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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Author: 디어파이어
방현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었다. 겨울의 빙하처럼 차가운 눈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하게 했다.

“절 좋아한다고요? 절 좋아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런 짓을 저질렀나요? 이 비서가 제 옆에 있으니까 오석훈이랑 짜고 약을 먹인 건가요?”

소예린의 행동이 워낙 눈에 띄어 방현준은 이미 연회 때 소예린을 의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참아왔었다.

성실하게 일해 온 소예린이 그런 치사한 짓을 했을 리 없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자신이 사람을 잘못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며 그는 크게 실망했다.

소예린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그녀의 가슴은 의문과 공포로 가득 찼다.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알게 된 거지? 오석훈이 전부 떠안아서 깨끗이 빠져나왔는데 어떻게 조사한 거지?’

“소예린 씨, 남이 모르게 하고 싶거든 애초에 하지 말라는 말 들어봤나요?”

차가운 방현준의 목소리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소예린의 심장을 찔렀다.

“다 대표님을 위해서였어요! 이연우는 이혼한 적 있는 여자인데 왜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거예요? 뒤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입방아를 찧는지 알고 있나요? 제가 대표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왜 저는 안 되는 건데요?”

소예린은 억울함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바쳤는데... 돌아온 건 뭐지? 왜 이 남자는 이렇게 무정한거지?’

“소예린 씨,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나 보네요. 제 마음속에서 당신은 이연우의 발끝에도 못 따라가요.”

방현준은 차갑게 말했다.

그의 시선에는 혐오와 경멸이 가득했다.

“짐 싸서 나가세요. 제가 직접 여자한테까지 손대게 하지 마시고요.”

말을 마친 방현준은 소예린을 한번 경멸스럽게 바라본 뒤 자리를 떴다.

사람을 좋아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사랑 때문에 무슨 짓이든 해서는 안 된다.

그가 이연우의 실종을 먼저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결과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끔찍했을 것이다.

소예린의 행동은 이미 범죄에 해당했다.

그녀가 수년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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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의 꽃길   제288화

    이연우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표정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 안에는 조금의 온기도 없었다.“만약 당신이 자신의 노력으로 지금 그 자리를 얻은 거라면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인정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가장 비겁한 방법을 택했죠. 남의 노력을 훔치고 편법으로 이익을 취했죠. 그건 수치스러운 짓이고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모욕한 거라고요.”이연우의 목소리는 단단했고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묵직하게 방 안을 울렸다.그 말들은 마치 쇠망치처럼 소예린의 가슴을 내리쳤다.“미안하지만 지금의 결과는 당신이 자초한 겁니다.”이연우는 등을 곧게 폈고 팔짱을 끼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연민의 감정이 전혀 없었다.“난 당신을 도와줄 생각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그녀의 말투는 단호했고 협상의 여지가 없었다.이연우는 언제나 원칙이 분명한 사람이었다.감정에 휘둘리지 않았고 잘못한 사람에게 기준을 낮춰주는 일 따윈 하지 않았다.게다가 예전 회사 시절, 소예린은 선배라는 이름으로 이연우를 수없이 괴롭혔다.의미 없는 일들을 떠넘기고 동료들 앞에서 헐뜯으며 그녀가 성장하는 것을 교묘하게 방해했다.그런 기억들이 하나둘 되살아나자 이연우의 눈빛에는 차가운 경멸이 깃들었다.이연우가 지금 그녀에게 더 과분한 복수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관대한 처사였다.그런데 어떻게 감히 회사를 대신해 나서서 그녀의 복귀를 부탁할 수 있겠는가.그 말이 끝나자 소예린의 얼굴이 굳어버렸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희미하게 남아 있던 기대의 불빛이 완전히 꺼졌다.그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깊은 절망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였다.입술이 파르르 떨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결국 그녀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이연우는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그러니까 다시는 여기 오지 마요. 회사는 당신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방현준을 바라보며 그의 태도를 확인하려 했다.방현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 이혼 후의 꽃길   제287화

