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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오늘,네 제삿날이야!

김소희는 이선우가 마음에 들었다.

“선우 씨, 어떻게 할까요?”

그녀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게다가 황치열이 진료소를 건드는 순간 김홍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선우의 반응이 궁금했다, 방금 전 양지은을 상대할 때도 속도가 너무 빨라 기운조차 느끼지 못했고 이선우의 정체도 종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선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황치열이 김소희의 외모에 반해버렸다. 동시에 나쁜 생각이 들었다.

‘와, 저 여자랑 잘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

황치열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김소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명함을 건네며 말을 꺼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런 의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지만 김소희는 두말하지 않고 손을 들었다. 그의 뺨을 내려치려는 순간, 손목이 붙잡혔다. 그녀는 그제야 황치열의 무술 영역을 알아챘다.

“마스터 영역?”

김소희는 황치열의 무술 영역에 놀랐다, 자신은 전문가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허허, 저는 좋은 마음에 명함까지 건네준 겁니다. 싫으면 싫다고 하시지, 왜 다짜고짜 먼저 손찌검을 하려고 하십니까. 아니면 친구 말고, 저랑 오늘같이 술이라도 마셔 주시죠. 마스터 영역의 사람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시는 지, 잘 알고 계시죠?”

황치열이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양지은 모녀는 옆에서 김소희를 비웃었다.

“너네 조금 전에 그 자신만만한 태도는 어디갔어?

황 교수님, 이 진료소는 저 이선우라고 하는 사람 명의예요. 거절하시면 바로 죽여도 됩니다, 아니요. 죽지 못할 만큼만 상대해 주세요, 그대로 현호 오빠한테 가서 무릎 꿇게 할 거예요.”

“딸, 언제 또 이런 귀한 분이랑 친분이 생긴 거야? 역시 내 딸이야! 황교수님, 부탁드립니다.”

양지은 모녀는 이선우를 극도로 증오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눈 깜짝할 새에 쓰러 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황치열은 김소희의 손목을 풀었다, 이어서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는 이선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봐, 진료소 명의 바꿔.”

이선우가 말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소희양 한테 사과해, 안 그럼 노예로 만들어 버릴 수가 있어!”

이선우의 태도에 양지은이 화를 냈다.

“전과범이 감히 황 교수님한테 그딴 말을 지껄여?”

한편 황치열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뭐? 저 여자한테 사과하라고? 하하하, 네가 의사인 나를 도발하는구나.”

그가 이선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때,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선생님 한테 한 발짝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죽을 각오 해야 할 거야.”

흰머리가 가득한 늙은 사람이었다, 황치열은 걸음을 멈추고 늙은이를 향해 몸을 돌렸다.

“누군데 참견질이야?”

“아니, 자네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 내 뜻은 오늘이 네 제삿날이라는 거야!”

황치열은 늙은이의 몸에서 무술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자신의 앞에 있는 늙은이가 김씨 집안의 마스터인지는 꿈에도 몰랐다.

“하하하, 과연 그럴까?”

황치열은 크게 분노하며 늙은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바닥에 쓰러지는 건 황치열 자신이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깨가 부서졌다. 그는 그제야 늙은이에게서 마스터 영역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당신 마스터야?”

황치열은 초조했다, 겨우 마스터 영역에 도달한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레벨이었다. 몸이 10개라도 눈앞에 있는 늙은이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양지은 모녀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감히 우리 집 아가씨와 이 선생님을 건드리다니, 넌 죽어도 싸!”

이어서 큰 손을 뻗어서 황치열에게 기를 내뿜었다, 그 바람에 바닥에 짓눌리고 말았다. 이때, 이선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르신, 그만하셔도 됩니다! 양성에서 나가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이선우는 늙은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 늙은이는 김홍매가 만일에 대비해 남겨둔 사람이다. 늙은이는 공격을 멈추고 이선우에게 예의를 차렸다.

“네, 이 선생님! 의사 양반, 이 선생님 말씀 잘 들었지?”

황치열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가 감히 나를 죽이려고 해? 내가 누군지는 알기나 해?! 나는 명의 오 의원의 제자라고! 오 의원님이 무슨 신분인지는 알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늙은이의 덤덤한 반응에 황치열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늙어서 말을 못 알아 듣는 거야? 오늘 일은 내 스승님 오 의원 님한테 모두 일러바칠 거야!”

“이 선생님, 저 인간 제가 죽여도 되겠습니까.”

늙은이가 이선우에게 허락을 구했다.

“제 진료소가 저 녀석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기는 싫습니다, 아니면 소중한 급소 부위만 공격해주세요.”

이선우는 자신의 진료소 안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도, 죽은 모습도 보기 싫었다. 곧이어 비명이 온 곳에 퍼졌다, 황치열의 급소가 부서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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