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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작가: 금붕어
“제가 왜 사과해야 하죠?”

최수빈은 고개를 들어 주민혁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주민혁 씨, 당신이 뭔데 저한테 명령을 해요?”

그녀는 날 선 시선을 곧장 조윤미에게로 돌렸다.

“다음번엔 뺨 한 대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냉혹한 최수빈의 눈빛을 발견하는 순간 주변 공기마저 팽팽하게 얼어붙었다.

그 말만 던진 최수빈은 곧장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민혁 오빠.”

그러자 옆에 있던 박하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니가 너무...”

조윤미는 아직 뺨을 감싼 채 머쓱한 듯 웃어 보였다.

“최수빈 씨나 이혜정 씨나 정말... 휴, 됐다. 나도 애들하고 싸울 나이는 아니니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네 아내는 하린이한테 질투가 나서 나한테 손찌검한 거겠지. 난 순순히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손 내민 건데 말이야.”

조윤미는 의미심장하게 눈을 내리깔았다.

“이쯤 되면 우리 사이가 애초에 인연이 아니었던 모양이네.”

주민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저 최수빈이 떠나는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거두고 아무 말 없이 발길을 돌렸다.

“민혁 오빠, 너무 화내지 마. 언니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야.”

박하린은 서둘러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어제도 이혼 얘기를 꺼냈다면서. 지금 회사 상황도 안 좋으니 아마 많이 예민해진 거겠지.”

그 옆에 있던 조윤미는 코웃음을 쳤다.

“부부끼리야 무슨 일이든 대화로 풀면 되지. 아줌마야 상관없어.”

그러면서도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다만 말하자면 여자가 집보다 다른 데에 마음을 두면 그 결혼은 차라리 끝내는 게 나아.”

...

병원을 나온 최수빈의 호흡은 거칠었다.

어딜 가든 마주치는 사람들, 귀신처럼 따라붙는 그 그림자가 숨을 막았다.

차에 오르려던 찰나, 휴대폰 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병원 관계자였다.

“최수빈 씨, 어머님의 병실이 VIP 병동으로 옮겼음을 알려 드립니다.”

최수빈은 머리를 꾹꾹 누르며 낮게 물었다.

“비용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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