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연지는 엄청 화난 표정으로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비범을 바라보았다."귀찮아 죽겠어, 내가 말했잖아,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장비범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 세상에 나보다 너를 더 좋아하고, 너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은 없어. 만약 있다면 …"그의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럼 내가 그놈을 죽여버리겠어!"“좋습니다, 장 선배님 정말 패기 넘치네요.”“정말 진짜 남자네요!”"연지 씨, 승낙해 주세요.""맞아요, 이리 훌륭한 남자는 놓치면 없습니다."…일부 영화종과 운영종의 제자들이 말했다, 장비범을 도와 진연지에게 압력을 가했다.심지어 운영종 검수일맥의 몇몇 장로들까지 그들 둘은 하늘이 잊어준 한 쌍이라고 맞장구를 쳤다.장비범은 엄청 다정한 표정을 지었다, 속으로 더욱 득의양양해했다.그는 오기 전에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도 했다.계속되는 공세에 진연지는 거절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이때 진연지는 확실히 커다란 압력을 견뎌내야 했다.그녀는 절망스럽게도 전 종문에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다들 방관하고 있거나 혹은 매수당해 장비범을 응원하고 있었다.그녀의 안색은 저도 모르게 창백해졌다.진연지의 얼굴을 본 장비범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그는 속으로 진연지는 이제 자기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오늘 진연지를 핍박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승낙하게 만들기만 하면, 그 뒤에 일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멀리 있는 장수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그는 진연지가 엄청 마음에 들었다.자기 아들이 진연지와 혼인하게 되면, 그에게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진연지가 큰 곤경에 빠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갑자기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거야?"이 말이 나오자, 순간 떠들썩해졌다.장비범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독살스러운 표정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누구야? 나와!"눈앞이 번쩍이더니 여진수가 진연지의 곁에 나
"아아아, 널 죽여버리겠어!"장비범은 야수처럼 소리 질렀다.여진수의 이런 행위는 그에 대한 커다란 도발이었다.쾅!그의 몸에서 무서운 불길이 활활 타올라 즉시 마루를 녹여버렸다.근처에 있던 제자들은 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경외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장비범을 바라보았다.원영기!그가 겨우 몇 살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몇백 년 동안 수련해도 도달하지 못할 경지에 도달했다.나미소의 표정이 변했다.“원영중기라니!”외부의 소문에 따르면 장비범은 초기에 불과하다고 했다.장수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글쎄, 요 며칠 사이에 돌파했어요. 별거 아니에요.”나미소는 속으로 확실히 여진수와 비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그 남자는 이미 출규기에 도달했으니, 당신 아들은 절대 따라가지 못해.물론 그녀는 이런 말은 하지 않고 장수의 말에 비위를 맞춰 장비범을 몇 마디 칭찬했다.장비범은 크게 화냈지만 여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너 왜 그렇게 화를 내? 난 내 여자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건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장비범의 손에 불타오르는 화염의 보검이 나타났다. 그는 보검을 꺼내 여진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남자 간의 대결을 겨루자!”“만약 네가 지면, 영원히 연지를 떠나고, 만약 내가 져도, 마찬가지다!"여진수는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러면 나한테 좋을 게 뭔데?”“연지는 원래 내 여자야. 널 이긴다 한들 나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는데. 안 싸워."갑자기 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이 자기를 주시하는 게 느껴졌다.보지 않아도 그 눈빛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운희.원래 그의 계획대로라면 그는 이리 빨리 연지와의 관계를 알릴 생각이 아니었다, 그의 사부가 불만이 있을까 두려워서였다.그러나 이제는 숨길 수 없게 되었다.먼 곳에서 운희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두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이놈은 정말 바람둥이구나, 아무나 다 건드리고 다니며
