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9화

Penulis: 숲속의사슴
유란은 곧장 여준 앞에 섰다. 고개를 들어 동생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퇴사는 개인 의사야. 본인이 나가겠다는데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여준은 숨이 막혔다.

“누나, 지금 뭐 하는지 알아? 시유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유란이 차갑게 말을 끊었다.

“네 아내라고? 지난 5년 동안 너는 회사에서 늘 공정하게 대하고 특혜는 없다고 떠들었잖아. 내가 보기엔 올케를 네 아내로 별로 우대한 적도 없던데, 아니야?”

여준은 대답하지 못했다.

시유의 퇴사에 맨 먼저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 준 사람이 평소 시유에게 가장 엄격했던 큰누나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유도 살짝 멈칫했다. 뜻밖이라는 눈으로 큰시누이를 바라보았다.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부씨 집안 누군가가 진심으로 시유를 도와줄 거라고 순진하게 믿을 수는 없었다.

어쩌면 유란은 시유가 빨리 떠나 새나에게 자리를 내주길 바라는 걸지도 몰랐다.

그동안 시유는 새나와 부씨 집안의 관계를 깊이 조사했다.

새나는 여준의 이모 진지원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24화

    시유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엄마, 그래도 밤에 아기 보는 거 보통 일 아니야. 순영 이모님이 계셔도 빛나가 울면 엄마까지 같이 깨서 밤잠을 설치게 되잖아.”“그렇다고 순영 이모님한테만 맡겨 재우자니 마음이 안 놓이고. 그냥 내가 볼게.”임애교는 고개를 내저었다.“괜찮아. 애 키우는 건 내가 너보다 훨씬 경험이 많아. 너랑 네 오빠도 어릴 때부터 내가 다 키웠잖아.”“넌 마음 놓고 네가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해.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서 성과도 내 보고.”그 말을 듣는 순간 시유는 마음이 한층 든든해졌다.그동안 마음 깊은 곳에 걸려 있던 가장 큰 걱정거리도 한순간에 해결된 기분이었다.역시 부모는 자식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마지막까지 돌아갈 수 있는 울타리였다.가슴이 벅차오른 시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임애교의 품에 와락 안겼다.“엄마, 우리 이렇게 편하게 마음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임애교의 몸이 살짝 굳었다.다 큰 딸을 이렇게 안아 주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하지만 손은 저도 모르게 시유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다.“엄마를 용서해 줘. 그동안 앞만 보고 정신없이 사느라 정작 널 많이 챙겨주지 못했어. 무슨 일이든 혼자 해내야 한다고 너무 몰아세우기도 했고.”“예전에는 할 일이 너무 많고 성격도 급해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금방 화부터 냈잖아. 괜히 너한테 화풀이할 때도 많았고.”임애교는 눈물을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그래도 이제는 다 괜찮아질 거야. 네 오빠만 돌아오면 우리 가족도 오랜 고생 끝에 좋은 날을 맞게 되겠지.”시유도 목이 메어 고개를 끄덕였다.“응. 앞으로는 전부 다 잘 풀릴 거야.”그러다 문득 생각난 게 있는지 입을 열었다.“참, 영우 씨가 그러는데 건축 설계 분야에 세계적인 공모전이 하나 있대. 제5회 ‘영원의 기둥상’이라고,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래.”“마침 올해 새로운 주제가 발표됐는데, 지금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23화

    시유는 흰 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곧장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안에서는 임애교가 직원들에게 차가운 콜라 몇 상자를 가져오게 해, 조금 전 함께 나서 준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고 있었다.시유가 들어섰을 때 직원들은 콜라 캔을 높이 들고 건배하며 한창 떠들썩하게 웃고 있었다.다들 속이 다 시원하다며 신이 난 모습이었다.“엄마! 괜찮아? 그 사람들이 갑자기 왜 공사장까지 들이닥쳐서 행패야?”시유는 사람들 틈으로 다급히 들어가 곧장 임애교의 손을 잡았다.임애교는 딸을 보자 바로 옆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데려갔다.조금 전 유미의 막말 탓에 화가 나긴 했지만, 한바탕 제대로 되갚아 준 덕분에 기분은 상당히 풀린 상태였다.임애교는 기분 좋은 얼굴로 말했다.“지들이 제 발로 찾아와서 혼나겠다는데 어쩌겠어. 나도 어쩔 수 없이 제대로 대접 좀 해 줬지.”“걱정 마. 엄마 멀쩡해. 나한테 저런 인간들 열 명이 더 달려들어도 상대도 안 돼.”시유는 엄마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한 걸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다행이다. 직원들이 SNS에 올린 영상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난 부씨 집안에서 사람들까지 끌고 와서 난리 치는 줄 알았어.”임애교가 코웃음을 쳤다.“부여준 때문이야. 이제 정말 막다른 데까지 몰렸나 보더라. 체면까지 다 내려놓고 여기 와서 일주일째 공사를 봐주고 있어. 내 일손이라도 덜어주겠다면서.”“이제 와서 이렇게까지 할 거면 진작 좀 잘하지. 예전에 그렇게 모질게만 안 굴었어도, 빛나 생각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보라고 내가 널 설득했을지도 몰라.”시유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엄마, 그럴 일은 절대 없어. 난 이미 마음 굳혔어. 무조건 이혼할 거야.”“부여준과 내 감정이 이미 끝난 것도 끝난 거지만, 지금은 부씨 집안 자체에서 벗어나고 싶어.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같이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잖아.”시유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부여준도 오랫동안 그런 집안 분위기 속에서 살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22화

