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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작가: 웃음광란
“분명히 저년들이 연합해서 나를 괴롭혔는데, 너는 정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이냐? 내 몸에 상처가 가득한 것을 보지 못했느냐?”

선우원영은 눈을 붉혔지만, 추월녀의 뻔뻔한 말을 떠올리자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절대 이 빌어먹을 놈 앞에서 울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대진의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딸이다. 태어날 때부터 보통의 여인들과는 달랐으니 절대 울어서는 안 된다! 다만 지금 유봉진을 보자 그녀는 마음속 깊이 원망이 차올랐다.

“유봉진, 나는 너를 위해 멀리 타향까지 왔건만, 모든 것을 버리고 왔건만 너는 어떻게 했느냐? 내가 괴롭힘당하는데도 감히 아무 말도 못 하다니. 대군이라는 신분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냐?”

“원영아, 네가 올바르다면 나는 너를 괴롭힌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결국 너는 추월녀가 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나는 무슨 짓을 해도 다 틀렸다는 것이구나! 추월녀가 좋으면 다시 걸음을 돌리면 될 것을 왜 나한테 달라붙는 것이냐?”

선우원영은 마차의 휘장을 홱 걷어내고는 곧장 위에서 뛰어내렸다.

“원영아!”

뒤쫓아 간 유봉진은 선우원영이 호위무사 한 명을 말에서 끌어 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말을 빼앗아 채찍을 휘두르며 곧장 떠나갔다.

“원영아, 어디로 가는 것이냐?”

유봉진은 그녀의 옷에 묻은 핏자국을 보고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서둘러 말에 올라 쫓아갔다.

어려서부터 말 등에서 자란 선우원영은 말타기 실력이 좋았다.

그녀가 말을 몰아 장터에 들어가며 멈춰서서야 유봉진은 겨우 그녀를 따라잡았다.

선우원영은 사람과 부딪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말에서 내렸다.

뒤쫓아 온 유봉진은 선우원영이 사람과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일부러 너를 친 것이 아니다. 너희 집 아이가 제 발로 뛰쳐나온 것인데 나와 무슨 상관이냐? 어찌 네 아이가 내 말을 놀라게 하여, 내가 말 등에서 떨어질 뻔하게 만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냐?”

“이 망할 계집애가 막무가내구나. 내 아이를 다치게 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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