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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K의 전시화와 그림자 속 초대장

Auteur: yeye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6-25 22:35:16

카시엘의 정체를 숨긴 채 기획된 K의 첫 개인전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특별관에서 열리게 되었다.

루카스는 보안을 극도로 강화했다.

아리나와 카시엘, 그리고 테리는 변장을 하고 일반 관람객인 척

전시장으로 향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카시엘의 작품들은 압도적이었다.

사람들은 그림 앞에서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이 뻥뚫리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카시엘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보며

묘한 기분을 느꼈다.

"아리나, 저 사람들이 나의 빛을 보고 기뻐학고 있습니다.

모델 시절의 소란스러운 환호와는 다릅니다.

이것은... 영혼의 공감, 공명입니다."

"맞아요, 카시엘.

당신은 이제 얼굴이 아닌 영혼으로 사람들을 지키고 있는 거예요."

아리나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하지만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전시장 한 가운데 놓인 대작

<수호자의 안식>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라파엘이었다.

그는 변장한 일행을 정확히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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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9화. 가족이라는 이름의 성역

    밀러 가문의 루카스 부모님은 아리나를 저택으로 불러 정식으로 제안했다."아리나, 네가 허락한다면 우리 가문의 양녀로 들어왔으면 하는데... 법적인 보호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이 가진 모든 영적인 방패를 너에게 주고 싶단다."아리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저었다."회장님, 전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에요. 저 때문에 여러분이 위험해 지는 것을 원치 않아요."마가렛 밀러는 아리나를 품에 꼭 안았다."어머나.. 그건 네가 정하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 가문이 아리나, 너를 선택한 거야. 우리는 이미 너를 우리 딸로 맞을 마음의 준비를 다 했고, 루카스가 너를 여동생으로 여기듯 우리도 너를 딸로 생각하고 있어."루카스는 이 광경을 보며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아리나가 자신의 여동생이 된다면,그는 평생 그녀를 합법적으로 지킬 명분이 생기는 것이었다.그는 카시엘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했다."천사양반, 이제 아리나는 공식적으로 내 동생이 될 거야. 당신이 목숨걸고 지키지 않아도 밀러 가문의 군대가 그녀를 지킬 거라고."카시엘은 수화기를 들고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축하... 축하해야 할 일이군요."그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지만 가슴 속 핵(core)은 요동치고 있었다.아리나가 밀러 가문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더 이상 옥탑방의 추억을 공유하던 가 아니라는 뜻이었다.카시엘은 화실 벽에 걸린 아리나의 초상화를 손으로 쓸어내렸다.'당신이 인간의 가족을 얻는 것이 당신의 행복이라면, 나는 기꺼이 소외되겠습니다.'천사의 이타심과 인간의 소유욕이 충돌하며 카시엘의 내면에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8화. 6월의 눈 (라파엘의 경고)

    한여름의 뉴욕 한복판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타이ㅣㅁ스퀘어 상공에서 검은 눈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사람들은 기상 이변이라며 영상을 찍어 올럈지만,카시엘과 루카스, 그리고 이제 영안이 뜨이기 시작한 테리에게는그것이 눈이 아닌 악마들의 으로 보였다.지하 세계의 존재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보였다.카시엘은 아리나를 오피스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아리나, 밖은 오염되었습니다. 악마들이 지상의 균형을 깨뜨리려 하고 있습니다."카시엘의 눈동자는 차가운 청색으로 번뜩였고,그의 등 뒤에서는 희미한 날개의 자리가 타오르듯 요동쳤다.그때, 오피스텔 베란다 창가에 라파엘이 나타났다.그는 유유히 공중에 떠서 카시엘을 내려다 보며 비웃었다."카시엘... 지산의 안락함에 취해 날개가 잘 펴지지도 않는군. 일러 가문이 저 여자를 입양해서 황금 가호를 입히면 지하세계 천사들이못 건드릴 것 같아? 그럴수록 전쟁은 더 빨리 시작될 뿐이야."라파엘의 경고에 루카스가 권총을 겨누며 나타났다."천사. 도와줄게 아니라면, 우리 구역에서 당장 꺼져. 이 날개만 달린 재수없는 천사놈아!"루카스의 수호령이 거대한 포효를 내질렀지만, 라파엘은 가볍게 손을 휘들러 루카스를 뒤로 밀어버렸다."인간 형사 따위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카시엘. 신의 부름이 들리지 않나? 너는 이미 변질되었다. 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 너는 소멸하게 될 것이다."라파엘은 안개처럼 사라졌고,아리나는 공포에 질려 카시엘의 옷자락을 붙잡았다.카시엘은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라파엘의 는 저주 같은 경고의 말이머릿속을 맴돌아서 멈추어 섰다. 아리나는 자신 때문에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생각에 깊은 슬픔에 잠겼고,그날 밤 그녀의 눈물이 닿은 카시엘의 셔츠에는 은은한 빛의 향기가 피어 올랐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7화. 밀러 가문의 성벽 - 요새가 된 저택.