생사를 건 전투에 다른 사람은 개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장비범은 반드시 맞아 죽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두 종문은 적이 되어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만약 장문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그녀도 큰 처벌을 받게 될까 걱정이었다.나미소가 무의식중에 드러낸 근심을 보고 장수는 한시름 놓았다. 완전히 잘 못 생각했다.멀리 있던 운희는 크게 놀라 화낼 틈도 없이 즉시 달려왔다."안 돼! 싸우면 안 돼! 실력 차이가 너무 커!"운희를 본 장수의 눈에 탐욕의 빛이 번득였다.비록 운희는 나미소와 비하면 여러 면에서 다소 뒤떨어지긴 하지만, 역시 충분히 아름다운 꽃 한 송이였다.그는 속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녀도 절대 그냥 가만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장수는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겉으론 아무 일도 없는 듯 말했다.“운희 장로시군요, 이건 어린애들 간의 문제입니다.”“그리고 양쪽 다 승낙했으니, 당신도 간섭할 수 없지요."“당신!!”운희는 장수의 말에 말문이 막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여진수를 바라봤다.사실 여진수는 성질이 엄청 좋은 사람이다, 그 전제는 그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그러나 지금 장비범은 그의 기본을 건드렸다.자기 여자는 다른 사람은 절대 머리카락 한 올도 건드릴 수 없다.건드리는 사람은 다 죽는다!혹시 이로 인해 약간의 대가를 치르게 되고, 비장의 카드도 들어내게 되더라도 상관없다."사부님, 옆에서 잘 지켜보세요. 이 잡종은 제가 반드시 죽입니다."그는 말하며 생사 링을 향해 달려갔다.장비범도 섬뜩하게 웃으며 따라갔다.진연지의 눈은 감동으로 가득했다.여진수가 그녀를 위해 실력을 드러내는 건, 그의 마음속에 그녀가 있음을 증명했다.장원영은 얼굴색이 창백했다.“나 사고 친 거 같아.”그녀는 여진수의 진짜 실력은 모르고, 장비범의 강한 실력은 느낄 수 있었다.무의식적으로 여진수가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운희는 발을 동동 굴렀다."빌어먹을, 나 너의 시체를 거두어 주지 않을 거야!"그녀도 말을 마치고 따라 갔다.
운희는 참지 못하고 장수를 보며 말했다."제 체면을 봐주세요. 당신 아들이 내 제자의 목숨만 살려준다면 고맙겠습니다."장수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걸로 그녀를 협박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주위에 있던 제자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장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자기 아들이 벌써 여진수를 끝냈단 말인가?그는 고개를 돌려 링 쪽을 바라봤다.그러더니 눈을 부릅뜨며 소리 질렀다."안 돼!"이때 장비범은 커다란 검은 기체 구름에 휩싸여 있었다.그 검은 기체 구름은 전혼이었다!장비범은 여진수가 수위를 드러낼 가치가 없었다.하여 그는 만혼기를 꺼내 원영급의 전혼 몇 명과 출규기의 전혼 한 명을 풀어냈다.이 정도면 충분하다.이 전혼들은 미친 듯이 장비범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그의 영혼을 씹어 먹고, 그의 살과 피를 빨아먹었다."아아아, 나 살려! 나 살려!"장비범은 땅에 쓰러져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이러한 결과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다들 그래도 처음에는 실력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장수는 눈을 크게 뜨고 고함을 질렀다."비열하기 짝이 없구나, 너희 운영종이 감히 이리 더러운 수단을 쓰다니, 빨리 진법을 열어라!"나미소는 불쾌했다."뭐가 더러운 수단인가요? 똑똑히 말해보세요!"장수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저 축기기에 불과한 놈이 만혼기 같은 고급 법보를 가지고 있는데."“그것도 원영기와 출규기의 전혼까지 있는데 비겁하고 더러운 수단이 아니고 뭐야?”나미소는 장수의 말이 웃겼다."시작하기 전에 심판이 무슨 수단이든 다 사용해도 된다고 했잖아요.”“왜 그때 나서서 제지하지 않았어요? 이제 자기 아들이 질 것 같으니까 남 탓하는 거예요?”장수는 나미소에게 엄청 화가 났다.그녀 말이 맞다.하지만 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그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진법을 열어! 만약 내 아들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운영종도 오늘
