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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Aвтор: 도도화
차주헌은 임서율의 시선을 따라 강수진의 목걸이를 보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나야 모르지.”

강수진의 안색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임서율은 두 사람의 표정을 빤히 관찰하더니 갑자기 피식 웃었다.

“수진 씨가 기회 되면 남자친구분을 소개해주겠대. 업계 사람이면 나도 궁금한데 이렇게 된 거 다음 주에 다 같이 볼까?”

“수진 씨, 다음 주 시간 괜찮아요?”

그 말에 차주헌은 강수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대신 거절해버렸다.

“다른 사람 남자친구한테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그보다 율아, 수진이가 이제 막 입사해서 아마 이것저것 모르는 게 많을 테니까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네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

임서율은 기가 막혀 웃음이 절로 나왔다.

프로젝트를 멋대로 넘긴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녀가 공을 쌓게 도움이 되어주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임서율은 분노를 꾹 누르며 차주헌을 바라보았다.

“난 지금 다른 일 때문에 바빠.”

강수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잔뜩 겁먹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주헌... 아니, 대표님, 그러지 마세요. 팀장님도 바쁘실 텐데 저까지 신경 써 줄 겨를이 어디 있겠어요. 저 혼자 알아서 잘해볼게요.”

“너 한 명 가르치는 것쯤은 여유롭게 할 수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모르는 거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 서율이한테 물어봐. 곁에 있다 보면 배우는 게 많을 거야.”

누군가는 차주헌의 말이 그저 흔한 격려의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서율은 그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차주헌은 평소 부하 직원들의 실수에 엄격한 편이고 몰랐다는 핑계 같은 건 듣지도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랬던 남자가 강수진 한해서는 아주 넓은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 바쁘다는 사람에게 그녀를 서포트 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강수진은 임서율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팀장님, 그래도 될까요?”

“대표님 말씀인데 따라야죠.”

차주헌은 임서율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가르쳐봐. 그럼 너한테 분명히 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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