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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세계수 뿌리의 문

Author: 시아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4 12:37:00

60화. 세계수 뿌리의 문

세계수의 뿌리는 땅속이 아니라, 사람의 기억 속에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문은 이름이 아니라, 지워지지 않은 단 하나의 기억으로만 열렸다.

검은 숲의 끝에서 길이 사라졌다.

눈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나무의 밑동이 솟아 있었다. 줄기 하나가 성벽만큼 굵었고, 껍질 사이로 검붉은 균열이 심장처럼 뛰고 있었다. 균열의 박동은 셀레스티아의 손목 문양과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이게…… 세계수의 뿌리."

레이먼드가 검을 쥔 채 숨을 삼켰다.

"입구가 없습니다. 어디로 들어가란 말입니까."

아드리안이 줄기에 손을 대었다. 순간 균열이 일제히 붉게 번쩍였다.

"……열리지 않는다."

"폐하의 피로도 안 열리나요?"

"황가의 피에는 반응한다. 하지만 문이 되기엔 부족해."

그가 이를 악무는 사이, 셀레스티아의 손목 문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가 무심코 줄기에 다가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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