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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문은 당신 안에 남아 있습니다

Author: 유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6 17:53:16

카시안의 손목 안쪽에 남아 있던 검은 선이 움직였다.

아주 느리게.

하지만 분명히.

손끝에서 팔을 타고 올라가던 이전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마치 목적지를 정한 것처럼, 피부 아래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며 심장 쪽을 향했다.

서화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카시안.”

그가 자신의 손목을 내려다봤다.

“나도 봤어.”

서화는 그의 말을 다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도 느꼈다.

그녀는 곧장 카시안의 손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검은 실이 옥을 향해 뻗지 않는다.

접촉했는데도 백옥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확인하자 서화의 손가락이 곧바로 맥 위에 얹혔다.

하나.

둘.

셋.

평소보다 빠르다.

그러나 단순히 빠른 것만이 아니었다.

맥박 사이.

서화가 몇 번이나 경험했던 불쾌한 끊김.

마치 다른 박자가.

안쪽에서 하나 더 뛰고 있다.

“…….”

서화의 손끝이 굳었다.

카시안이 물었다.

“나빠?”

서화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다시.

맥.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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