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시유가 분노에 차 소리쳤다.마리는 여전히 유미와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유미에게 눌려 바닥에 깔렸다.유미가 거친 목소리로 윽박질렀다.“감히 경찰 불러서 우리 잡아가게 해 봐! 그럼 그 애가 어디 있는지 평생 못 알아낼 줄 알아!”“임시유, 네가 사람들까지 끌고 와서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해? 너 내가...”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변항이 유미의 옷깃을 붙잡아 마리에게서 단숨에 떼어 냈다.유미는 그대로 옆쪽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유미는 고통에 욕설을 내뱉으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하지만 변항이 어깨를 눌러 제압하자 꼼짝도 하지 못했다.마리는 그제야 겨우 빠져나왔다.조금 전 유미에게 제대로 몇 대 얻어맞아 입가에는 퍼렇게 멍까지 들어 있었다.그런 유미가 변항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한 걸 보자 마리는 곧장 달려가 뺨을 몇 차례 후려쳤다.그제야 속이 조금 풀렸다.“빨리 말해! 우리 빛나 어디다 데려갔어! 끝까지 말 안 하면 오늘 절대 그냥 못 넘어가!”마리는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그리고 옆에 선 변항을 가리켰다.“이분이 누군지 알아? MR그룹 대표야!”“계속 입 다물고 있으면 끝까지 추적해서 네가 한 짓 전부 밝혀낼 거야!”유미의 얼굴이 굳었다.변항은 아무 말 없이 유미의 팔을 뒤로 꺾어 완전히 제압했다.“아악!”유미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는지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변항이 차갑게 물었다.“따님은 어디 있습니까?”마리도 바로 거들었다.“빨리 말해! 우리 빛나 어디 있어?”아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유미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이제야 일이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었다.“안 돼! 제발! 그만해! 말할게!”유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그 애새... 아기는 내 동생이 데려갔어! 방금 부여준이 와서 데려갔다고!”“그러니까 걔한테 가서 물어봐!”시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부
그때 경찰이 도착했다.유란은 곧바로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으러 갔다.시유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변항의 어깨를 붙잡았다.“집사님, 확실해요? 빛나는... 지금 정말 무사한 거죠?”“걱정하지 마십시오. 따님은 현재 안전합니다. 다만...”시유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다만 뭐요? 빨리 말해 주세요!”“부유미 씨와 소새나 씨가 데려갔습니다. 지금 따님을 데리고 노래방에 있습니다. 워낙 시끄럽고 공기도 좋지 않은 곳이라 어린 아기가 오래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시유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범인은 유란이 아니었다.새나와 유미였다.“변 집사님, 마리야. 가자.”세 사람은 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유미와 새나가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임애교에게 전화가 왔다.빛나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임애교 역시 안절부절못하며 사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었다.시유는 변항이 이미 빛나가 있는 곳을 찾았고, 지금 데리러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그제야 임애교도 조금 안심했다.시유는 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변항이 알려 준 룸으로 달려갔다.시유와 마리가 앞장섰고, 변항과 건장한 남자 여덟 명이 바로 뒤를 따랐다.시유는 망설임 없이 문을 힘껏 걷어찼다.쾅!어두운 룸 안은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술과 담배, 향수 냄새까지 뒤섞여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남녀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음악에 맞춰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갑작스러운 소리에 모두가 놀라 문 쪽을 바라봤다.탁!마리가 곧바로 불을 켰다.어두웠던 룸 안이 순식간에 환해졌다.시유는 새나를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었다.머리채를 움켜쥐어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그대로 제압했다.마리도 곧바로 유미에게 달려들었다.유미의 머리채를 붙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리려 했다.시유는 분을 참지 못하고 새나의 뺨을 연달아 후려쳤다.짝!한 번, 두 번.손바닥이 몇 번이나 새나의 뺨에 떨어졌다.마리도 유미에게 달려들었지만 시유만큼 힘이 세지도, 싸움에 익숙하지도 않았다.게다가 유미 역시 만만한
