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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4 13:47:59
방 안에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태경은 지안이 당황하거나 난색을 표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무리 똑똑한 여자라 한들, 수십 년간 닳고 닳은 탐욕스러운 노인네를 단 며칠 만에 구워삶는 것은 비즈니스 베테랑에게도 벅찬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폴더를 덮은 지안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마저 번져 있었다.

전생의 기억.

지안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뒤, 꼿꼿하던 TK 화학 최석훈 회장이 하루아침에 검찰에 구속되며 회사가 공중분해 되었던 사건을.

그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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