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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어떻게 그 요구에 답을 하겠어요?

다음 날 아침 6시, 성혜인은 익숙한 느낌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발그레 붉어진 두 볼과 함께 반승제의 목을 감싸려고 손을 뻗었다.

반승제는 입술에 키스하더니 곧바로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단단히 감았다.

매우 안정적인 침대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성혜인은 자신이 소리를 낼까 봐 걱정되어 일부러 반승제에게 입을 맞추거나 그의 팔을 깨물었다.

“혜인아.”

그는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성혜인의 이름을 불렀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그녀의 목덜미에 떨어졌다.

반승제의 이름을 부를 수 없었던 성혜인은 그저 말없이 그의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전에 비해 많이 야윈 성혜인 모습에 건강이 걱정되었던 반승제는 무리하지 않고 한 시간 만에 끝냈다.

그는 성혜인을 끌어안고 욕실로 가서 샤워한 후 다시 그녀를 안고 나와 침대에 눕혔다.

“좀 더 자, 난 가봐야 해.”

성혜인은 반승제의 손을 덥석 잡더니 손가락으로 그의 손바닥에 글을 남겼다.

묻고 있었다.

“언제 이 별장을 떠날 거예요?”

반승제는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반승우의 최종 목표가 뭔지 알고 싶거든. 여기에 있으면 조사가 훨씬 수월할 거야.”

성혜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또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온몸이 나른해질 때쯤 반승제는 뒤로 물러섰다.

“밤마다 내가 옆에 있어 줄게.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어.”

성혜인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반승제가 떠나자 마침 두 경호원이 하품하며 깨어났고, 그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문을 지켰다.

일곱 시.

잠에서 깨어난 배현우는 눈을 뜨자마자 성혜인을 보기 위해 방으로 찾아왔고 아직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며칠 동안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침대 옆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공포감에 성혜인은 줄곧 창가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지냈는데 뜻밖에도 지금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이불은 어깨를 덮고 있었고 하얀 목덜미와 달리 그녀의 볼은 발그스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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