그는 아까워 죽을 지경이었다.그가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키운 귀염둥이 아들이 이렇게 죽고 말았다.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었다.여진수는 안색이 변치 않고 말했다."당신 정말 웃긴 사람이네요, 방금전만해도 생사전에 찬성하지 않았습니까?”“왜 이러는 거죠? 설마 당신의 병신 아들이 나를 죽이는 건 괜찮고, 나는 그를 죽이면 안 된다는 뜻인가요?"장수는 확실히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두 눈이 뻘겋게 충혈되더니 손에 강력한 법보가 하나 나타나, 포효하며 말했다."진법을 열어! 오늘 내가 저놈의 목숨을 따겠어, 그래야만 이 일은 그냥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뭐?"여진수는 한 손에 만혼기를 들고 몸에서 위험한 기운을 내뿜었다."그렇지 않으면 하늘 아래 영화종과 온영종은 공존하지 못한다.""장문 부인님, 들으셨죠?"여진수는 나미소를 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이 사람부터 해결하죠."나미소의 얼굴색이 변했다.여진수는 계속해서 말했다."공존하지 못한다는데 그를 보내주는 건 너무 어리석은 짓이에요."비록 여진수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미 발생했으니 좀 더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장수는 원신경의 실력으로 장문과 같은 등급이다.거기에 함께 온 장로들까지 있으니 그 실력은 무시할 수 없다.정면으로 맞설 경우,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죽일 수 있을지 모른다.비록 나미소는 여자지만, 일 처리에 있어서 결단력은 대단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외쳤다."명령이다! 모든 영화종의 사람을 죽여라! 그리고 그들 몸에 재물들을 수집해 제자들에게 나눠주거라!”그녀는 말하는 동시에 운영종의 호종 대진을 활성화시켰다.또한 주동적으로 장수를 공격했다.이렇게 된 이상, 나머지 장로들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장수는 크게 놀랐다. 이런 결과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쌍년! 너 설마 그놈과 뭔가 있는 거야? 그놈 말을 들어?"쾅!나미소는 대답하지 않았다. 공격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쾅쾅쾅!도처에서 무서운 전투가 폭
여진수는 나미소 곁으로 다가갔다. 이 말을 듣고 호호 웃었다."내가 당신 아들도 죽였고, 또 그렇게 많은 장로와 엘리트 제자들도 죽였는데, 당신은 나를 놔줄 수 있어요?"장수는 즉시 여진수를 갈기갈기 찍어 죽이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그러나 살기 위해, 할 수 없이 눈앞의 굴욕을 삼켜야만 했다."우선 내가 약속을 어긴 건 인정합니다. 이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잘 알았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난 당신의 허튼 말을 믿지 않아요. 당신이 죽어야만 우리 모두가 안심할 수 있으니 그만 길을 떠나죠."장수는 크게 화내며 소리쳤다."쌍놈 새끼, 너 너무 악독해! 어디서 감히 까불고 있어!”그는 나미소를 바라보며 엄청 격동했다.여진수는 ‘무서워’ 재빨리 나미소의 등 뒤로 숨으며,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저 사람이 나를 협박해요, 너무 무서워요."나미소는 얼굴이 빨개졌다.이 녀석 담이 너무 크다, 감히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허리를 껴안다니.그녀는 몸을 흔들어 여진수의 손을 떼어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그를 죽여! 그리고 그의 시체를 귀뢰로 만들어 우리 운영종의 실력을 크게 제고시켜."쾅! 쾅! 쾅!그녀는 모든 역량을 동원했고, 다른 장로들도 마찬가지였다.20여분 후, 장수는 검에 몸이 뚫렸다.“나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대대손손 너를 저주할 거다!”여진수는 만혼기를 흔들어 강력한 흡인력을 생성했다."정말 미안한데 네가 우리를 저주하는 건 불가능해."하지만 뜻밖에도 성공하지 못했다원신경의 고수는 영혼과 원영이 결합해 원신으로 변한 것이다.더 이상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육체와 마찬가지로 실체를 가지고 있다.장수의 원신은 엄청 빠른 속도로 도망쳐 나왔다.그는 빠르게 두 손으로 법결을 만들어 호종 대진 한 구석을 뚫었다.비록 이 때문에 그의 원신은 엄청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도망칠 수 있게 되었다.여진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당연히 그를 그냥 도망치게 할 수 없다.쫓아갔다.나미소는
