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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Author: 이야기보따리
소예지는 조용히 자리를 골라 앉았고 마침 맞은편에 고급스럽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두 미녀가 우아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녀들은 소예지가 단숨에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여배우들이었다.

“공익광고 모델, 원래 이수정 아니었어? 갑자기 피아니스트 심유빈으로 왜 바뀐 거야?”

“고신 그룹하고 지온 재단이 원래 협력 관계였잖아. 모델 정도는 저쪽에서 한마디만 하면 바로 바뀌지 뭐.”

“부럽다, 그런 운은 아무한테나 오는 게 아니지. 듣기로는 심유빈이 고이한 곁에 있은 지 벌써 몇 년이나 됐다던데. 고이한이 다른 여자한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심유빈만 총애한다고 하더라.”

“정말이야?”

“나도 들은 얘기지만, 원래 임은우 회사가 먼저 경기장 사용 계약을 마쳤대. 그런데 임은우 콘서트 일정이 8월로 미뤄지고 심유빈이 먼저 독주회 장소로 쓰게 됐다고 하더라고.”

“임은우 콘서트가 미뤄졌다고?”

소예지 역시 그 이야기에 잠시 놀랐다. 임은우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스타였다.

잠시 후 매니저들이 나타나 여배우들을 연회장으로 안내했고 소예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연회장으로 향했다.

연회장에 들어서자 화려한 차림의 한 중년 여성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참석자들의 존경 어린 시선만 봐도 그녀가 오늘 행사를 주최한 지온 자선재단의 지유선 대표임을 알 수 있었다.

지유선은 10년 넘게 자선활동에 헌신한 인물로 정·재계 인사들이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오늘 밤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한 듯 보였다.

그때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말했다.

“지금부터 한 시간 동안 자선 경매가 진행됩니다. 먼저 지유선 대표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지유선이 무대에 올라 진심 어린 눈빛으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간략히 경매 물품을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경매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준비된 자리에 자유롭게 앉기 시작했다. 소예지 일행은 뒷줄에 자리를 잡았고 고이한과 심유빈은 가장 앞줄의 특별석에 앉았다.

윤혁이 소예지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너도 가서 고 대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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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72화

    소예지는 편정우를 호텔까지 안전히 안내한 뒤, 로비에서 잠시 쉴 틈도 없이 임재석과 업무 보고를 나누었다.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일정에 대해 간단히 논의하며 약 삼십 분가량 대화를 이어간 뒤에야 임재석이 자리를 떴고 그제야 소예지는 홀로 호텔 1층 로비의 응접 소파에 몸을 기댔다.긴장이 풀리자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녀는 이마를 짚은 채 눈을 감고 잠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고요를 즐겼다. 유리창 너머로 붉게 물든 석양이 로비 안으로 부드럽게 스며들며 그녀의 어깨 위로 금빛을 드리웠고 소예지의 옆모습에는 잔잔한 빛이 내려앉았다.그때였다.누군가 맞은편 소파에 조용히 앉는 기척이 느껴졌다.소예지는 대수롭지 않게 그저 기다리는 손님이겠거니 생각한 채 눈을 감고 그대로 있었지만 어딘가 낯익고도 강렬한 시선이 피부에 닿는 듯했다.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자 정면에서 마주한 자리에 한 쌍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순간 소예지의 표정이 단숨에 굳었다.그는 보일 듯 말 듯한 얄미운 웃음을 띤 채 입을 열었다.“박사 학위 받았다고 들었어. 축하해.”소예지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냉랭하게 응수했다.“당신 축하 따위 필요 없어. 그런 가식은 집어치워.”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떠나려 했다.하지만 그 순간, 고이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특유의 여유로운 목소리로 덧붙였다.“편 박사님이 귀국해서 실험실을 다시 여신다고 하더군. 하지만 내 연구소에 남는다면 당신을 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 생각해 볼만하지 않을까?”소예지는 그 말에 코웃음을 쳤다.‘이 남자, 정말 끝까지 뻔뻔하네.’모든 것을 돈과 조건으로만 판단하고 이기적인 욕망을 포장해 상대를 흔들려 드는 그 수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쓸데없는 말은 이제 그만둬. 당신이 어떤 조건을 내걸든 나는 절대 그곳에 남지 않아.”소예지는 단호하게 고개를 돌리며 그 어떤 미련도 남기지 않은 채 등을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71화