    진명화가 속으로 통쾌해하고 있는 사이, 임애교의 얼굴은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분노로 온몸까지 부들부들 떨렸다.그때 마침 한 작업자가 페인트 롤러와 빨간 페인트 통을 들고 계단을 올라왔다.임애교는 두말없이 작업자의 손에서 롤러를 빼앗았다.빨간 페인트를 듬뿍 묻힌 뒤 그대로 유미의 얼굴에 사정없이 들이밀었다.“너희 부씨 집안 가풍은 오늘 제대로 알겠어! 시집도 안 간 시누이가 이렇게 드세고 입에 못 담을 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우리 시유가 그 집에서 5년 동안 얼마나 많은 서러움을 당했을지 안 봐도 뻔해!”“감히 내 공사장까지 찾아와 난리를 쳐? 좋아. 여긴 공사장이라 제대로 대접할 건 없고, 페인트나 좀 마시고 시멘트나 먹고 가!”“그래도 몇 년이나 사돈으로 지냈는데 이 정도 대접은 해 줘야지!”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애교는 롤러를 들고 유미와 진명화에게 사정없이 들이댔다.뷰티나잇 직원들 중에도 공사 현장을 도우러 나와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소란을 들은 직원들이 하나둘 몰려왔다.평소 임애교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었다.사장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아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누군가는 섞어 놓은 시멘트를 들었고, 누군가는 페인트 통을 들고 곧장 달려왔다.여준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말리려 했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뒤였다.여준 쪽은 세 사람뿐이었지만 상대는 어느새 열 명이 넘었다.이쪽에서 페인트가 날아오면 저쪽에서는 시멘트가 쏟아졌다.세 사람은 연신 뒤로 물러났지만 제대로 막아낼 수도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준과 진명화, 유미가 입고 있던 옷은 페인트와 시멘트로 온통 엉망이 됐다.진명화는 얼굴까지 일그러진 채 목소리를 높였다.“임애교! 너... 너 당장 저 사람들 멈추라고 해!”유미는 입안까지 페인트투성이가 된 탓에 욕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얼굴을 감싸고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계단 앞에서 튀어나온 철근에 구두 굽이 걸렸다.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바닥을 나뒹굴었다.여준 역시 피하지 못했다.머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21화

    말한 사람은 진명화였다.여준이 일주일 내내 회사에도 나가지 않고 뷰티나잇 공사 현장에 틀어박혀 직접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진명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결국 유미까지 데리고 곧장 뷰티나잇 공사 현장으로 찾아왔다.두 사람이 계단을 올라오던 순간, 마침 임애교가 여준에게 내건 조건을 듣게 됐다.진명화는 속이 뒤집힐 만큼 화가 치밀었다.곧장 임애교 앞으로 달려간 진명화는 허리에 손을 얹었다.자신보다 반 머리쯤 큰 임애교 앞에서 애써 까치발까지 들며 기세를 세웠다.“임애교! 너랑 네 딸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정말 우리 아들이 네 딸 없이는 못 사는 줄 알아? 우리 부씨 집안이랑 혼인하고 싶어 하는 명문가 아가씨들은 H시에서 G시까지 줄을 섰어!”“우리 식구 전부 너한테 사과하라고? 웃기고 있네.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임애교는 팔짱을 낀 채 태연하게 진명화를 바라봤다.“진명화, 상황 파악부터 똑바로 해. 지금 네 아들이 내 딸한테 매달려서 죽어도 이혼 못 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거니까.”“그리고 너희가 사과를 하든 말든 난 알 바 아니야. 네가 그동안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내 앞에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평생 용서할 생각 없으니까.”“...”진명화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막상 입을 열려니 할 말이 없었다.지금 상황만 봐도 뻔했다.시유가 온 H시를 떠들썩하게 뒤집어 놓은 목적은 오직 이혼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이 답답한 아들은 예전에는 시유를 그렇게까지 아끼는 것 같지도 않더니, 정작 시유가 이혼하겠다고 나서자 죽어도 못 놓겠다고 버티는 중이었다.심지어 장모의 공사 현장까지 찾아와 일주일 내내 붙어 있으니, 진명화로서는 복장이 터질 노릇이었다.유미는 엄마가 말문이 막힌 걸 보자 곧장 앞으로 나서며 코웃음을 쳤다.“누가 우리 여준이가 당신 딸한테 매달린대요? 여준이는 그냥 애 때문에 저러는 거예요. 빛나는 어찌 됐든 우리 부씨 집안 핏줄이잖아요.”“당신 딸이 뭐가 그렇게 아쉽다고요?”“이혼하고 싶으면 하라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20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마주보았다.설마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부강그룹 대표가 직접 공사 현장까지 찾아와 자신들과 공사 일정을 조율할 줄은 몰랐다.여준은 손목시계를 한번 확인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어떤 방법을 쓰든 상관없지만 이번 달 안에는 공사를 끝내 주세요. 제때 공사를 마치면 잔금은 제가 직접 드리겠습니다. 거기에 보너스로 20퍼센트까지 더 얹어 드리죠.”큰 보상이 걸리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아까까지 느슨했던 현장 분위기가 단번에 달아올랐다.현장 책임자가 얼른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부 대표님, 걱정 마십시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밤을 새워서라도 제대로 끝내겠습니다.”여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현장에 있던 의자를 하나 끌어다 직접 앉았다.그날부터 여준은 아예 공사 현장에 상주했다.한 번 마음먹은 여준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그렇게 일주일 내내 공사 현장을 지켰다.이 소식은 곧 임애교의 귀에도 들어갔다.임애교가 공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준은 2층 복도에 서 있었다.손에는 공사 진행표를 들고 있었다.책임자의 보고를 들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진지한 표정으로 공사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그때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여준이 고개를 돌렸다.임애교인 것을 확인한 여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장모님.”임애교는 정말 여준이 이곳에 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부 대표, 우리 같은 작은 가게 공사에 굳이 이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공사비나 제대로 주면 됐지, 현장 일까지 직접 책임질 필요는 없잖아.”여준은 소매를 한번 정리하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장모님, 그래도 제가 사위인데 장모님 일은 제가 도와드리는 게 맞죠. 예전에는 그걸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가...”임애교가 차갑게 웃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이제 와서 무슨 앞으로야. 난 시유가 이혼하는 걸 찬성해. 이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된 거였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19화

