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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Author: 금붕어
최수빈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담담하고도 조용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하린 씨가 그런 결과를 맞은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박하린이 떠나자 행사장에는 더 많은 수군거림이 퍼져나갔다.

주기훈은 그녀를 쫓아냈고 주민혁은 말리지도 않았으며 그 누구 하나 박하린을 두둔하는 사람이 없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였다.

박하린이 뻔뻔하게 보기 흉할 정도로 들이댔다는 것.

주민혁은 지금껏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그토록 치밀하게 판을 짜왔고 명분 있게 이어지기 위해 기회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박하린이 오늘 그 모든 걸 한순간에 망쳐버린 것이다.

주민혁은 어두운 눈빛으로 최수빈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최수빈은 그런 주민혁의 시선을 보며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느낄 수 있었다.

‘속으로는 박하린이 얼마나 억울했을지,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겠지.’

그녀는 차갑게 웃어 보였다.

“그냥 어이가 없어요. 그동안 몰랐거든요, 주 대표님 취향이 그렇게... 멍청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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