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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Author: ddingjak30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4 12:02:55

10층 비서실을 통제하는 차갑고 화려한 외모의 선임, 윤 실장.

그녀의 반듯하게 다려진 블라우스와 흐트러짐 없는 미소 이면에는, 오태환 사장과 얽힌 길고도 은밀한 부패의 역사가 있었다.

현재 낡은 청소복을 벗고 파격적으로 비서실에 입성한 신민아처럼, 과거의 윤 실장 역시 기댈 곳 하나 없는 위태로운 계약직 수습 사원에 불과했다.

생존의 벼랑 끝에서 발버둥 치던 그녀의 절박함은 권력의 정점에서 군림해 온 오 사장의 예리한 후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 오 사장의 치밀하고도 끈질긴 조련이 시작되었다.

압도적인 자본이 베푸는 안락함과, 밥줄을 쥐고 흔드는 권력의 위협이 교차하는 거대한 가스라이팅 속에서 그녀는 완강하게 버티려 애썼다.

하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이십 대 여성이 감당하기에 수백억 대 자산가의 욕망은 너무나도 무겁고 폭력적이었다.

얼마 가지 않아 그녀의 방어선은 무참히 허물어졌고, 결국 스스로 악마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심지어 그녀가 평범한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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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사장실 안쪽의 비밀 밀실.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민아의 주위로 수십 개의 명품 쇼핑백과 고급 벨벳 보석함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오태환은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시가 연기를 느릿하게 뿜어내며 민아를 응시했다.“전부 벗어.”정적 속에서 오태환의 나직한 명령이 떨어졌다. “그리고 오늘 사 온 보석들만 걸치고 거울 앞에 서.”민아는 망설이지 않았다.그녀는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바닥으로 떨어뜨렸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순백의 나신이 드러나자, 민아는 협탁 위에 놓여 있던 보석함들을 열었다.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하이 주얼리 다이아몬드 테니스 네크리스를 가느다란 목에 걸었다.이어 양 손목에는 무게감 있는 백금 팔찌를, 손가락에는 큼직한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 넣었다.귓가에 길게 늘어뜨려진 드롭 이어링이 움직일 때마다 광채를 뿜어냈다.마지막으로 얇은 발목을 꼿꼿하게 세워주는 킬힐만을 신은 채, 민아는 벽면 전체를 차지한 대형 전신 거울 앞에 섰다.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숨이 멎을 만큼 기괴하고도 매혹적이었다.화려하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순백의 알몸.가녀린 목선과 쇄골을 타고 흐르는 보석의 서늘한 빛은, 그녀의 풍만하고 탄력 넘치는 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매끄럽게 뻗은 골반의 굴곡을 눈부시게 강조하고 있었다.하얀 살결 곳곳에는 지난밤 오태환이 난폭하게 새겨놓은 붉은 이빨 자국과 울긋불긋한 피멍들이 여전히 선명했다.천박한 지배의 흔적과 고결한 보석의 광채가 한데 뒤섞여, 거울 속의 민아를 지독하게 음란하고도 관능적인 암캐의 모습으로 완성하고 있었다.‘이게… 나야….’민아는 거울 속 자신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숨을 삼켰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락스 냄새가 밴 헐렁한 청소복을 입고, 곰팡이 핀 변기를 닦아내던 비루한 여자.남편 한결의 땀에 전 월급 몇 푼에 전전긍긍하며, 어쩌면 평생 도망자로 살아야 했을 가난한 인생.하지만 지금 거울 앞에 서 있는 여자는 남편의 미래와 영혼을 통째로 팔아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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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96화

    오태환은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상석에 앉아 있는 백 영감의 테이블 앞으로 다가갔다.그가 내려놓은 노트북 모니터 위에는 스위스 비밀계좌의 최상위 마스터 권한 승인 화면이 푸른빛을 내뿜으며 떠 있었다.신민아가 새벽에 넘겨준 코드가 작동한 결과였다.“영감님,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스위스 계좌의 비자금 마스터 권한, 방금 제 손으로 완전히 회수했습니다.”백 영감의 흐린 눈동자가 화면 속 거액의 숫자를 천천히 훑어내렸다.서슬 퍼렇던 노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역시 오 사장이야. 손발이 굼뜬 것들과는 일하는 격이 달라.”오태환은 입꼬리를 비릿하게 말아 올리며 차갑게 덧붙였다.“윤 실장 그 계집이 제 가족 계좌로 돈을 빼돌리며 시간을 끌던 이유가 바로 이 마스터 권한을 가로채려던 수작이었습니다. 청소부 놈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자신이 독차지하려 했던 것이죠.”오태환의 한마디에 윤은선의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완전히 확정되었다.백 영감의 손짓 한 번에, 방 구석을 지키던 거구의 사내들이 주저 없이 안쪽 철문을 열어젖혔다.“끌고 와라.”사내들의 거친 손길에 질질 끌려 들어온 윤은선이 차가운 바닥 위로 내팽개쳐졌다.사내들은 일말의 자비도 없이 그녀가 걸치고 있던 옷가지를 거칠게 찢어발기듯 벗겨냈다.단추가 뜯겨 나가고 속옷이 찢겨 나가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이 차가운 바닥 위로 적나라하게 내던져졌다.사내들은 그녀의 양팔을 등 뒤로 꺾어 밧줄로 단단히 결박했다.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린 채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짓눌렀다.방 안을 둘러싼 대여섯 명의 거구의 사내들이 차가운 눈빛으로 벌거벗은 윤은선의 나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언제나 도도했던 오태환의 비서 윤은선.한 때는 함께 비자금 세탁의 판을 설계하고 공로를 나누던 사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되는 오태환의 가학적인 변태 행위로 인해 신물이 났고, 결국 오태환을 떠났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남편이 받아오는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95화