원래는 회사 기밀 자료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CCTV였다.그런데 뜻밖에도 이번에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영상에는 모든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화면을 확대하자 유란이 손댄 서류 표지에 적힌 ‘이혼합의서’라는 글자까지 또렷하게 보였다.영상을 끝까지 본 유란은 완전히 얼어붙었다.자신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처리했다고 생각했다.여준조차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하지만 이제는 모든 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더는 발뺌할 여지도 없었다.유란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입을 벌렸지만 제대로 말도 이어지지 않았다.“당신들... 너무하잖아요. 우리 부강그룹이 얼마나 비싼 돈 주고 당신들을 고용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쳐?”“MR그룹이고 뭐고, 무슨 세계적인 보안업체가 계약 하나 제대로 안 지켜요!”변항의 표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목소리도 단호했다.“부 대표님, 먼저 상황부터 정확히 아셔야겠습니다.”“부강그룹은 계약이 끝난 뒤 계속 협력하겠다고 구두로만 말했을 뿐, 계약 갱신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계약서에도 관련 조항이 명시돼 있고요.”“계약 만료 후 갱신 비용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저희는 보안 서비스를 중단할 권리가 있습니다.”변항이 유란을 똑바로 바라봤다.“따라서 현재 이곳의 보안 인력은 더 이상 부강그룹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없습니다. 계약상으로도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유란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분을 참지 못해 몸까지 떨렸다.“그래도 나를 저 여자 편에 서서 공격할 이유는 없잖아요! 당신들... 대체 무슨 관계예요?”변항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스쳤다.“두 달 전 누군가 임시유 아가씨 명의로 저희 회사의 최상위 보안 서비스를 계약했습니다.”“따라서 임시유 아가씨는 현재 해당 계약에 배정된 인력에게 직접 지시할 권한이 있습니다.”변항이 잠시 말을 멈췄다.“저를 포함해서요.”유란의 얼굴이 굳었다.“물론 부 대표님도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하신다면 같은 서비스를 제공
보안팀장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목소리에도 온기가 없었다.“사과하십시오.”유란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홱 고개를 돌린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 미쳤어? 누가 너희한테 월급 주는지도 몰라? 눈 똑바로 뜨고 내가 누군지 잘 봐!”“아악!”보안팀장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곁에 있던 두 요원이 바로 힘을 줘 유란의 양팔을 더욱 강하게 뒤로 비틀었다.우두둑.관절이 비틀리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이런 거친 대우는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던 유란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식은땀이 이마에 맺혔고, 참기 힘든 통증에 연신 비명이 터져 나왔다.시유도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상황이 너무 빠르게 뒤집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마리가 급히 귓가에 몇 마디 설명하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했다.시유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눈에도 희미한 통쾌함이 스쳤다.시유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부 대표님, 이제 상황 파악 좀 되세요?”유란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시유를 노려봤다.“임시유, 이 사람들 전부 부강그룹이 고용한 사람들이야. 그런데 네가 어떻게... 대체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해?”시유가 입을 열려는 순간 문밖에서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지금은 제 명령을 따르고 있으니까요.”익숙한 목소리에 시유가 놀라 고개를 돌렸다.변항이 짙은 색 수제 정장을 입고 문 앞에 서 있었다.표정은 담담했다.큰 키에 반듯한 자세, 흔들림 없는 표정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졌다.그가 들어서자 소란스럽던 사무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유란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팔의 통증도 잊은 듯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당신... 누구예요?”변항이 천천히 사무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유란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국제 보안회사 MR그룹 대표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부강그룹과 MR그룹의 보안 계약은 석 달 전에 이미 만료됐습니다.”“그 이후 계약도 갱신되지 않았고,
마리는 두 팔을 벌려 시유 앞을 막아섰다.“부 대표님, 할 말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우리 시유 건드릴 생각 하지 마시고요!”“당신들 부씨 집안 진짜 너무하잖아요. 분명 좋게 이혼하기로 해 놓고 뒤에서는 합의서까지 몰래 바꾸고!”“빛나 데려간 것도 당신들 가족이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 집안 전체가 소름 끼칠 정도로 뻔뻔하네요!”마리는 기세 좋게 말을 퍼부었다.“H시에 당신들 같은 재벌가가 있다는 게 H시 망신이에요!”“지금이라도 빛나 어디 있는지 말하고, 합의서 바꾼 것도 인정하세요. 그러면 시유가 이번 한 번은 넘어가 줄 수도 있겠죠. 끝까지 잡아떼면 나중에 후회하는 건 부 대표님일 테니까요!”조금 전 시유와 유란이 대치하는 동안 마리에게 변항의 문자가 왔다.아마 시유와 연락이 닿지 않자 마리에게 함께 있는지 확인하려는 모양이었다.마리가 그렇다고 답하자 변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장을 곧바로 보내왔다.부강그룹이 고용한 보안 인력은 전부 시유 오빠의 자회사에서 파견한 사람들이었다.