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왜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나이서는 여진수의 팔을 껴안고 그를 향해 윙크했다.여진수는 그녀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나 출연료 높은데.”나이서는 재빨리 대답했다."뭐 어쩔 건데? 나 돈 없어...""그럼 피의 대가를 치러야지."나이서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알아차리고 얼굴이 빨개졌다."저질."두 사람의 짧은 대화는 다른 사람 눈에는 애정행각으로 비쳤다.진영호는 두 눈에 불을 뿜으며 벌떡 일어났다. 그는 나이서에게 다가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서야, 너 이렇게 연기하면서까지 나랑 사귀고 싶지 않아?"나이서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누가 연기래? 이 사람 정말 내 남자 친구야."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여진수의 팔을 힘껏 감싸안았다.진영호는 소리 질렀다."믿을 수 없어. 거짓말이야!”나이서는 화가 나고 머리가 아팠다. 이놈은 똥개처럼 끝이 없다.그를 완전히 떼어내기 위해 나이서는 발끝을 세우고, 여진수의 얼굴에 뽀뽀하고, 진영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제 믿을래? 나 그리 쉬운 여자 아니야."진영호는 벼락 맞은 듯, 두 눈이 번쩍 붉어지며 여진수를 노려봤다."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이서를 넘봐?"여진수는 웃었다.“넘보든 말든 네가 뭔 상관인데?”진영호는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나랑 단둘이 붙어, 네가 이기면 내가 더 이상 이서를 귀찮게 안 할게.”“만약 네가 지면, 앞으로 영원히 나이서 앞에 나타나지 마, 어때?""음... 그래."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더 추가해. 만약 네가 지면 나이서한테 2억 원을 줘."나이서도 감동한 듯 연기하며 맞장구를 쳤다."자기야,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 사랑해."진영호는 머리가 터질 듯 화가 치밀어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그의 친구들이 달려왔고 전부 달갑지 않은 눈빛으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진영호가 윗옷을 벗어 던지자 탄탄한 몸이 드러났다.겉으로는 기름져 보였지만 몸매는 꽤 좋았다.
진영호는 그래도 남자답게 그 즉시 계좌 이체를 했다.1분도 안 되어 나이서는 돈이 입금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순간 나이서는 환호를 지르며 펄쩍펄쩍 뛰었다."워워워, 1억이야, 나도 이제 부자야."여진수는 나이서의 손을 잡아당겼다."가자. 오늘은 네가 한턱 쏴야지."나이서는 상냥하게 웃었다."그래, 자기야."두 사람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멀리 사라졌다.풀이 죽어 있던 진영호의 표정이 갑자기 음산해졌다.“역시 소문대로 여자들이 많겠군. 그 계획을 실시해도 되겠어!”여진수는 나이서와 밥을 먹고, 나이서가 꼭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영화까지 보고 나니 밤 12시였다.이 계집애는 하루 종일 엄청 흥분한 듯 얼굴이 밝아 있었다.늦은 밤, 두 사람은 거리를 돌아다녔다, 나이서는 마치 한 마리 새처럼 여진수 주위를 맴돌았다."오늘 정말 즐거웠어, 단번에 작은 부자가 되었어."비록 그녀의 집도 돈이 많은 편이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단속이 심해 한 달 용돈은 고작 몇십만 원 정도였다.그녀는 예전에 다른 애들이 예쁜 옷, 화장품, 가방을 사는 걸 보면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경고했다.“그렇다고 돈을 함부로 써도 안돼.”"알았어."어느새 나이서의 집 밑에 도착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맑은 눈을 보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늦었는데, 아니면 여기서 자고 갈래? 방은 충분하니까."여진수는 오늘 밤 백슬기의 집으로 가, 그녀가 도와 실력을 제고해 줄 계획이었다.그는 거절하려다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멀리서 한 여자아이가 걸어왔는데,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몸을 휘청 거리 더니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쓰러졌다.여진수는 앞으로 걸어가 그녀의 맥을 짚어 보았다.나이서도 달려와 쭈그리고 앉아 물었다."이 여자애 왜 이래?"“과로에 저혈당까지 겹쳐서 쓰러졌어.”여진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리 늦었는데… 일단 네 숙소로 데리고 가자.""그래."나이서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여진수는 여자애
