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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집을 보던 중 생긴 다른 선택

Penulis: 에이르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07 00:44:06

월요일 오후.

송유지는 회의실에서 나온 뒤 한동안 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방금 들은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6개월 파견.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유지에게 지방 지사 근무를 제안했다.

강제는 아니었다.

거절해도 됐다.

대신 받아들이면 지금보다 맡는 일이 커지고, 이후 자리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결정할 시간이 사흘뿐이라는 것.

유지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봤다.

주말에는 채도하와 다시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둘이 살 수도 있는 집.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앞에 전혀 다른 도시가 생겼다.

저녁.

유지는 도하의 집으로 가지 않았다.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도하는 자리에 앉자마자 유지 얼굴을 봤다.

“무슨 일 있어?”

“티 나요?”

“응.”

유지는 괜히 컵을 만지작거렸다.

“회사에서 제안 하나 받았어요.”

도하는 말없이 기다렸다.

“파견.”

“어디로?”

“지방 지사.”

“얼마나.”

“6개월.”

도하의 표정이 아주 조금 굳었다.

유지는 그걸 놓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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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6화: 저녁 7시, 갑자기 데려간 곳

    호텔로 돌아온 건 저녁 6시가 조금 넘어서였다.송유지는 침대 끝에 앉아 새로 바꾼 시계줄을 다시 만져봤다.채도하가 혼자 돌아다니다 사온 것.색도 마음에 들었고.무엇보다.자기 생각을 하며 골랐다는 게 좋았다.유지가 손목을 들어 보였다.“여보.”“응.”“진짜 잘 골랐어요.”“마음에 들면 됐어.”“계속 차고 다닐래요.”도하가 옷장을 열다가 말했다.“그럼 준비해.”유지가 고개를 들었다.“뭘.”“나갈 준비.”“또 나가요?”“응.”“우리 저녁 먹고 들어온 거 아니었어요?”“맞아.”“그런데 어디 가요?”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유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왜 말 안 해요.”“가면 알아.”“이잉?.”유지는 바로 일어났다.“이거 또 뭔데.”“준비부터 해.”“옷은?”“편한 걸로.”“신발?”“낮은 거.”“멀리 가요?”“조금.”유지가 가만히 도하를 봤다.“수상한데.”도하가 웃었다.“빨리.”7시가 조금 안 된 시각.둘은 호텔을 나왔다.하늘은 아직 완전히 어둡지 않았다.붉은빛이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유지는 택시에 타자마자 다시 물었다.“진짜 어디 가요.”“조금만 기다려.”“오늘 낮에 각자 놀았잖아요.”“응.”“그때 뭐 했어요.”“말했잖아.”“시장 갔다고.”“응.”“시계줄 샀다고.”“응.”유지는 팔짱을 꼈다.“그게 다 아니었죠?”도하가 창밖을 보며 웃었다.“응.”“봐.”“뭘.”“뭔가 했잖아요.”“조금.”유지가 더 가까이 붙었다.“뭔데요.”“도착하면.”“뭐지이 궁금한데 ㅇ.ㅇ.....?.”택시는 항구 근처에서 멈췄다.유지는 내리자마자 주변을 둘러봤다.“여기…”낮에 혼자 걸었던 쪽과는 다른 선착장이었다.조명들이 하나씩 켜지고 있었고.바다에는 작은 배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유지가 도하를 봤다.“우리 여기 왜 왔어요?”“가자.”“어디를.”도하는 유지 손을 잡고 선착장 안쪽으로 걸었다.조금 더 들어가자.직원 한 명이 두 사람을 확인하고 다가왔다.도하는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5화: 추가 휴가 둘째 날, 서로 다른 하루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송유지는 눈을 떴다.옆을 봤다.채도하는 없었다.“어?어디갔지?”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테이블 위에 메모 하나가 보였다.커피 사러 다녀올게.깨면 연락하지 말고 더 자.유지는 메모를 들고 피식 웃었다.“연락하지 말라는 말이 제일 연락하고 싶게 하는데.”휴대전화를 들었다가.잠깐 고민하고 내려놨다.“참자.”그리고 정말 다시 누웠다.30분쯤 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유지는 눈도 뜨지 않은 채 말했다.“왔어요?”“응.”“커피.”“여기.”유지가 손을 내밀었다.도하가 웃었다.“일어나서 마셔.”“싫어요.”“쏟아.”“그럼 여보가 먹여줘요.”잠깐.유지는 자기가 한 말을 깨닫고 눈을 떴다.도하가 그대로 보고 있었다.“왜요.”“아침부터 많이 편해졌네.”“신혼여행이잖아요.”“그 말 만능이네.”유지는 결국 몸을 일으켰다.“커피 주세요.”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유지가 물었다.“오늘은 뭐 해요?”도하는 소파에 기대 있었다.“너 뭐 하고 싶은데.”“어제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응.”“오늘도 그러면 조금 아까운 것 같고.”“그럼.”“근데 또 너무 돌아다니긴 싫고.”도하가 웃었다.“어렵네.”유지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우리 오늘 따로 놀까요?”도하 표정이 멈췄다.“뭐?”“각자.”“신혼여행 와서?”“응.”“왜.”유지는 바로 말했다.“재밌을 것 같아서.”“뭐가.”“여보는 여보 하고 싶은 거 하고.”“응.”“저는 저 하고 싶은 거 하고.”“그러다 저녁에 만나서 얘기하는 거예요.”도하는 한동안 유지 얼굴을 봤다.“진짜 하고 싶어?”“응.”“혼자 다니고 싶어서?”“그런 것도 있고.”유지는 웃었다.“결혼했다고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도하 표정이 조금 풀렸다.“그건 맞지.”“그럼?”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유지는 바로 휴대전화를 켰다.“그럼 몇 시에 만날까요.”“저녁 7시?”“좋아요.”“어디서.”“각자 하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4화: 추가 휴가 첫날, 아무것도 안 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송유지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손을 뻗어 바로 껐다.그리고 그대로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옆에서 채도하가 물었다.“왜 꺼.”“오늘 일정 없잖아요.”“기차는?”유지가 이불 안에서 멈췄다.“아.”도하가 웃었다.“어제 네가 예약했잖아.”유지는 천천히 얼굴만 내밀었다.“몇 시죠?”“11시 20분.”휴대전화를 확인했다.8시 47분.유지는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아직 멀었네.”“아침 안 먹어?”“조금 있다가.”“송유지.”“신혼여행 추가 휴가 첫날이에요.”“그래서.”“늦잠도 일정.”도하가 피식 웃었다.“어제 아무것도 안 하겠다며.”“당일치기만 예외라고 했잖아요.”“예외 많네.”결국 둘은 9시 반이 넘어서야 침대에서 나왔다.조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유지는 머리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모자를 눌러썼다.엘리베이터 안.도하가 말했다.“오늘 진짜 편하게 나왔네.”유지가 바로 그를 봤다.“왜요.”“아니.”“못생겼어요?”“그 말 안 했는데.”“표정이.”도하가 유지 모자 챙을 살짝 올렸다.“귀여워.”유지가 입을 다물었다.“아.”“왜.”“이럴 때만 바로 잘하네.”“뭘.”“수습.”조식을 먹고.둘은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기차역으로 향했다.유지가 표를 확인했다.“우리 진짜 아무 준비도 안 했어요.”“지도는?”“있죠.”“그럼 됐네.”“맛집도 안 찾았는데.”“가서 찾으면 되지.”“관광지는.”“가서.”유지가 잠깐 도하를 봤다.“여보 진짜 여행 스타일 많이 변했어요.”“내가?”“응.”“원래 어땠는데.”“뭐든 미리 정할 것 같았어요.”“출장은 그래.”“여행은 아니고?”도하가 고개를 저었다.“이번엔.”“왜.”“이미 계획대로 된 게 별로 없잖아.”유지가 웃었다.“그건 맞네.”기차는 생각보다 한산했다.둘은 창가 쪽에 나란히 앉았다.유지가 창밖을 보다가 말했다.“여보.”“응.”“우리 요즘 이동 진짜 많이 한다.”“응.”“비행기.”“응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3화: 3일이 더 생겼다