즉, 유란이 보안팀 전원을 불러 모은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시유의 지시를 따를 사람들이었다.그 문자를 본 순간 마리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순식간에 없던 배짱까지 생겼다.그래서 곧장 앞으로 나서 유란과 정면으로 맞선 것이었다.물론 시유는 아직 마리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는지 몰랐다.평소 겁도 많던 친구가 자신을 지키겠다고 이렇게 용감하게 나서자 가슴이 울컥했다.하지만 곧 유란의 사무실 안으로 제복을 입은 보안 인력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맨 앞에 있던 팀장이 유란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했다.“부 대표님.”유란은 그제야 조금 여유를 되찾았다.시유와 마리를 가리키며 무표정하게 지시했다.“두 사람 다 내 사무실에서 끌어내세요. 일단 빈 회의실에 데려다 놓고, 나머지는 경찰 오면 처리하죠.”시유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머릿속에는 온통 빛나 생각뿐이었다.유란이 보안 인력까지 불러들이자 마음은 더욱 다급해
유란은 늦게까지 일하느라 졸음이 쏟아지던 참이었다.갑자기 옷깃을 잡아당기는 힘에 몸이 앞으로 확 끌려가자 깜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곧 시유가 책상 위의 서류를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 떨어뜨리자 화가 치밀었다.이를 악물고 낮게 소리쳤다.“임시유, 지금 뭐 하는 거야? 부강그룹은 네가 함부로 난동 부릴 곳 아니야. 대체 무슨 짓이야?”“제가 무슨 짓을 하냐고요?”시유는 유란의 옷깃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그건 제가 부씨 집안에 묻고 싶은 말인데요!”“부 대표님, 전 그래도 그 집안에서 대표님만큼은 그나마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제일 뒤에서 교묘하게 움직인 사람이 대표님이었네요.”시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말해요. 빛나 어디에 숨겼어요?”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빛나가 무사한지 확인하지 못하는 매 순간이 지옥 같았다.유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네 딸은 네가 데리고 있잖아. 그걸 왜 나한테 물어?”말하던 유란이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 표정이 굳었다.“설마... 애를 잃어버렸다는 소리는 아니겠지?”유란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임시유, 빛나도 부씨 집안 아이야! 애를 네가 데려갔으면 잘 돌봤어야지. 그런데 애를 잃어버렸다고? 대체 애를 어떻게 돌본 거야?”시유는 기가 막혀 비웃었다.“계속 모르는 척해 보세요. 부 대표님, 저랑 부여준 이혼합의서 건드린 것도 대표님이죠? 부여준 서명도 대신한 거고요. 다른 사람은 속여도 전 못 속여요.”시유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졌다.“합의서부터 몰래 바꿔서 빛나 양육권을 부여준한테 넘기게 만들려고 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사람까지 시켜서 빛나를 데려가고.”“아주 완벽한 계획이네요. 정말 부 대표님답네요.”생각할수록 화가 났다.부씨 집안 사람들 모두에게 완전히 정이 떨어졌다.예전에는 대체 뭘 보고 여준을 사랑했던 걸까.왜 이런 이기적이고 냉정한 집안에 제 발로 들어왔는지 이제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시유의 몸
유민자가 허둥지둥 방에서 뛰쳐나오며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지진이에요? 지금 지진 난 거예요?”장순영은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안고 있다가, 요란한 소리에 놀라 맨발로 가방부터 움켜쥐고 현관 쪽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심지어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었다.유민자와 장순영이 거실로 뛰어들었을 때, 두 사람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늘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시유가 미친 사람처럼, 한때 그토록 아끼던 장식품들을 하나씩 바닥에 내던지고 있었다.유민자는 다급히 시유에게 달려가 말렸다.“사모님,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하세요! 무슨 일이든 차분
시유는 액셀을 깊게 밟아, 두 사람의 신혼집이 있는 단독주택 단지 ‘그림빌’로 차를 몰았다.현관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 이 집에서 오래 일한 가사도우미 유민자와 시유가 따로 고용한 시터 장순영이 아이를 어르고 있었다.시유의 새하얗게 질린 낯을 본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모님, 어디 편찮으세요?”시유는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괜찮아요. 배가 좀 고파서요. 따뜻하게 닭칼국수 한 그릇만 해 주세요.”장순영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든 시유의 복잡하게 뒤엉킨 마음은, 보드랍고 발그레한 아기 얼굴을 보자 겨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
“여보, 우리 아기 오늘 태어난 지 한 달 됐잖아. 나랑 아기 데리러 올 수 있어?”임시유는 속싸개에 싸인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수화기 너머에서 부여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갑자기 일정이 생겼어. 기사한테 당신이랑 아기 태우고 집까지 오라고 할게.]출산할 때도, 산후조리 기간 내내 여준은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시유와 아기의 곁에 없었다.이제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 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