    “의과대학 공식 홈페이지를 봤어요.”허민이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편정우의 눈에 흐뭇한 칭찬의 빛이 스쳤다.“소 교수님이 이 소식 들으시면 분명 무척 자랑스러워하실 거다.”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룸 안.소예지는 조심스럽게 찻잔에 따뜻한 물을 따라 편정우에게 건넸다.“지난번에 말씀하신 실험실 재가동 건... 정말 사실인가요?”편정우는 찻잔을 받아 들고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눈빛을 보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 남은 삶 동안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거든. 후회 없이 말이야.”소예지는 그의 눈빛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그럼 투자 쪽은 어떻게 되셨어요?”편정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듯 고개를 끄덕였다.“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실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어.”지난번 실험실이 문을 닫았던 이유는 단순했다.연구 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들었고 당시에는 외부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프로젝트 자체를 현실성이 없는 연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창 진행 중이던 실험 역시 투자자들이 중도에 손을 떼면서 그대로 멈춰버렸다.그래서 이번에 실험실을 다시 열기로 결심한 편정우는 투자자 섭외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 그는 애초에 이 연구를 다시 시작할 생각조차 없었다.소예지도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식사를 마치고 세 사람이 룸 밖으로 나서는 순간, 맞은편 룸의 문이 열리며 일행과 정면으로 마주쳤다.그 순간, 고이한 역시 이쪽을 향해 시선을 옮겼고 그의 눈동자에 분명한 놀람이 스쳤다.곧 그는 예의 바른 태도로 다가와 말했다.“편 박사님, 또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잠시 시간 괜찮으실까요?”소예지의 숨이 순간 멎는 듯했다.‘저 사람이... 편 아저씨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하지만 편정우의 얼굴에는 이미 차가운 기색이 내려앉아 있었다.“고 대표님. 지난번 제안은 분명히 거절했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고이한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70화

    소예지가 사무실로 돌아오자 이서연이 커피 두 잔을 들고 들어왔다.“자, 커피 사러 간 김에 네 것도 하나 챙겨왔어.”“고마워.”소예지는 커피를 받아 들며 미소 지었다.이서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놓인 꽃다발로 옮겨갔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감탄했다.“이 꽃, 꽤 예쁘다.”하지만 소예지에게 그 꽃은 더없이 거슬리는 존재였다. 그녀는 시선을 돌린 채 무심하게 말했다.“너 키울래? 줄게.”“정말?”이서연의 눈빛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런 꽃은 관리만 잘하면 열흘도 넘게 싱그럽게 피어 있을 수 있었다.“응. 난 돌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네가 데려가.”소예지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서연은 기쁜 마음으로 꽃다발을 안고 사무실을 나섰고 소예지는 다시 자리에 앉으려던 순간 휴대폰이 진동하며 메시지 알림이 떴다.화면에는 윤하준에게서 온 축하 메시지가 떠 있었다. 그녀는 뜻밖이라는 듯 잠시 눈을 깜빡였다가 마음이 은근히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고마워요.]소예지는 짧고 정중하게 답장을 보냈다. 곧바로 윤하준의 메시지가 다시 도착했다.[앞으론 ‘소 박사님’이라고 불러야겠는걸요?]그의 가벼운 농담에 소예지는 저절로 미소를 지었다. ‘박사’라는 호칭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 말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축하만큼은 분명히 전해졌다.그때 또 하나의 이메일 알림이 떴고 그녀는 곧장 확인했다.발신자는 편정우였다.[나 목요일에 귀국해. 도착하면 연락하자.]소예지는 망설임 없이 휴대폰을 들어 자신의 연락처를 메일로 회신했다.[귀국 환영해요. 공항에 도착하시면 제가 바로 마중 나갈게요.]편정우는 평소에도 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이었다. 오직 연구에만 몰두하는 성격답게 이미 국제 신경의학계의 권위자로 자리 잡은 인물이었다.그는 소예지의 스승이자, 아버지처럼 따랐던 존재였고 소영욱이 세상을 떠난 뒤, 그녀를 묵묵히 돌봐준 유일한 어른이기도 했다.소예지는 대학 2학년 때 자퇴했지만 그의 가르침은 어떤 학위보다 깊고 값졌다. 그녀가 지금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69화

