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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의 늪

라이브 방송의 늪

Oleh:  하늬바람Tamat
Bahasa: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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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리에 앉아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탁자가 갑자기 뒤집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핸드폰을 들고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뻔뻔한 놈아, 남편이 집에서 고생하는데 술 마시러 왜 나와?” “나쁜 년아, 오늘 우리가 얼마나 센지 보여줄게!” “뭘 째려봐? 누굴 겁주려고? 다 때려 부숴! 우리는 약자의 화풀이를 해야 해!” 사람들은 미친 듯이 부술 수 있는 물건을 모두 부쉈다. 심지어 옆 의자를 집어 들고 친구의 머리를 내리쳐 피를 철철 흘리게 했다. 나는 친구를 뒤에 두고 핸드폰을 들고 경찰에 신고하고 변호사를 불렀다. “지현과 얼굴을 붉히면서 싸울 거면 이혼 절차를 밟아, 한 푼도 가져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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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제1화

바쁜 한 주일이 지난 후, 친구는 나와 우리 집 아래 가게에서 한 끼 먹자고 약속을 잡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가 나보고 ‘내연녀 퇴치, 남성의 권익 보호'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보라고 했다.

친구는 재밌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것 좀 봐, 남자들 꼬시는 여자들의 모습이 너랑 닮았어!”

“어? 방송에 나오는 곳이 왜 우리가 있는 곳이랑 비슷하지? 아니, 소연아, 너 정말 그 나쁜 여자 아니야?”

나는 짜증을 내며 친구를 밀치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밀었다.

MC가 높은 목소리로 방송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이번 주인공은 몸이 불편하신 분입니다. 이분은 매일 집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아내가 밖에서 적게 놀고 빨리 집에 돌아왔으면 합니다. 어제 찾아갔을 때, 그분의 몸에는 온통 멍뿐이었어요! 성한 곳이 없었다고요! 여러분, 인간적으로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서 우리가 달려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팝업창은 MC의 호소를 듣고 반응이 엄청 뜨거웠다.

시청자들이 화가 나 댓글을 달았다.

“빨리 가서 그 여자를 혼쭐 내줘요! 우리가 별풍선 쏴 줄게요!”

“남자를 존중하지 않고 남자를 때리는 여자가 제일 눈에 거슬려!”

“빨리 가! 내연녀가 제일 눈에 거슬려, 절대 봐주지 말고, 이 쓰레기들을 잘 치워줘!”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MC는 더 열심히 소리쳤다.

“여러분, 생방송 화면에서 나가지 마시고 2분만 기다려 주세요! 3위 지키면 곧바로 가서 혼쭐을 내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여사친도 초대해 당사자들의 현황을 공유하려고 해요!”

영상 속 여자를 보고 내 눈에서 빛이 났다.

친구가 내 옆에서 재잘재잘 말을 하고 있었다.

“서지현 여사친 최소희 아니야? 너 유명해지겠다?”

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에 생방송 같은 건 잘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대본대로 움직이는 게임을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젠가 내가 주인공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생방송 내용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는 핸드폰을 들고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현은 내 은인의 아들이고, 은인이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나는 사업이 잘 풀리기 시작한 후, 계속 은인의 집으로 돈을 보냈다.

그래서 은인이 자기 아들에게 시집가라고 했고, 지사 중 하나를 지현에게 주라고 했다.

나는 거절할 수 없어 은인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런데 지현은 매일 여사친과 놀러 다니면서 회사를 망쳐버렸다.

전화 연결이 지연되고 있는데, 앞에 있던 책상이 갑자기 뒤집혔다.

나와 친구는 눈앞의 한 무리의 사람들을 놀라서 바라봤고 소희가 MC 옆에 서서 뒤에 있는 사람을 향해 말했다.

“빨리 와서 보세요, 이 사람이 남편을 버리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렸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사진들은 모두 이 여자가 가정폭력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제 친한 친구가 너무 불쌍해요. 건강도 좋지 않고 집에 혼자 있어서 도와줄 사람도 없어요!”

주위 사람들이 인기척을 듣고 몰려와 옆에서 속닥거렸다.

친구가 어이없다는 듯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거기서 마음대로 떠들지 마세요! 지현이 입은 상처는 분명 실수로 넘어져서 생긴 거예요!”

소희는 대답도 하지 않고 의자를 들고 친구의 머리를 때리려고 했다.

“나쁜 년 친구도 좋은 사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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