    신혼여행 다섯째 날 아침.송유지는 호텔 침대에 엎드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옆에서는 채도하가 회사 메일을 확인 중이었다.“여보.”“응.”“회사 메일 보지 말기로 하지 않았어요?”“이것만.”“그 말을 벌써 몇 번째 하는지 알아요?”도하가 화면을 읽다가 갑자기 멈췄다.유지가 바로 몸을 일으켰다.“왜.”“잠깐.”“뭔데요.”도하는 메일을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휴가.”“휴가가 왜요?”“3일 더 준대.”응??! 유지가 눈을 깜빡였다.“뭐?”“이번 출장 일정 때문에 못 쓴 휴가.”“응.”“신혼여행 일정이랑 붙여도 된대.”유지는 그대로 굳었다.“잠깐만.”“응.”“그러니까.”침대 위에서 아예 무릎을 꿇고 앉았다.“여보 원래 휴가 끝나도.”“응.”“3일 더 있어도 된다는 거예요?”“그런 것 같은데.”“그런 것 같은 게 아니라 정확히 읽어요.”도하가 웃었다.“맞아.”“진짜?”“응.”유지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졌다.“와.”유지는 도하 휴대전화를 가져와 직접 메일을 읽었다.미사용 휴가 3일 추가 사용 승인.기존 휴가 일정에 연속 사용 가능.“진짜네.”“응.”“그럼 우리 3일 더 있는 거예요?”“네가 있고 싶으면.”유지가 바로 말했다.“있어야죠.”도하가 눈썹을 올렸다.“고민도 안 해?”“왜 고민해요.”“여행 길어지잖아.”“저는 신혼여행 특별휴가잖아요.”유지는 자기 휴가 일정을 열었다.“저 아직 휴가 남았어요.”“알아.”“그러니까.”유지가 두 손을 벌렸다.“둘 다 시간 있는데 왜 집에 가요?”도하가 웃었다.“맞네.”“당연하죠.”유지는 갑자기 호텔 예약 화면을 켰다.“방부터 연장.”“벌써?”“이런 건 빨리 해야 돼요.”“방 없으면?”유지 손이 멈췄다.“그런 불길한 말 하지 마요.”다행히 같은 객실이 3일 더 가능했다.유지가 바로 결제 버튼을 눌렀다.“됐어요.”도하가 화면을 봤다.“진짜 빠르네.”“여보가 마음 바꾸기 전에.”“내가 왜.”“회사 생각나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2화: 여행지에서 갑자기 인터뷰를 받았다

