 독립적이며 때로는 냉혹할 만큼 결단력 있는 영민한 여자가 되었다.하씨 가문의 주인으로는 완벽했으나 결혼 생활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성격이다.하용건은 하도연의 손을 가볍게 다독이며 한숨을 내쉬었다.“집안의 일 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구나.”“하지만 구씨 가문 그놈이 정신 못 차리고 있으면 정신 번쩍 들게 해줘야지. 그 집안 형제들 하나같이 만만한 놈들 아니다. 그런 놈들 제치고 정훈이 그놈이 어떻게 후계자 자리를 차지했는지 알아? 다 너와의 혼약 덕
하도연은 계약서를 들고 그린 빌라로 돌아왔다.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묘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졌다.외투를 벗어 가정부에게 건네고 응접실 쪽을 힐끗 본 순간 하도연은 걸음을 멈췄다.짙은 남색의 고급 정장.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재단.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배어 나오는 여유와 품격.어릴 때부터 몸에 밴 부잣집 도련님의 기품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머리랑 몸만 깨끗했다면 정략결혼 상대로는 꽤 괜찮았을 텐데.’강미진이 그녀를 보고 손짓했다.“도연아, 정훈이 경성에 출장 왔다가 너 보러 들렀대.”이혼 이야기는 아직 어머니에게 하지 않았다.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강미진이 딸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음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다만 사위인 구정훈 앞이라 말을 아낄 뿐이었다.하도연의 표정은 담담했고 미동조차 없었다.“저 사람은 엄마랑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온 거예요.”하씨와 구씨 집안은 대대로 이어진 인연이라 이혼해도 관계가 끊길 일은 없었다.게다가 구정훈은 원래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구정훈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말했다.“도연아, 어머님 말씀 맞아. 너 보러 온 거야.”겉보기엔 진심 같았다. 강미진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난 위에 올라가서 좀 쉴게. 너희 둘이 얘기해.”강미진이 자리를 비켜주었다.어머니를 배웅한 하도연이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가정부가 내온 따뜻한 로즈 티를 한 모금 마신 그녀가 무심하게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구 대표님, 시간이 늦었네요.”그리고 고개를 들어 통유리창 너머 마당에 세워진 차량을 바라보며 말했다.“비서랑 같이 해성으로 돌아가셔야죠.”‘전처가 될 사람을 보러 오면서 비서까지 데리고 오다니. 성의가 대단하네.’하도연은 입가에 떠오르려는 비웃음을 겨우 눌렀다.구씨 가문 같은 명문가에서 어떻게 저런 자손이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도연아.”구정훈이 인내심을 갖고 설명했다.“황아림 씨는 업무 때문에 같이 온 거야. 곧 해성으로 돌아
온채아는 살짝 멈칫하더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갔다.“이건 뭐예요?”“앉으세요.”하도연이 옆자리를 가볍게 두드렸다.이미숙은 온채아를 바라보며 온화하게 웃었다.“앉아서 얘기하자. 우리 채아를 봐, 너를 보면 정신을 못 차리네.”그 말에 하도연의 눈가에 어린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온채아는 머쓱한 듯 코를 살짝 긁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몸을 기울여 하도연이 들고 있던 서류를 들여다봤다.[지분 양도 계약서.]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온채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멍해졌다. 시가총액만 몇십조에 달하는 한화 그룹이다. 아무리 그래도 생판 남인 자신에게 선뜻 지분을 넘겨줄 리가 없지 않은가.온채아가 생각에 잠긴 사이 하도연은 투명한 서류 봉투에서 서류를 꺼내 내밀었다.“한번 볼래요?”“도연 언니...”온채아는 잠시 망설였다.맞은편에 앉아 있던 성유준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일단 봐.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걸 수도 있잖아.”그 농담에 하도연과 이미숙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온채아도 그제야 긴장을 풀고 서류를 받아 들었다.‘그래, 오빠 말대로 그냥 검토만 해달라는 걸 수도 있지.’비록 그녀는 변호사가 아닌 의사일 뿐이지만 말이다.하지만 서류를 넘겨 갑과 을의 이름을 확인한 온채아의 손이 멈췄다.상세한 지분율을 확인하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을: 온채아, 지분 5%.]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틀림없는 제 이름이었다.온채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도연을 바라보았다.“도연 언니,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저한테 이런 거액의 지분을...”“채아 씨의 양부모님 일 말이에요. 우리 아버지가 직접 가담하신 건 아니지만 우리 집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하도연이 펜 뚜껑을 연 후 사인펜을 건넸다.“이 5% 지분은 할아버지께서도 허락하신 거예요. 아버지 명의에서 지분을 넘겨주는 건데 아버지가 지금 해외에 계셔서 절차가 좀 더뎌졌을 뿐이에요. 이 합의서는 모든 절차가 끝나야 효력이 발생할 거예
수액 병이 아주 정확히 심서정의 이마로 날아갔다.피가 흘러나오는 속도가 온채아가 오전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을 때보다 훨씬 빨랐다.주율천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치더니 머리보다 몸이 더 빨리 반응했다. 버럭 화를 내면서 온채아를 밀치고는 차갑고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뭐 하는 거야? 온채아, 지금까지 보여준 얌전하고 착한 모습이 다 연기였어?”온채아는 바닥에 넘어진 채로 그의 눈을 마주했다.‘그래. 다 연기였어. 이젠 더 이상 연기하고 싶지 않아.’주율천은 온채아가 이 정도 힘도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넘어질 정도로 심하게
갑자기 시큼한 감정이 눈가를 확 덮쳤다. 온채아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처럼 굴러떨어졌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눈물을 닦았다. “선생님, 그런 말씀은 왜 한 번도 안 해주셨던 거예요?”“전에는 그 자식이 말하지 말라고 했어.”그때 그 녀석은 이걸 온채아가 알게 되면 너무 체면이 깎인다고 했다.여승운은 과거를 떠올리며 살짝 웃다가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나중에 그 자식이 무정하게 등을 돌리는 걸 본 다음에는 그때 다시 이런 사연들을 너한테 알려주면 네 마음이 더 편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이
...온채아는 그들 세 식구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저녁을 먹고 나서 정원에서 산타클로스를 만들었다. 손이 새빨갛게 얼어붙은 뒤에야 방으로 돌아와 샤워했다.눈이 내리는 걸 보고 오경애가 난방을 세게 틀었는지 집 안이 후끈했다.머리를 말리기도 귀찮았던 온채아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 책을 읽다가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 잠들었다.다음 날 온채아는 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아래층인지 밖인지 귀청을 째는 듯한 굉음이 들려왔다.주시윤이 또 집안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했다.잠이 깬 그녀는 세수하고 아침을
심서정이 계속 캐물었다.“그럼 온채아랑 언제 이혼할 건데?”요즘 들어 주율천이 가장 많이 들은 단어가 바로 이혼이었다.모두들 그가 당연히 이혼할 거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주율천은 가슴속에 뭔가가 꽉 막힌 듯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주율천은 그 이유를 확신할 수 없었다. 지금 이혼하면 그룹 주가가 흔들릴 수도 있고 심서정의 명예가 손상될 수도 있었다.아무튼 그는 알고 있었다.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주율천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절대 안 해, 이혼.”다음 날 잠에서 깬 온채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