    강문수가 나간 뒤, 이연우는 잠시 고개를 돌리며 손끝으로 눈가를 눌렀다.오랜 시간 서류를 들여다보느라 눈이 시큰거렸고 피로가 몰려왔다.그녀는 시계를 힐끗 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방현준의 사무실로 향했다.그런데 문을 살짝 밀고 들어선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충격적이었다.방 한가운데 소예린이 두 명의 건장한 보안요원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서 있었다.그녀의 머리카락은 엉망으로 헝클어져 있었고 진한 화장은 눈물에 번져 얼굴 전체가 얼룩져 있었다.붉게 충혈된 눈가와 푸석한 입술, 그리고 절망에 가까운 표정, 그 모습은 한때 잘나가던 디자이너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처참했다.이연우는 그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갈랐다.“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그녀의 시선은 소예린과 보안요원 사이를 오가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그때 소예린은 이연우를 보는 순간, 마치 마지막 구원의 끈이라도 잡은 듯 눈빛이 번쩍였다.“이 비서님, 제발 방 대표님께 말씀 좀 전해주세요. 저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동안 정말 힘들게 살았어요.”그녀는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며 몸부림쳤지만, 보안요원들이 단단히 붙잡고 있어 팔만 허공에 헛돌 뿐이었다.그 몸짓엔 절박함과 서러움이 뒤섞여 있었다.이연우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소예린 씨 정도 실력이면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을 텐데 그게 그렇게 힘들다는 건 무슨 뜻이죠?”이연우는 개인적으로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재능만큼은 인정했다.그래서 지금 그녀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소예린은 고개를 푹 숙이며 울먹였다.“회사에서 쫓겨난 뒤로 업계에서 완전히 블랙리스트에 올랐어요. 어느 회사에서도 저를 받아주지 않아요.”그녀는 목소리가 떨렸고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저 정말 반성했어요. 그때는 제가 미쳤던 거예요. 회사를 위해서 밤새워 일했는데 이렇게까지

  • 이혼 후의 꽃길   제286화

    “지혜 성격으로 봐선 그럴 리가 없는데 내가 한번 직접 연락해볼게요.”이연우는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그녀가 남지혜와의 메시지창을 열기도 전에 갑자기 화면 위로 영상통화 요청이 뜨며 벨 소리가 울렸다.“지혜가 양반은 못되겠네.”이연우는 잠시 놀란 듯 눈을 깜빡였지만, 곧 통화를 연결했다.화면이 연결되자마자 남지혜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그녀의 표정은 격앙되어 있었고 목소리는 분노로 떨렸다.“이연우, 잘 들어. 너 방현준 정체를 제대로 조사해! 그 사람 절대 단순한 진양 그룹 대표가 아니야. 그 사람 약혼녀가 있어!”남지혜는 두 눈을 치켜떴고 얼굴에는 분노와 초조함이 한데 뒤섞여 있었다.“지혜야,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이연우의 눈빛이 순간 예리하게 빛났고 옆에 앉아 있던 강문수를 스치듯 바라봤다.그 시선은 한없이 차가웠다.‘설마 또 쓸데없는 말을 한 건 아니겠지?’이연우가 말하기 전에 남지혜가 먼저 소리쳤다.“강문수 그 인간이 말했어. 솔직히 지금은 그 사람조차 의심스러워. 그 사람한테도 약혼녀가 있는 거 아니야?”남지혜의 목소리는 완전히 폭발 직전이었는데 듣는 사람조차 숨이 막힐 만큼 거칠고 날카로웠다.“나 아니에요! 나 진짜 아무것도 없어요! 지혜 씨, 제발 나 좀 믿어줘요!”강문수는 다급히 의자에서 일어나 이연우의 옆으로 다가오며 휴대폰 화면 쪽으로 몸을 숙였다.그의 얼굴에는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그러나 남지혜는 표정이 순간 굳더니 곧바로 분노가 폭발했다.“이연우, 이 배신자!”그녀는 날카롭게 외쳤고 이내 영상통화는 뚝 소리와 함께 끊겨 휴대폰 화면이 꺼졌다.공간에는 묘한 정적이 흘렀고 이연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그녀는 정면으로 강문수를 쳐다보았고 그 눈빛에는 실망과 불쾌감이 섞여 있었다.“왜 나와 방현준 씨 관련된 일을 지혜한테 말한 거예요?”이연우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말끝마다 억눌린 분노가 배어 있었다.방현준을 둘러싼 일은 단순한 사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그의 신분과 배경에는

  • 이혼 후의 꽃길   제285화

    이연우는 사무실에서 집중하여 일하고 있었다.책상 위엔 처리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그녀의 손끝은 키보드 위를 바삐 오가며 쉼 없이 움직였다.그때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며 문을 두드리는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들어오세요.”이연우는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또렷하게 문밖까지 닿았다.문이 조심스레 열리며 지한겸이 들어왔다.그의 걸음에는 평소와 다른 긴박함이 묻어 있었고 얼굴에는 묘한 초조함이 어렸다.“연우야, 나 며칠간 해외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그동안은 이쪽 일을 네가 좀 맡아줘야 할 것 같아.”이연우는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급한 기색이 역력한 그의 얼굴을 보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무슨 일 생긴 거예요?”“해외에서 열리는 내 전시회가 누군가한테 훼손됐대. 상황을 직접 확인하러 가야 해.”지한겸은 잠시 눈을 피하며 대충 둘러댔다.이연우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에는 의심이 들었다.“알겠어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그녀는 부드럽게 말했지만, 가슴속 깊은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지한겸은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입술을 달싹였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그의 눈빛 속엔 전하지 못한 수많은 말들이 얽혀 있었지만 마치 무겁게 잠긴 문처럼 끝내 열리지 않았다.이연우가 조심스레 물었다.“한겸 오빠, 혹시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예요?”며칠 전부터 느껴온 묘한 기류였다. 그는 늘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했고 그 침묵이 오히려 그녀의 불안을 키우고 있었다.지한겸은 깊은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돌아오면 그때 얘기하자.”그 말만 남기고 그는 빠르게 몸을 돌려 나갔다. 그 뒷모습은 이상할 만큼 급했고 도망치는 사람처럼 보였다.문이 닫히는 순간, 이연우의 가슴이 이유 모를 불안감으로 두근거렸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감했다.폭풍이 몰려오기 직전의 고요함처럼 공기가 묘하

