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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ผู้เขียน: 도도화
“우리 너무 오래 못했잖아.”

임서율은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살짝 움직였다.

“얼른 자. 나 피곤해.”

그녀는 컨디션이 안 좋은 걸 구태여 말하지는 않았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건 이제는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차주헌은 그녀의 거절에 욕구가 확 식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목소리도 괜히 차갑게 흘러나왔다.

“알겠어. 나 담배 좀 피우고 올게.”

차주헌은 결국 침대에서 내려와 베란다로 나갔다.

임서율은 그의 기분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다시 자세를 고치고 눈을 감았다.

다음날.

임서율은 10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깼다.

옷을 갈아입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차주헌이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말하는 게 귀찮은지 수화만 했다.

내용은 접대 때문에 술을 너무 마셔서 속이 너무 쓰리다고 죽을 끓여달라는 것이었다.

임서율은 문득 어젯밤 위가 아프다는 데도 억지로 커피를 권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커피 때문에 밤새 불편하고 위가 쓰렸는데 그건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으면서 자기 위 아픈 건 알아달라는 게 너무나도 우습고 역겨웠다.

“성묘하러도 가야 하는데 빨리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죽은 가는 길에 사서 먹어.”

차주헌은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밖에서 파는 죽은 맛이 없단 말이야. 시간 아직 괜찮아. 오후에 반차도 이미 냈고. 그러니까 해줘. 응?”

임서율은 욕설을 내뱉고 싶은 걸 간신히 참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표정 변화 없이 시계만 바라보았다.

“나 지금 회사로 가봐야 해. 이제 팀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많거든. 지금 우리 팀 상사는 수진 씨잖아. 수진 씨가 잘못하면 우리도 함께 책임을 지게 될 거야. 그리고 너도 그랬잖아. 수진 씨는 국내 업무가 서툴다고, 그래서 많이 도와주라고.”

나는 차주헌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그의 지시에 맞춰 잘 따르는 중이니 할 말이 없을 게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차주헌은 짜증스럽게 머리를 헝클어트리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알았어. 그럼 빨리 회사로 가봐.”

“응.”

임서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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