    소예지와 이서연이 화장실을 나선 뒤, 남겨진 안채린은 세면대에 등을 기댄 채 입술을 세게 깨물고 있었다. 그러다 피식, 비웃듯 자조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하... 박사라고? 걔가 진짜 박사라니...”곁에 서 있던 서지나가 조심스럽게 위로했다.“선배,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선배도 분명 곧 더 잘나가실 거예요.”하지만 안채린의 마음 깊숙한 곳에 도사린 질투와 부러움은 말로 다 달랠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소예지가 받은 그 영예는 그녀가 밤잠을 설쳐 가며 그토록 갈망해 왔던 자리였다.그런데 이제 소예지는 그 모든 것을 그것도 학교의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방식으로 손에 넣었고 그 사실은 안채린을 위로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없이 초라하게 만들 뿐이었다.소예지가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양정화가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자, 한 번 더. 소예지를 위해 축배를 듭시다.”“건배!”사람들은 일제히 잔을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었고 축하의 분위기는 다시 한번 무르익었다. 안채린 역시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앉았지만 얼굴에 드리운 미묘한 표정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양정화가 있는 자리에서 감정대로 행동할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말없이 숟가락을 들었을 뿐, 그 이상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식사가 끝난 뒤, 소예지는 꽃다발을 안은 채 사무실로 돌아왔다. 강준석과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고하던 순간, 그녀는 고개를 숙여 꽃을 바라보다가 다시 그를 올려다봤다.“이 꽃... 혹시 강 선배가 보낸 거예요?”강준석은 잠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오늘은 급하게 오느라 꽃까지 챙길 여유는 없었어. 아마 양 교수님이 미리 준비하신 게 아닐까?”소예지는 눈을 한 번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음에도 양정화가 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게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강 선배, 운전 조심해서 가세요.”그녀는 미소로 인사를 건넸고, 강준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그 뒤, 함께 실험실로 돌아오던 이서연이 조심스럽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68화

    “오늘 여러분을 모신 이유는 아주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양정화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층 더 단단하고 또렷했다.“교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결과 소예지 씨에게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동시에 본교 초빙 교수로 정식 임명하기로 했습니다.”그 말이 끝나는 순간, 식당 안은 짧은 침묵에 잠겼다.그리고 이내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안채린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얼어붙은 미소 뒤로 쏟아지는 환호와 축하의 소리 속에서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술을 달싹이며 낮게 중얼거렸다.“말도 안 돼...”반면, 가장 먼저 소예지를 꼭 끌어안은 사람은 이서연이었다.“소예지, 진짜 대단해! 나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정말로... 넌 해낼 줄 알았어!”뒤이어 동료들이 하나둘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고,강준석 역시 말없이 잔을 들어 소예지와 가볍게 부딪쳤다.“정말 축하해, 소예지.”소예지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어느새 그녀의 주변은 축하와 환호로 가득 찼고 마치 한 사람만을 위한 작은 축제처럼 그 중심에는 소예지가 서 있었다.그때 식당 입구에서 꽃다발을 든 직원 한 명이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실례합니다... 혹시 이 자리에 ‘소 박사님’ 계신가요?”누군가 소예지를 가리켰고 직원은 그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머릿속에 그려 두었던 ‘박사’의 이미지와 달랐던 듯, 젊고 단정한 여성을 마주한 순간 잠시 당황한 기색이 스쳤지만, 곧 밝게 웃으며 다가왔다.“소 박사님, 이 꽃은 어떤 손님께서 주문하신 겁니다. 여기 서명 부탁드립니다.”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소예지는 조심스럽게 꽃다발을 받아 들며 미소 지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양정화와 강준석을 향했고 두 사람 모두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아마... 두 분 중 한 분이겠지.’그렇게 생각하며 소예지는 마음속에 조용히 감사의 뜻을 담아 꽃다발을 품에 안았다.식사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소예지는 잠시 자리를 비워 화장실로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67화

    소예지는 충격에 휩싸인 채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임명장을 내려다보았다.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눈동자에는 놀람과 감격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다.A시 의과대학.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최고 명문 의과대학의 박사 임명장이었다. 그 무게는 단순히 한 장의 종이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건... 너무 갑작스러워요.”소예지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전혀 그렇지 않아.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양정화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네가 낸 특허 성과 하나하나가 이미 국제적인 수준을 넘어섰어. 특히 이번 신약 임상의 결과는 학교 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지. 그래서 이사회에서도 네게 박사 학위를 파격적으로 수여하자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거야.”소예지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임명장 위에 새겨진 학교 로고를 어루만졌다. 그 순간, 그녀의 뇌리에는 생전 아버지의 모습이 또렷하게 떠올랐다.‘네가 꼭 박사 학위를 따는 걸 보고 싶다.’따뜻하면서도 단단했던 그 목소리가 이토록 늦은 시점에야 비로소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 숨을 고르는 것조차 잊은 채, 그녀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오늘은 내가 밥 사기로 했어. 점심에 실험실 팀 전부 불러 놨으니까 가서 일 마무리하고 내려와.”양정화는 소예지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 소예지의 눈가가 붉게 물들더니 이내 감정을 참지 못한 채 그녀를 끌어안았다.“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고마워할 사람은 나보다도...”양정화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이번 건, 나랑 이 교수님이 공동으로 추천한 거였단다.”소예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참고 미소 지었다.“그럼 다음에 이 교수님 뵙게 되면 꼭 감사 인사드릴게요.”“네 성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 이미 다들 인정하고 있어.”양정화는 흐뭇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네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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