  • 이혼 후의 꽃길   제284화

    며칠 뒤, 회사는 예정대로 디자인 전담팀을 신설했다.이연우와 지한겸은 공동 팀장으로서 새로운 디자인부를 이끌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윌리엄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던 지한겸의 합류 덕분에 진양 그룹은 마치 날개를 단 듯 활기를 띠었다.불과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 회사 전 직원이 온 힘을 기울여 만들어낸 디자인들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주문은 눈처럼 쏟아졌다.회사 계좌에는 거센 물결처럼 자금이 흘러들었고 숫자들이 솟구치는 화면은 마치 승리의 교향곡처럼 짜릿한 리듬을 만들어냈다.주가 역시 로켓처럼 치솟았다.진양 그룹은 단숨에 해성시 상권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삼대 대기업 중 정점에 올랐다.그 위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눈부셨다.한편, 도시 반대편의 고층 빌딩 안에 심형빈은 홀로 사무실에 앉아 이연우의 인터뷰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화면 속 그녀는 자신감이 넘쳤고 예전의 순하고 조용한 모습 대신 단단하고 매혹적인 여인의 아우라를 풍겼다.그녀는 더 이상 그가 알던 헌신적인 소녀가 아니었고 완전히 새로 태어난 듯했다.심형빈의 얼굴에 미묘한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엔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이연우는 정말 점점 더 멋있어지고 있었다.그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무심코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그녀와 함께 웃던 시간, 짧은 대화, 손끝의 온기, 모든 추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그때, 사무실 문이 거칠게 열렸다.“형빈아!”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고수영이 들뜬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 한 손엔 명품 가방을 들고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지금 당장 전하지 않으면 안 될 기쁜 소식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이연우의 영상 위에 멈춰 있는 심형빈을 포착한 순간, 그 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눈동자 속에서 질투와 분노가 번뜩였고 숨결이 거칠어졌다.“심형빈!”그녀는 성큼 다가가더니 아무 말 없이 그의 태블릿을 탁하고 꺼버렸다.분노가 담긴

  • 이혼 후의 꽃길   제283화

    이연우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현준 씨, 사실 난 정말로 내 부모가 왜 날 버렸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내 출생의 비밀이 어떤 건지, 진실을 알고 싶어요. 그런데 당신한테 있어 내 정체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 일이에요?”목소리는 떨렸고 눈빛에는 불안과 혼란이 섞여 있었다.그녀는 방현준이 자신을 도와주려는 마음이 진심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끝까지 확인하고 싶었다.한씨 가문의 둘째 딸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 질문은 이연우의 가슴 한편에 계속 자리하고 있었다.‘신분’이라는 건 단순한 이름이 아니었다. 거대한 권력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상징이었다. 그 배경이 개입하면 사람의 감정은 쉬이 순수할 수 없다.게다가 강문수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방현준의 할머니가 F국에서 한씨 가문의 둘째와 혼인을 약조해 두었다고 했다. 지금 한씨 가문은 이미 둘째를 찾았다.‘만약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면 방현준이 과연 그 압력에 맞설 수 있을까?’이연우는 자신이 누군가의 수단에 불과하다면 그동안 느껴온 온기와 애정이 모두 허상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방현준의 대답은 단호했다.“중요해. 아주 중요해.”그는 이연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진지했고 그 안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이연우는 잠시 말을 잃었다.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고 말하려던 것이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아 그저 방현준을 오래 바라볼 뿐이었다.그의 눈빛 어딘가에 자신의 진실을 찾게 해줄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았다.잠시 뒤, 아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만약 내가 진짜 한씨 가문의 둘째 딸이 아니라면요?”질문에는 두려움이 담겨있었다. 마치 판결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그의 답이 자신의 운명을 가를 것만 같았다.방현준은 이연우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손끝에 힘이 들어갔고 떨리고 있었다.“연우야.”그의 목소리가 한층 낮아졌다.“내가 신경 쓰는 건 네가 ‘한세아’인지 아닌지가 아니야. 내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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