    여준은 굳게 닫힌 룸 앞에 서 있었다.룸 안에서 웃음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려오자,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이 다시 밀려왔다.유미는 넋을 놓고 서 있는 여준을 보며 답답하다는 듯 그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끌었다.“부여준, 너 정신 좀 차려! 저년이 뭐가 좋다고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려?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나랑 집에 가자. 우리 둘이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저년을 제대로 혼내 줄지 의논해. 나 정말 못 봐주겠어!”하지만 여준은 평소처럼 화를 내며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그저 유미가 잡아당겨 구겨진 소매를 한 번 내려다봤을 뿐이었다.여준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막내 누나, 내 일에 부씨 집안 사람 누구든 끼어들지 마세요. 경고하는데, 귀국했으면 조용히 지내요.”“시유한테 가서 괜한 시비 걸지도 말고요. 안 그러면 나도 더는 누나라고 봐주지 않을 거예요.”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 특유의 위압감이 느껴졌다.유미는 할 말을 잃은 채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런데 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그대로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리고 복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여준은 차에 올라탔지만 바로 시동을 걸지는 않았다.눈을 감자 머릿속에는 시유의 단호한 얼굴만 떠올랐다.다음 주면 시유와의 이혼 재판이 열린다.그 일을 생각하면 숨이 막혔다.여준은 사업을 하면서 늘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데 익숙했다.모든 변수를 계산하고 통제해 왔다.그런데 지금 시유만큼은 달랐다.시유는 여준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되어 있었다.시유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했다.한 치의 틈도 주지 않았다.여준은 변호사 업계 전체에 시유의 사건을 맡지 말라고 이미 경고까지 해 둔 상태였는데도 진구는 이런 상황에서 시유의 사건을 맡았다.영우가 뒤를 봐주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을 것이다.진구의 실력과 집안 배경이 어느 정도인지 여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연호와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7화

    여준은 난장판이 된 거실을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사람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지만, 답답하게 막힌 가슴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모님, 제가 아내한테 그렇게 못했습니까?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입니까?”유민자는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쓸어 담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모님께 못하신 건 아니에요. 두 분 결혼하고 5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는 걸 못 봤으니까요.”“다만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후 우울감도 올 수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3화

    시유는 액셀을 깊게 밟아, 두 사람의 신혼집이 있는 단독주택 단지 ‘그림빌’로 차를 몰았다.현관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 이 집에서 오래 일한 가사도우미 유민자와 시유가 따로 고용한 시터 장순영이 아이를 어르고 있었다.시유의 새하얗게 질린 낯을 본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모님, 어디 편찮으세요?”시유는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괜찮아요. 배가 좀 고파서요. 따뜻하게 닭칼국수 한 그릇만 해 주세요.”장순영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든 시유의 복잡하게 뒤엉킨 마음은, 보드랍고 발그레한 아기 얼굴을 보자 겨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화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1화

    “여보, 우리 아기 오늘 태어난 지 한 달 됐잖아. 나랑 아기 데리러 올 수 있어?”임시유는 속싸개에 싸인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수화기 너머에서 부여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갑자기 일정이 생겼어. 기사한테 당신이랑 아기 태우고 집까지 오라고 할게.]출산할 때도, 산후조리 기간 내내 여준은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시유와 아기의 곁에 없었다.이제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 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인데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