    새벽의 적막이 낡은 여관방 안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창밖을 때리던 거친 빗줄기는 어느덧 완전히 잦아들어 있었다.침대 위, 한결은 극도의 긴장감과 치열했던 정사로 완전히 지친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고르고 깊은 남편의 숨소리가 어두운 방 안을 낮게 울렸다.한결의 묵직한 팔에 안겨 누워 있던 민아는 가만히 눈을 떴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민아의 눈동자만이 형형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남편의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자신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사내의 온기였지만, 민아의 가슴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머릿속에는 오태환의 문자가 낙인처럼 박혀 떠나지 않았다.'비자금 마스터 코드만 알려줘. 그 다음엔 내가 다 알아서 할게.'민아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한결의 팔을 들어 올렸다.한결이 미세하게 뒤척였지만, 깊은 피로 탓인지 깨어나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누웠다.민아는 숨소리조차 죽인 채 침대 밑으로 조용히 발을 내디뎠다.삐걱거리는 낡은 장판 바닥을 딛고, 방구석에 놓인 한결의 노트북 앞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바닥에 놓인 노트북은 대기 모드로 화면이 꺼져 있었다.민아는 무릎을 꿇고 앉아 떨리는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살짝 건드렸다.어두웠던 화면이 은은한 푸른빛을 내뿜으며 켜졌다.한결이 스위스 계좌에 접속해 작업하던 화면과, 그 옆에 열려 있던 작은 텍스트 메모장이 화면 한구석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Master Routing Key: SW-8849-XXXX][Backup Recovery Code: 9942-0184-XXXX]스위스 비밀 계좌에 묶여 있는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열쇠.한결이 자신의 목숨줄처럼 쥐고 있던 최고 관리자 마스터 코드였다.민아의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그녀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켰다.찰칵거리는 카메라 소리에 한결이 깰까 두려워, 코드를 한 글자씩 문자 입력창에 직접 적어 넣었다.손끝이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4화

    다음 날 아침.두꺼운 암막 커튼 틈새로 파리의 눈부신 아침 햇살이 스위트룸을 비췄다.엉망으로 뒤엉킨 새하얀 시트 위에서 눈을 뜬 민아는, 곤히 잠든 한결의 얼굴을 어루만졌다.간밤의 황홀했던 기억에 그녀의 입가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한결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며 민아는 다시 달콤한 늦잠에 빠져들었다.하지만 두 사람이 나누는 평온한 꿈결과 달리, 협탁 위에 놓인 한결의 스마트폰은 무음 상태로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징-, 징-.[신한카드] 누적 사용금액 초과로 인한 한도 정지 안내.[토스뱅크]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3화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탈진할 듯한 격렬한 정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삐걱거리는 낡은 침대 위에 엉켜 누웠다.천장에서는 녹슨 선풍기가 털털거리며 미지근한 바람을 아래로 토해내고 있었다.땀방울이 맺힌 가슴을 오르내리며 숨을 고르던 민아는, 한결의 단단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듯 동그라미를 그렸다."오빠...""응.""나, 오빠가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그냥 우리 한국 가지 말고 평생 여기서 이렇게 살까?"나른한 쾌감에 젖어 속삭이는 민아의 목소리.한결은 민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땀에 젖은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2화

    그녀의 애타는 요청에, 한결은 허리에 힘을 주어 단번에 그녀의 좁고 뜨거운 질 내벽을 가르고 들어갔다."아앙! 흣... 으응...""하아... 젠장, 너무 조여... 민아야..."빈틈없이 맞물린 점막의 마찰.뜨겁고 축축한 살덩어리가 빈틈없이 채워지는 감각에 두 사람은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다.처녀는 아니었지만, 이 완벽한 감정적 교류와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결합은 마치 처음인 것처럼 강렬했다.한결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깊숙이 박아 넣었다가 끝까지 빼내는 느릿하고 진득한 피스톤 질.그때마다 민아의 좁은

  •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1화

    코발트블루.끝을 알 수 없이 깊고 푸른 에게해가 눈부신 햇살을 머금고 반짝였다.그리스 산토리니,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듯한 최고급 풀빌라의 테라스.하얗게 칠해진 외벽은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났고, 불어오는 해풍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여유를 품고 있었다."자,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드디어 저희가 벼르고 벼르던 산토리니의 하이라이트, 선셋을 보러 왔습니다! 한결 오빠가 무리해서 예약한 보람이 있네요!"카메라 렌즈를 향해 활짝 웃는 신민아의 미소는 지중해의 태양보다 눈부셨다.하얀 비키니 위로 가볍게 걸친 얇은 리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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