“제 부모님께서 엄청난 빚을 진 채, 저와 제 동생을 버리고 도망가셨어요.”“빚쟁이가 매일같이 찾아와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하루 세 번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을 갚았어요.”여진수의 현재 실력으로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그 여자 말은 정말이었다. 여진수가 물었다,“아직 빚진 돈이 얼마에요?”“1억 4천억 정도 넘어요.”소녀는 고개를 숙이고, 투박한 두 손으로 옷자락을 움켜쥐었다.그녀는 보기에 열여덟, 아홉 살에 불과했지만, 두 손은 삼사십 대 여자보다 더 거칠었다.여린 어깨는 자기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다.여진수는 탄식했다, 그는 이 여자애를 도와 빚을 갚아줄 순 있었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다.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걸 배워주는 게 낫지, 직접 돈을 주는 건 제일 어리석은 짓이다.하물며 그는 이 여자애가 승부욕이 엄청 강해 아마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여진수는 다시 그녀를 조사해 보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그녀가 약원에 출근하게 도와줄 생각이었다.약원의 복지는 엄청 좋다, 일반 직원 한 명의 연 수입은 4억 원 정도다.그 밖에 명절이 되면 각종 선물, 상금 및, 보너스 등이 있다.그녀가 좀 부지런하기만 하면, 10년 동안 노력한다면 빚을 깨끗이 갚을 수 있을 것이다.“자, 우선 뭐라도 좀 드세요.”나이서는 계란 국수 한 그릇을 들고 와 그녀 앞에 놓았다.그녀는 다소 조심스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 밥값은 나중에 줄게요."나이서가 괜찮다고 말하려 하자 여진수가 먼저 말했다."그래요, 일단 먹어요."여자아이는 그제야 편안하게 그릇을 들고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나이서는 그녀의 헌 옷과 신발, 그리고 굳은살이 가득 박힌 두 손을 보고 속이 찡해졌다."음, 배 아파요..."반쯤 먹더니, 여자아이는 갑자기 배를 감싸며,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여진수는 온몸의 모공을 열더니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한
여진수의 이러한 분노를 처음 느낀 듯, 온윤아는 통화하면서 저도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여진수가 알려 준 단서를 적고 즉시 움직였다.여진수는 전화를 끊고 나이서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다행히 그녀는 여파만 맞았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그녀는 몇 분 뒤 깨어났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야? 방금…"여진수는 침울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방금전의 일을 말해주었다, 마음속에 살의가 더 짙어 졌다.이 일의 배후가 누구든, 여진수는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여진수의 설명을 들은 나이서는 두 눈이 붉어졌다."그 언니가 불쌍하구나, 여 동생도 있다 했는데, 혹시 그 애도…”여진수가 말했다."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 했으니 잘 처리할 거야."나이서가 티비를 켜자, 뉴스에서 폭탄 테러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본 방송국 소식에 따르면 이번 xxx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은 조직적인 계획적인 사건입니다.”“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이 건물에 살고 있는 전체 가구 278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여진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엄청 자책했다.그 때문에 이리 많은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었다.그는 심호흡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이번에는 정남풍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xxx 아파트로 가 이번 폭발의 모든 조난자의 정보를 입수해.”“그리고 그들 가족과 연락해 매 사람마다 나의 개인 명의로 10억 원씩 보상해 줘.”“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면, 도울 수 있는 건 다 도와줘."정남풍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사람들을 불러 조사하기 시작했다.이 사건은 너무 큰 사건이라 발표되자마자 인터넷을 폭발시켰고, 무수한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경찰서 사람들이 전부 가 현장을 봉쇄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했다.두 시간 후, 온윤아가 전화를 걸어왔다."주인님, 일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당신을 접촉한 그 여자의 이름은 진소진이고, 또
