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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이 남자의 철벽을 부셔 버리고 싶은데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2 12:05:05

월요일 아침, 서울 성수동 스튜디오.

잡지 화보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 협찬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튜디오는 수많은 취재진과 스태프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메이크업을 마친 세나는 가운을 벗어 던지고 나타난 도국을 보는 순간, 그 모습이 너무 근사해 숨이 막혀 왔다. 

“세나야, 왔어?”

그래도 오랜만의 재회가 어색하면 어쩌나 안절부절못했던 마음이 무색하게, 자신을 편하게 대하는 그의 눈빛에 세나의 가슴속 깊은 곳은 다른 의미로 속이 타들어 갔다.

‘한때 키스도 나누고, 계약일지언정 몸과 마음을 다 건네며 연인으로 지냈던 사이인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도 아깝지 않은 남자였다. 그를 완전히 소유하고 싶었지만, 차갑게 선을 그으며 관계의 종말을 선언한 것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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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8. [나를 곤란하게 하는 남자]

    도대체 차준호는 왜 내가 만우절에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걸까.애초에 그와 나눈 대화도 정말 별것 없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대표님, 정말 한가하신가 봐요. 저는 그날 정신없어서 별로 대화도 안 나눈 것 같은데요.”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낼 수 없었다. 그리고 딱히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답을 찾고 싶지도 않았다.“신하늘 고단수네. 어쨌든 걸그룹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어. 신하늘이 비주얼 센터로 선다고 해도 진지하게 생각해 줄게.”이 남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날 놀리는 게 분명했다.그때, 나는 대표실 테이블 위에 놓인 탁상 달력을 보다 문득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아, 마침 모교 대학 축제가 다가오네요. 제가 한번 다녀올게요. 거기 보석 같은 여대생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즉흥적인 내 제안에, 차준호의 입가에 느른하고 지독하게 매력적인 미소가 번져 나갔다.그가 소파 깊숙이 몸을 묻으며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같이 가. 나랑.”지체 없는 즉답에 순간 의아함이 몰려왔다. 지금 대표라는 사람이 일은 안 하고 나랑 대학 축제 구경이라도 가겠다는 건가?순간적으로 머릿속 회로가 엉켰지만, 이성을 끌어올려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해 보려 애썼다.하긴 이 회사 대표인 데다가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 걸그룹 사업이니, 직접 캐스팅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는 문제였다.“뭐 그러시던지요.”그러자 느긋하게 나를 바라보던 그의 짙은 눈동자가 순간 동그랗게 커졌다.나를 향한 시선이 한층 깊어지더니, 그가 상체를 슬며시 기울이며 낮고 달콤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자꾸 그렇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7. [그 남자들 눈에는 예쁜 신하늘]

    만우절은 이미 지난 깊은 밤.강소희는 자신의 소속사 JW엔터테인먼트 대표, 주원형의 프라이빗 숙소 침대 위에서 그와 뜨거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큰 키에 다부진 체형, 게다가 막대한 부와 얼굴까지 갖춘 배우 출신의 주원형. 서른 중반인 그는 당장 현역 메인 남주로 복귀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여전히 대단한 인기와 파급력을 지닌 남자였다.강소희가 데뷔하기 전부터 그의 거대한 그늘 밑에 있던 관계였고, 이후로도 두 사람은 늘 이처럼 남들의 눈을 피해 은밀한 비밀 연애를 이어오고 있었다.하지만 주원형은 워낙 사생활이 방만하고 자유분방한 남자였고, 강소희 역시 자신의 첫사랑인 차준호를 향한 마음을 내려놓지 않은 채 주원형에게는 엄격하게 선을 그어둔 상태였다. 마음은 주지 않는 육체적인 파트너십, 딱 그 정도의 사이일 뿐이었다.그러나 오늘따라 강소희는 헐떡이는 숨결 속에서도 연신 침대 옆 협탁 위의 휴대전화로만 시선을 돌렸다.[차준호, 연락 좀 해. 늦어도 되니까 할 말 있어.]문자를 보낸 지 한참이 지났건만, 수신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아무리 차준호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그의 비서인 허기찬에게까지 연락을 시도해 봐도 답이 없었다. 속에서 조바심과 애가 타들어 갔다.“뭐야, 지금 나랑 하면서 딴생각하는 거야?”귓가를 어지럽히는 낮고 서늘한 음성에 강소희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주원형이 그녀의 턱 끝을 강하게 잡아쥐며 깊은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강소희는 순식간에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주원형의 탄탄한 목덜미를 꼭 끌어안았다.“당연히 제 머릿속이 복잡하죠. 외워야 할 대본도 많고, 요즘 소속사 분위기도 살펴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 대표님 눈치도 봐야 하고요.”그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6. [너무 솔직한 거짓말쟁이]

