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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화. 황태자의 첫사랑(1)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9 08:01:28

한국대학교 경제학부 대학원, 제1 열람실.

수백만 권의 장서가 뿜어내는 오래된 종이 냄새와, 서늘한 에어컨 바람만이 맴도는 고요한 공간.

창가 쪽 가장 구석진 자리에, 흰 셔츠에 뿔테 안경을 쓴 차도윤이 무심한 얼굴로 원서 전공 서적을 넘기고 있었다.

'조용해서 좋군.'

도윤이 속으로 중얼거리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태성그룹과 스텔라 인베스트먼트를 오가며 수조 원의 자금을 굴리던 황태자는, 현재 자신의 신분을 완벽하게 숨긴 채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위장 중이었다.

어머니 서연우의 서릿발 같은 지시 때문이었다.

[ 현장의 바닥을 구르지 않은 자본은 결국 썩기 마련이야. 아무도 네가 태성의 핏줄인 걸 모르는 곳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경제 관념을 직접 부딪치며 배워 오렴. ]

어머니의 명에 따라 발렛파킹 대신 지하철을 타고, 최고급 수트 대신 평범한 기성복을 입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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