    아서 밀러와 마가렛은 아리나를 만난 이후,그녀를 단순한 아들의 친구가 아닌 가문의 운명을 바꿀 열쇠로 여기기 시작했다.그들은 아리나가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는 가슴 아파하며,그녀를 밀러 가문의 울타리 안으로 온전히 들여보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아서,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 가문의 황금빛 가호가 더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리나는 분명히 우리에게 온 축복이에요."마가렛의 말에 아서 밀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이미 뉴욕의 정+재계 인맥을 동원해 아리나의 신변을 보호할 특수 보안팀을 구성하고 있었다.루카스는 부모님의 이런 과한 애정이 조금 당황스러웠다."아버지, 아리나는 아직 입양 같은 건 생각지도 못하고 있을 거예요.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하지만 아서 밀러의 눈빛은 단호했다."루카스, 너도 알지 않느냐. 뉴욕의 지하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그 아이의 빛이 강해질수록 어둠도 더 거세질 거야. 우리는 그 아이를 위해 거대한 성벽이 되어주어야 한다,"밀러 저택은 이제 단순한 부잣집 주거 공간이 아닌,악마의 침공- 악마와의 대전쟁-을 대비한 영적 요새로 변모하고 있었다.아리나는 밀러 가문이 보내주는 과분한 선불과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랐다.카시엘은 오피스텔 거실에서 밀러 가문이 보내온 진귀한 장식품들을 보며묘한 위기의식을 느꼈다.인간의 권력이 성녀를 독점하려 할 때,천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 같은 기묘한 질투심이었다.카시엘은 캔버스에 거대한 성벽을 그리기 시작했다.하지만 그 성벽 안에는 루카스가 아닌,아리나와 단둘이 서 있는 자신을 그려 넣고 있었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6화. 은빛, 초록빛 기적 (테리의 각성)

    뉴욕 성 빈센트 병원 응급실에 원인 모를 고열과 환각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들이닥쳤다.단순한 바이러스라고 하기엔 환자들의 눈동자가 기괴한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었고,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소름 끼치는 악마의 속삭임 같았다.테리는 밀려드는 환자들 사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교수님, 3번 베드 환자 혈압이 떨어집니다. 어레스트(Arrest)! 심정지예요.!"테리는 즉각 환자의 가슴 위에 올라타 CPR을 시작했다.하지만 환자의 몸은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으며,심자은 마치 누군가 꽉 쥐고 있는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테리는 절망적인 기분으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며 속으로 외쳤다.'제발, 신이시여, 한 번만이도 힘을 빌려줘요!'그 순간,테리의 손바닥에서 서늘하면서도 눈부신 은빛이 반짝이다가초록빛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조명 기구가 터진 것이 아니었다.테리의 손끝이 환자의 흉부에 닿을 때마다 보라빛 독기가 연기처럼 흩어지며 환자의 생채 신호가 기적처럼 돌아왔다.테리는 자신의 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내려다 보았다.차가운 메스만을 믿던 그녀의 손에, 성스러운 치유의 은사가 깃든 것이었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리나는 지감했다.테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신앙심이 절박함과 만나 기적을 일으켰음을.아리나는 조용히 테리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떨리는 어깨를 감싸 쥐었다."교수님, 주님이 당신을 통해 일하고 계세요."테리는 대답 대신 눈물을 흘렸다.과학의 세게가 무너지고 신비의 영역이 열리는 순간,테리는 자신이 더 이상 평범한 의사로 살 수 없음을 깨달았다.루카스는 병원 입구를 봉소ㅔ하며테리의 이 비현실적인 능력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했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5화 25층의 기묘한 동행

    가족 모임의 소동이 끝난 뒤,세 사람은 다시 미드타운의 오피스텔 25층으로 돌아왔다.ㅊ루카스는 자신의 방으로 을오가기 전, 카시엘의 화실 문을 두드렸다."카시엘, 당신 오늘 우리 부모님 앞에서도 어설프게 뚝딱거릴 줄 알았는데, 제법이던데? 우리 아버지가 당신보고 대단한 녀석이래."카시엘은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씻고 있었다."당신의 아버지는 지상의 지혜를 가졌더군요. 하지만 루카스 밀러. 아리나를 당신의 여동생이라 칭하는 행위는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습니다. 혈연관계가 아닌 자를 가족이라 부르는 것은 인간의 기만입나까? 아니면 간절한 소망인 겁니까?"루카스는 카시엘의 엉뚱하고 날선 질문에 폭소를 터뜨렸다."이건 기만도 소망도 아닌데... 음, 그냥 정(情)이지.. 당신은 천사라 그런 거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지키고 싶으면 가족이 되고 싶은 거야.."루카스가 나가고 난 뒤,아리나가 따뜻한 코코아 두 잔을 들고 화실로 들어왔다.그녀는 카시엘의 옆에 앉아 창밖의 뉴욕 야경을 바라보았다."카시엘, 오늘 저 데리러 와줘서 고마웠어요. 사실 좀 무서웠거든..."카시엘은 코코아 컵을 어설프게 덜렁이며 잡으려다 아리나의 손가락과 맞닿았다."저는... 당신이... 그 거대한 저택의 황금빛에 동화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제 화실의 캔버스는 당신의 빛이 없으면 색을 잃으니까요."카시엘은 그것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다른 파편임을 알ㅇ지 못한 채,오직 라고 자신을 속이며 아리나의 온기를 느꼈다.아직은 이성적인 설레임보다는 기모한 동질감에 가까웠지만,25층의 밤은 두 사람의 숨결만큼이나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었다.루카스는 옆방에서 자신의 수호령이 즐겁게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를 들으며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4화. 츤데레 테리의 비밀 치료