그의 원신이 갑자기 번쩍이더니 나미소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게 되었다.그리고 그의 원신은 즉시 나미소를 향해 달려갔다.나미소는 공포에 질려, 손과 발도 차가워졌고 절망에 빠졌다.그녀가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던 찰나, 여진수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났다.결코 넓지 않은 어깨는 그녀에게 엄청난 안정감을 주었다.여진수는 오른손을 펼쳐, 출규기 중기의 수위를 완전히 드러냈다.그의 손바닥 안에 핏빛 소용돌이가 일었다.달려오던 장수는 미친 듯이 놀랐다."어떻게 이럴 수가? 네가 어떻게… 아아아!!!장수의 원신은 혈마공에 인해 깨끗하게 삼켜졌다.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여진수는 그의 원신을 남겨둘 방법이 없었다.그리고 그는 돌아서 놀란 나미소를 보며 물었다."괜찮아?"나미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괜찮아, 네가 이번에 나를 구해줬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위험할 뻔했어."여진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그러면 어떻게 보답할 건데?""무슨 보답이 필요해? 내가 너보다 어른인데, 당연히 날 구해줘야지."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으며, 당당한 눈빛으로 말했다."지난번에 이미 말했잖아, 난 너를 어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난 너를 나의 사냥감으로 생각해.만약 전에 여진수가 감히 그녀와 이렇게 말했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즉시 칼을 들어 그를 베었을 거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나른해지며 심장박동까지 빨라졌다.그녀는 모기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놔,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그러니까, 사람이 없는 곳에선 괜찮다는 거지?"여진수는 그녀의 말에 빈틈을 찾았다."당연히 아니지, 빨리 나를 풀어줘. 안 그러면 화낼 거야."여진수의 몸에 강한 남자의 기운은 마치 밀물처럼 끊임없이 그녀를 향해 밀려오는 것 같았다.마치 그녀를 삼켜버릴 것처럼 막아내기 어려웠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를 놓아주었다.너무 서두를 필요 없다.나미소 같은 여자는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조금씩 그
“난 우리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여진수의 자신감 넘친 눈빛은 나미소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이제 그들 실력의 3분의 1이 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게다가 우리 쪽에는 원신급의 시체도 있어.”“그를 괴뢰로 만들고 내가 가진 힘을 합치면, 그들을 제압하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한 종문의 뿌리가 얼마나 강한지 잘 생각해 봐. 우리가 그걸 삼킨다면, 즉시 작은 물고기에서 고래로 진화할 수 있어."나미소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고개를 흔들었다."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해. 첫 번째는 그의 시체를 괴뢰로 만드는 거,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야.”“적어도 한 달은 걸려야 해, 장수와 같은 존재는 틀림없이 혼패가 있을 거야.”“이제 그들도 이미 그의 사망 소식을 받았을 거야.”“이미 경계하고 호종 대진을 펼쳤을 게 분명해. 우리가 가도 얻을 수 있는 게 없을 거야.”"아냐."여진수는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첫째, 괴뢰를 만드는 거 한 달까지 걸리지 않아.”“네가 재료를 내주면 내가 제련할 게. 반나절이면 충분해.”“둘째, 그들의 호종 대진은 내가 깨뜨릴 수 있어."나미소는 호호 웃었다."내가 세 살짜리 애 같아? 너는 이 두 가지 중 하나도 할 수 없어."여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이는 그의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만약 영화종을 삼킬 수 있다면.그는 최단 시간 내에 구전현공의 세 번째 단계에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그렇다면 반드시 나미소에게 그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며 여진수는 자기 오른손을 펼치자, 한 줄기의 금빛 불꽃이 치솟았다.슉!나미소는 화살에 놀란 새처럼 순식간에 몇백 미터 뒤로 물러서며 놀란 표정으로 여진수 손에 화염을 쳐다보았다.방금 대일진화가 나타나는 순간, 그녀는 마치 쥐가 고양이에게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그녀는 여진수 손에 있는 불꽃이 무엇인지 확인하더니 그 자리에서 얼었다.얼굴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