    거짓말을 잘하는 남자라니.갑자기 맥이 탁 풀릴 만큼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의 오만한 태도에, 나는 입매를 살짝 삐죽거렸다.마치 남녀 사이에 은근히 간을 보듯 구는 모습에 묘한 오기가 발동했다. 나는 그를 피하지 않고 똑바로 올려다보며 직구를 던졌다.“대표님 사람 착각하게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그러자 그가 이 기습적인 말에 예상을 못 했는지, 눈매를 가늘게 뜨더니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었따.“왜? 뭐 착각한 게 많은 가 보지?”참으로 차준호다운 도도하고 계산적인 답변이었다.순간 나는 가슴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으면서도 묘한 감정이 번졌지만, 애써 표정을 지웠다. 여기서 더 끌려다녔다간 이 남자의 페이스에 휘말려 잠도 개운하게 못 잘 것 같았다.나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며 미련 없이 갈 채비를 서둘렀다.“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그가 나를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든 이제 상관없었다.오늘의 공식적인 비서 업무는 여기서 완벽히 끝났기에 나는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호텔 로비를 통과해 밖으로 나왔다.***휘황찬란한 C호텔의 유리문을 나서자, 서늘한 봄 밤바람이 살갗을 오싹하게 스치며 달아오른 볼을 식혀주었다.정류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그의 잔상이 단 한 순간도 지워지지 않았다.거짓말을 잘한다는 남자라니. 지금까지 그가 한 말 중에 대체 뭐가 거짓말이었다는 걸까.내가 예쁘다는 것? 아니면 달콤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 그것도 아니면 나를 곁에 둔 모든 행동들이 그저 연막전에 불과했던 걸까.설마, 이 대단한 호텔과 백화점을 소유하고 나름 대기업이 된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5. [위험하게, 자꾸 길들여지고 있잖아.]

    잠깐, 지금 이 남자는 나를 단순한 비서로 대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여자로 느끼며 다가오려는 걸까.차준호는 천천히 대표실 한구석에 위치한 미니 냉장고 앞으로 걸어갔다. 문을 톡 열자 차갑게 정렬된 음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차가운 바닐라 라떼 두 병을 꺼내 내게 다가왔고, 그중 하나를 건네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나는 붉어진 얼굴을 어떻게든 숨겨보려 서둘러 병뚜껑을 열고 얼른 한 모금을 삼켰다.“전······ 달콤한 것은 다 좋아합니다.”내 모든 행동을 느긋하고 흥미롭다는 듯 관찰하던 차준호가, 똑같이 바닐라 라떼 병을 흔들며 내 맞은편으로 돌아왔다.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병뚜껑을 딸깍 소리가 나게 열고 병을 입가로 가져가는 순간, 내 시선과 그의 짙은 동공이 공중에서 완벽하게 마주쳤다.처음 만난 입사 면접 때의 서늘한 호기심과 지금 우아하고 도도하게 커피를 삼키며 내뿜는 무언가 확신에 찬 시선이 묘한 마찰음을 내며 얽혀 들었다.그는 천천히 커피를 한 모금 삼킨 뒤, 병을 내려놓으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무심한 듯 차분하지만, 거부할 수 없이 치명적인 미소가 그의 미끈한 입가에 느리게 번져 나갔다.“남자도 그런사람이 취향인가? 나도 그런데.”달콤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뜻인가. 본인이 달콤하다는 건가.대표실 안을 가득 채운 정적 속에서 나와 차준호 사이의 공기가 단숨에 밀도 높게 팽창했다.그와 단둘이 소파에 마주 앉아 달콤한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 이 순간이 매우 비현실적이었다. 지난 한 달간 깊은 거리감이 있던 우리였지만, 그래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 타이밍만 재고 있던 차였다.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4. [이 남자, 미는 거야? 당기는 거야?]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덧없이 흘렀다.아침마다 문 앞에 배달되는 묵직한 쇼핑백은 차준호가 나를 향해 펼쳐 놓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자, 가장 매혹적인 길들이기였다.입사 초반에는 아무런 역할도 없이 그의 그림자처럼 뒤를 쫓아다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그럼에도 관성처럼 주 5일 내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명품 의복과 구두가 집으로 속속 배달되었다.쓰지 않던 작은 방 하나를 아예 드레스룸으로 개조해 행거를 채우고, 책장에 가방과 구두를 백화점 매장처럼 정렬해 놓아야 할 지경이었다.‘설마 1년 내내······?’허기찬 비서실장에게 은근슬쩍 의도를 물어볼까도 싶었지만, 자칫 회사 방침을 대표 사적인 배려로 착각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더욱이 차준호가 바꾼 내 겉모습은 이미 예전의 낡은 청바지와 후드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럽게 벼려져 있었다.그럼에도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가 선물한 화려한 원피스와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지독하게 평화롭고 소소했다.최근 며칠 동안 차준호는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주인 없는 대표실은 서늘한 우디 향만 감돌 뿐 적막했다.허기찬과 홍보팀장마저 동행했기에, 거대한 비서실 층에는 오직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 울리지 않는 전화를 지키는 한가로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오늘도 적막한 책상에서 정갈하게 컴퓨터 모니터를 살피던 그때.Umm Umm키보드 옆에 놓아둔 휴대전화가 요란한 진동을 일으켰다. 화면에 찍힌 반가운 이름은 도국이었다.“어, 도국아.”─ 하늘아,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03. [은밀하고 수상한 잘난 그 남자]

