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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3 08:00:14
97화 비참한 최후(1)

퀴퀴한 곰팡내와 썩은 내 진동하는 좁은 단칸방.

바닥에는 언제 먹었는지 모를 컵라면 용기들과 소주병이 발 디딜 틈 없이 나뒹굴고 있었다.

햇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지하 셋방의 유일한 빛이라고는, 구형 브라운관 TV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르스름한 불빛이 전부였다.

"콜록, 쿨럭! 헉, 허억……."

방 한구석에 웅크린 남자가 발작하듯 기침을 토해냈다.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 움푹 파인 볼, 초점 없이 탁하게 풀린 동공. 과거 반듯하고 젠틀했던 벤처 기업 대표 강민우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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