탕!여자애는 힘껏 땅에 내던져졌다.두 사나이는 흉악스럽게 물었다."네 언니 어디 갔어? 혼자 도망간 거 아니야?"“얼른 연락해라 해, 이번 달 돈도 줘야지.”여자애는 오랜 영양 부족으로 인해 얼굴이 노랗고 몸이 엄청 야위었다.두 눈만이 이 더러운 세상을 비웃듯 깨끗했다.바닥에 심하게 내동댕이쳐진 그녀는 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우리 언니가 곧 돌아올 거예요, 조금 있다 오시면 안 될까요?”"조금 있다?"그 중 한 건장한 남자는 성질이 불 같아, 사자처럼 으르렁거렸다."오늘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널 옥상에서 던져 버리겠어."어린 여자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가정적인 사정 때문에 또래보다 훨씬 성숙했다.다른 건장한 남자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너 아직도 가련한 척하고 있어? 내가 말하는 게 장난 같아?”“쌍년, 너를 여기서 던져버리고 네 언니를 술집으로 잡아갈 거야."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굽혀 그 애를 잡아 올리려 했다.그때 한 손이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가 아무리 힘을 써도 움직일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독기가 가득한 얼굴을 보고, 괜히 당황했다.그런데 자기네는 둘이란 게 생각나 호통쳤다. "너 이 자식 누구야!"여진수는 손에 힘을 빼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빚이 얼마에요? 제가 갚을게요.""정말이야?""말해보세요, 얼만지."건장한 남자가 말했다."원금과 이자를 합하면 14억이야!"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냈다."계좌번호 주세요"문신을 한 두 사나이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놀라기도 하고 기뻐했다.그중 한 사람은 은행 카드 계좌를 급히 알려 주었다.여진수는 바로 계좌 이체했다.일반인은 계좌 이체하려면 매일 한도가 있지만, 여진수는 몇만 억을 이체해도 문제없다.거의 그 즉시 도착했다.그 남자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그는 돈을 전부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지 않았다."하하, 드디어 돈을 받았네.
이 방은 이미 엄청 낡았다.창문에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고, 신문지가 붙어져 있었다.겨울에 바람이 불면, 엄청 추울 것이다.그 방의 가구라 곤 낡은 걸상 몇 개와 작은 탁자, 그리고 물 끓이는 주전자만 있었다.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이 광경을 본 나이서의 눈시울은 즉시 붉어졌다. 안타깝고 분했다.그녀는 쭈그리고 앉아 진효진을 끌어안았다."애야, 너 이런 곳에 살았어? 겨울에 너무 추웠지."진효진은 이런 환경에서 자랐지만, 여전히 낙천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언니랑 같이 자기에 괜찮아요, 언니 몸이 엄청 따뜻해요."언니 이야기를 하자 진효진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녀는 언니를 엄청 의지하고 있었고, 또한 그녀가 살아가는 동력이었다.나이서는 입을 벌려 그녀 언니가 이젠 없다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그건 어린 여자아이에게 너무나 잔인한 짓이었다.여진수는 한숨을 쉬더니 진효진의 뒤로 걸어가 그녀의 목을 가볍게 터치했다.소녀는 눈을 감더니 나이서의 품에 털썩 주저앉았다."너 이거?"나이서는 의아해하며 여진수를 바라봤다."데려가. 그리고 내가 최면을 걸어 그녀의 기억을 조금 바꿔 줄 거야.”“어린 나이에 언니를 잃었고, 이때까지의 안 좋은 기억도 지워줘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거야."나이서는 놀라 물었다."너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직 나이가 어리고 머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으니 해낼 수 있을 거야."나이서는 그녀를 안아 올리며 말했다."그래,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고. 갈까?""잠시만, 뭐 챙겨 가야 할 건 없나 보고."여진수는 정신력으로 방 전체를 스캔해 두 가지 물건을 찾아냈다.일기 한 권과 자매가 함께 찍은 한 장.사진 속 두 자매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몇 년 전 찍은 사진이었다.여진수는 두 물건을 손에 들고 나이서와 함께 이곳을 떠났다.더럽고 어지러운 곳을 벗어나자마자 여진수는 갑자기 탁한 숨을 내뱉으며 뒤를 돌아보았