    성 빈센트 병원 응급실.테리는 루카스가 가족 모임에 아리나와 카시엘을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고하루 종일 신경질적으로 메스를 휘둘렀다.그녀는 자신이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건지 분석하려 애썼지만,의학 서적 어디에도은 없었다."교수님, 혈압 오르시겠어요. 여기 비타민 좀 드세요."아리나의 후배 간호사가 건넨 비타민을 테리는 단칼에 거절했다.그때 응급실 문이 열리고 아리나가 들어왔다.테리는 차갑게 아리나를 불러 세웠다."아리나, 정신이 있어? 루카스네 집안이 어떤 곳일 줄 알고 가? 거긴 천사나 성녀가 놀 곳이 아냐. 정글이라고..!"테리의 다그침에 아리는 당황했지만, 이네 테리의 눈가에 맺힌 피로와 불안을 읽어내었다.아리나는 조용히 테리의 손을 잡았다."교수님, 형사님 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 그리고 카시엘도..... 저를 데레러 와 주었거든요."아리나의 손이 닿는 순간,테리는 자신의 심장 박동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테리는 아리나의 손을 뿌리치며 툴툴거렸다."됐어. 가서 일이나 해요. 그리고 루카스 그 녀석한테 전해요.나한테 맡긴수사 차료 안 찾아갈 거면 당장 폐기하겠다고."테리는 사실 루카스가 보고 싶어 핑계를 만든 것이었지만,아리나는 그저 테리가 루카스에게 화가 난 줄로만 알았다.테리는 거울 속의 자시능ㄹ 보며 중얼거렸다."테리, 너 정말 중증이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8화. 형사의 직감, 수상한 동거인

    루카스와 아리나가 병원 근처 델리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카시엘은 홀로 로비에 남아 사람들의 영혼을 관찰하고 있었다.뉴욕은 화려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많았다.특히 최근 병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쇠약증' 환자들이카시엘의 신경을 자극했다."그들은 영혼을 빨리고 있어."카시엘이 혼잣말을 내뱉었을 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의학적으로는 만성 피로와 영양실조라고 부르지. 헛소리는 그만해."테리였다. 그녀는 수술을 막 마쳤는지 수술복 차림 그대로 카시엘 앞에 섰다.그녀는 카시엘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7화. 병원 안내데스크

    뉴욕의 아침은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아리나는 자신의 낡은 아파트 거실에서정좌한 채 창밖을 내다보는 카시엘에게 토스트를 내밀었다."카시엘, 오늘은 병원 로비에서 안내 봉사를 해보기로 했잖아요. 기억하죠?""기억합니다. 인간들의 '길 잃음'을 방지하는 임무군요."카시엘은 비장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베어 물었다.이제는 제법 잼을 바르는 손길이 안정적이었지만,여전히 빵을 씹는 행위 자체를 거룩한 의식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아리나는 그런 그가 귀여우면서도 걱정스러웠다.병원 로비 안내 데스크에 앉은 카시엘은,그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6화. 불청객과 감시자

    성 빈센트 병원의 밤은 뉴욕의 화려한 야경과는 대조적으로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아리나는 응급실 구석에서 차트를 정리하다가,자꾸만 휴게실 소파에 정좌한 채 허공을 응시하는 카시엘을 힐끔거렸다."카시엘, 아까부터 뭘 그렇게 봐요? 무섭게."카시엘의 푸른 눈동자가 천장의 환풍구를 향해 있었다.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그곳에는 검은 타르 같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며 기괴한 형상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아리나의 퇴근길을 노리던 하급 악마들의 잔재였다."공기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아리나, 오늘 밤은 제 옆에서 떨어지지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3화. 선의 무게(악마의 장난)

    다음 날부터 카시엘의 이 시작되었다.아리나는 그를 집에 두려 했지만,카시엘은 며말도 안되는 협박으로 억지를 부렸다.결국 그는 아리나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은 카시엘에게 지옥이나 다름없었다.수많은 환자의 고통과 원망,그리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하급 악마들의 속삭임이 가득했기 때문이다.아리나는 그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그녀는 난폭한 환자의 손을 잡아 진정시키고, 보호자 없는 노인의 식사를 도왔다."저 간호사는 바보야. 저러다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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