    신혼여행 넷째 날.송유지와 채도하는 아침부터 작은 해변 마을을 걷고 있었다.전날 쿠킹 챌린지에서 받은 디저트 이용권까지 쓰고 나니.오늘은 정말 일정이 없었다.유지가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요.”도하가 옆에서 물었다.“어제도 비슷한 말 하지 않았어?”“어제는 요리했잖아요.”“네가 신청했지.”“오늘은 진짜.”유지가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켰다.“걷고.”“응.”“먹고.”“응.”“자고.”“끝?”“완벽하죠.”도하가 웃었다.“좋네.”마을 중심으로 들어가자.작은 광장이 나왔다.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꽤 많았다.한쪽에서는 지역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유지가 걸음을 늦췄다.“저거 뭐예요?”도하가 현수막을 봤다.“커플 여행 인터뷰?”“뭐?”광장 한쪽에 작은 카메라와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진행자가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짧게 질문하는 행사였다.유지가 바로 방향을 틀었다.“가요.”도하가 눈썹을 올렸다.“왜 피해.”“카메라 있잖아요.”“너 인터뷰 많이 했잖아.”“그건 일이죠.”“이건.”“사생활.”도하가 피식 웃었다.“그래.”둘이 옆길로 빠지려던 순간.뒤에서 누군가 불렀다.“Excuse me!”유지가 멈췄다.“설마.”진행자가 웃으며 다가왔다.“Are you two a couple?”유지는 도하를 한번 봤다.도하가 대답했다.“Yes.”진행자가 다시 물었다.“Married?”이번에는 유지가 먼저 말했다.“Yes. Newlyweds.”말하고 나서.유지 스스로 웃었다.도하가 옆에서 작게 말했다.“신나 보이는데.”“조용히 해요.”진행자는 신혼여행 중이라는 말을 듣자 눈을 크게 떴다.“Congratulations!”“Thank you.”그리고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Would you like to do a short interview? Just five minutes.”유지는 바로 도하를 봤다.“어떡해요.”“네가 싫으면 안 해.”“여보는?”“재밌을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11화: 신혼여행에서 처음 같은 팀이 됐다

    신혼여행 셋째 날.송유지는 호텔 로비에서 전단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보.”채도하가 커피를 마시다 고개를 들었다.“응.”“이거 할래요?”“뭔데.”유지가 전단지를 내밀었다.현지 시장 투어 & 커플 쿠킹 챌린지.도하가 한참 읽었다.“요리?”“응.”“우리가?”“왜요.”“나보다 네가 더 못하잖아.”유지가 그대로 굳었다.“잠깐만.”“왜.”“지금 도발한 거예요?”“사실 말한 건데.”“좋아요.”유지가 바로 휴대전화를 꺼냈다.“신청해요.”“진짜?”“응.”“후회할 텐데.”“누가 후회하는지 봐요.”한 시간 뒤.둘은 현지 시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참가자는 총 6팀.진행자가 웃으며 규칙을 설명했다.정해진 금액 안에서 재료를 고르고.40분 동안 현지식 한 가지를 완성할 것.유지가 도하를 봤다.“우리 뭐 만들어요?”“먹어본 것 중에 제일 쉬운 거.”“그게 뭔데요.”“볶음면.”“너무 평범하지 않아요?”“완성 못 하는 것보다 낫지.”유지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여행까지 와서 안전하게 갈 거예요?”도하가 그녀를 봤다.“그럼 네가 정해.”유지는 시장 안쪽을 둘러봤다.그리고 해산물 코너 앞에서 멈췄다.“저거.”“뭐.”“매콤한 해산물 볶음.”도하가 눈썹을 올렸다.“해본 적 있어?”“없어요.”“나도.”“좋네.”“뭐가 좋아.”“둘 다 모르는 거.”도하가 결국 웃었다.“오늘 큰일 나겠네.”재료를 고르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겼다.유지가 새우를 들었다.“이거.”“너무 많아.”“많아야 맛있죠.”“예산.”“아.”다시 내려놓고.이번에는 도하가 작은 고추 한 봉지를 집었다.유지가 바로 막았다.“안 돼요.”“왜.”“이거 매워 보여요.”“매콤하게 한다며.”“매콤이랑 고통은 달라요.”옆에서 진행자가 웃음을 참는 게 보였다.유지가 작게 말했다.“우리 되게 싸우는 팀처럼 보이겠다.”도하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원래 의견 조율 중.”“말 예쁘게 하네.”조리대 앞.타이머가 시작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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