"현재 알아본 상황으로는, 진효진은 한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보입니다.”“그 사람이 며칠 전 죽었는데 알아냈습니다. 그 여자는 황성시의 재벌 2세 진영호 와 연락이 있었습니다.".“진영호!”여진수는 엄숙한 눈빛으로 말했다."그야!"여진수의 머릿속에 그 남자의 다혈질 모습이 떠올랐다."그러니까, 그자가 일부러 이런 쇼를 만들어 놓고, 내가 제 발로 걸려들기를 기다린 거야!"여진수는 이번에는 확실히 자기 오산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진영호라는 개미를 안중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리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참사를 초래하게 되었다."지금 그는 어디에 있어?"여진수가 물었다.“도시 서쪽에 있는 자기 집에 있습니다. 주소는…"여진수는 주소를 받아 적고 분부했다."사람들을 철수해. 전력을 다해 내 주변 사람들을 보호해, 너 자신도 안전에 주의하고."“네!”나이서는 샤워를 마친 진효진을 안고 여진수의 침실로 갔다.어린 소녀는 깊게 잠들었고 하얀 치마를 입은 게, 정말 마치 어린 공주같이 귀여웠다.여진수는 나이서를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그는 한 손을 진효진의 이마에 댔다, 그의 손바닥에서 미세하게 빛나고 있었다.그는 수진계의 최면술을 사용했다, 그 효과는 보통 최면술과 비할 수 없었다.그는 언니에 대한 진효진의 인식을 바꾸는 것 외에 자기의 기억도 더 추가해 넣었다.자신에게 설정한 신분은 진효진의 먼 사촌 형이고, 두 사람은 어렸을 적부터 감정이 좋은 걸로 설정했다.그는 진효진의 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줄곧 여진수와 함께 생활해 왔다.이 외에, 윤설아, 류미연 그녀들의 기억도 추가했다.이렇게 되면 모든 게 완전하게 되었다.여진수는 수련을 마치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이런 섬세한 작업은 오히려 시간과 힘이 더 많이 필요하다.여진수는 진효진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문을 열자 나이서가 거기 서 있었다. 여진수가 나오는 걸 보고 나이서가 물었다.“어떻게 되었어?”"됐어, 한 잠자고 나면, 얘는 우리 가족 중 한명이야.“나
델리는 일어나 옷을 벗으며 물었다."너무 더워요, 진, 같이 목욕 할래요?"이 여자는 몸매가 핫하고 얼굴도 예쁜데 엄청 개방적이기도 했다, 요물이었다.진영호는 마음이 약간 흔들렸으나, 이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세 사람은 모두 안색이 변해 창가로 뛰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밖의 경호원들이 전부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누구야?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 사람들을 전부 해결했다고?”세 사람은 전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적을 보지 못했다.하지만 그들이 돌아섰을 때, 거의 놀라 죽을 뻔했다.여진수가 그들이 방금 앉았던 자리에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여진수!""어떻게 이럴 수가? 너 전혀 다치지 않았어?""너 혹시 인간이 아니야!"세 사람 모두 충격에 빠졌다.그때 진영호는 사람을 시켜 진소진의 몸에 폭발물과 함께 도청기도 설치했다.그는 그날 밤 여진수가 진소진 옆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폭발시켰다.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여진수가 어떻게 조금도 다치지 않았을까?"말해, 너희들 정체가 무엇인지?"여진수의 목소리는 지옥에서 나오는 것 같았고, 방 안의 온도는 엄청 두려운 수준까지 떨어졌다.진영호는 이가 떨릴 정도로 죽음을 절실하게 느꼈다.그는 크게 소리쳤다."도망쳐!"나머지 두 사람은 주저 없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했다.펑펑!그러나 그들이 밖으로 뛰어나가기도 전에 창문은 갑자기 두꺼운 얼음이 얼었다.그들은 머리를 부딪혀 엄청 아파했고, 난데없이 얼음이 나타난 걸 보고 놀라 어리둥절했다.쾅!여진수가 일어섰다. 마치 수백 년 동안 쌓였던 화산이 폭발할 것처럼 살기가 엄청 무서웠다.그 세 사람은 그 즉시 그 무서운 기세에 제압당했으며, 온몸의 뼈에서 엄청 무거운 소리가 울려 나왔다.여진수는 그들 앞에 섰다. 그는 진영호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내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더 했어?”진영호는 여진수가 주는 엄청난 압력을 감당해 내려고 필사적으로 이를 꽉 깨물었다.그러나 두 사람은 전혀 같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