    나는 일단 씻고 나와 머리를 대충 말린 다음, 차준호가 보내준 옷을 입었다.오늘도 소름이 돋을 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사이즈였다.“내 치수는 어떻게 알았지? 아······! 합격하고 나서 적었던······ 신입 사원 자기소개서?”문항도 많고 온갖 개인정보를 수집하길래 내심 의아해했었는데.주소와 연락처는 기본이고 시력,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 좋아하는 색, 하고 싶은 일, 심지어 식성과 취향까지 상세히 묻고 있어 당황스럽긴 했다.아무래도 유니폼을 제공하거나, 나처럼 비서실로 발령 난 직원들에게 옷을 맞춰주기 위해 그런가 보다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과해도 너무 과했다.어쨌든 딱 봐도 고급스러운 명품이라, 이 회사에 합격하길 정말 잘했다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다.나에게는 감사하기 짝이 없는 선물이었다.사실 입을 만한 번듯한 옷도 없고 미적 감각도 부족해서, 회사의 얼굴이자 대표의 이미지라 할 수 있는 비서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 막막했기 때문이다.물론 연봉을 턱턱 쥐여주었으니 앞으로는 내가 직접 사서 입어야겠지만, 오늘 배달된 이 옷도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그래도 뭔가 이상하네.”의아한 마음에 어서 출근하고 싶어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집을 나섰다. *** C호텔 25층 스위트룸.차준호는 씻고 나와 간단히 오믈렛을 먹은 뒤, 입가심으로 맛은 없지만 제 몸에 좋다는 생녹즙 잔을 들고 거실로 들어섰다.오전 8시의 정적을 깨고 스피커폰 너머로 허기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대표님, 진아 양 이번 피부 재건 수술 경과는 아주 좋다고 합니다. 수술 자리가 깔끔하게 잘 아물었다네요. 그나저나 대표님은 괜찮으십니까? 지난주에도 피부를 나눠주셨다고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습니다.지난겨울, 차진아가 화상을 입고 위독해지자 차진철에게 도움을 청하러 나타났을 때였다. 차준호는 동생에게 제 살을 내어주며 피부 이식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의외의 불청객처럼 자신의 병세를 알게 되었다.그것이 행운인지, 불운인지는 알 수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6. 천하의 나쁜 남자

    기자를 상대하는 동안 나 자신도 성장하고 있었다.카메라 앞에서 당당해지고, 브리핑하거나 질문에 응답하는 순간에도 능숙 능란해져 있었다.차분한 척, 완벽한 듯, 긴장감이 첫날보다는 옅어졌다. 사람은 역시 학습의 동물이라고 무슨 아나운서가 된 양 나는 그리 기자들을 상대했다. -차준호 대표님이 대화가 가능하다던데. 확실히 강소희와 사귀는 사이가 맞는지 확인하셨습니까? 답변 부탁드립니다!“차준호 대표님께서는 일체 사생활에 대하여 언급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회사 측에서도 이번 사건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언제 CH에서는 공식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5. 뒤틀린 소유욕: 폭풍 전야

    종일 정신 없다가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린 것 같았다.커피에 의지해온 탓일까. 카페인의 날카로운 자극이 현기증을 부추겼다.그가 왜 하필 기억을 잃은 걸까.3년치 기억만 사라지다니. 비극 같으면서도 우습게 느껴졌다.빌어먹게도 나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카메라 군단이 다시 몰려들었다. 간신히 버티던 나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답변했다.그런데 병실 안에서 흘러나오는 고미주와 강진욱의 대화에 일순 어깨가 흠칫거려졌다.[강 박사님, 차 대표는 언제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나요?][네, 최종 검사가 끝나는 대로 오늘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4. 폭풍의 눈이 열리다

    이아준은 통화 도중,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하늘과 도국과의 옛 기억 속에 깊게 잠겼다.화려한 마천루가 즐비한 강남의 이면, 세종동 서쪽 끝자락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빈민가가 있었다. 그곳에 위치한 ‘하늘 보육원’은 세 사람의 유년이 뿌리내린 곳이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나이도 제각각이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이자 가족이었다.이아준은 태어나자마자 차가운 보육원 앞마당에 버려진 신세였다. 그러나 운명은 잔인하고도 변덕스러웠다. 뒤늦게 그가 국내 최고 재벌가인 L그룹의 잃어버린 혈통임이 드러났고, 하루아침에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7. 완벽한 타인의 숨결

    사람들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유령처럼 떠돌던 이름의 실체.신하늘, 신 비서. 차준호는 누워 있는 내내 의식의 수면 아래에서 울리던 그 이름이 내심 신경 쓰였다.하지만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실체를 마주한 순간, 관자놀이가 끊어질 듯 욱신거리며 지독한 두통이 밀려왔다.그녀의 이름 세 글자가 왜 이토록 심장 가장 깊은 곳을 거슬리게 긁어내리는 걸까. 기묘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졸졸 쫓아다녀 철벽만 치기 바빴던 강소희랑 같이 사고가 났다니. 하지만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한 톨의 아쉬움도 일지 않았다.대신 눈앞의 신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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