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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Author: 웃음광란
진왕부의 사람들이 도착하였다.

고개를 돌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비단 전투복 차림의 유봉진이었다.

얼마 전 석산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들었건만 오늘은 말을 타고 온 유봉진은 전혀 아픈 기색이 없었다.

보아하니 상처는 이미 완전히 나은 듯하였다.

이내 사람들의 시선이 그 뒤를 따르는 여인에게로 쏠렸다.

놀랍게도 그 여인은 선우원영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수려한 용모를 가진 여인이었다.

그 여인 또한 비단 전투복을 입었는데 유봉진과 같은 양식이었으나 장식의 화려함은 조금 덜하였다.

여인과 나란히 말을 탄 이는 진무였는데 진무 역시 기마와 활쏘기에 뛰어나 매년 꾸준히 출전하던 자였다.

진무의 차림 또한 그 여인과 다를 바 없었고 뒤이어 두 명의 용사까지 합세하니 유봉진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완연한 대열이 갖추어졌다.

“저 아가씨도 경기에 나선다니! 설마 소문이 사실이란 말인가?”

“무슨 소문 말인가?”

“그러니까... 그 아가씨의 언니라는...”

“누구?”

“대진의 꽃 말일세.”

사람들은 술렁이는 와중에 자운선이 마차를 몰고 도착했다. 자운선은 국공부 대열이 자리한 곳에 마차를 세우고는 급히 추월녀 앞으로 다가갔다.

“아씨, 저 여인이 바로 선우명월입니다.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듣자 하니 기마와 활 솜씨가 진무보다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추월녀의 시선이 선우명월에게 닿았다.

뜻밖에도 선우명월 역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추월녀와 눈이 마주치자 선우명월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 인사를 대신하였다.

추월녀도 미소로 화답한 뒤 시선을 거두었다.

곁에서 추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씨, 진무는 무공이 평범할지라도 기마와 활 솜씨만큼은 대단합니다. 저희도 직접 보지 않았습니까?”

추월녀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자운선은 못마땅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어쩌면 선우원영과 똑같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대진의 꽃이라 자처했지만 실제로는 과녁조차 제대로 맞히지 못했지 않습니까.”

유봉진이 선우원영을 데리고 군영에서 활 솜씨를 뽐내던 이야기는 자운선도 이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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