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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ผู้เขียน: 오월이
침실 안. 해인은 씻기를 마치고 머리까지 다 말렸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해인이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유호의 모습이 보였다.

유호 역시 잠옷 차림이었다.

유호가 자기 방까지 올라와 있을 줄은 몰랐던 탓에 해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해인은 화장대 앞으로 걸어가 스킨케어를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목소리에는 별다른 감정이 실리지 않았다.

“잠이 안 와서 올라왔어요?”

유호가 웃는 듯 아닌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뭐 잊은 거 없어?”

“네? 뭐를요?”

“우리 약속.”

유호의 시선이 해인의 매끈한 등 위에 머물렀다.

갓 씻고 나온 해인의 몸에서는 은은하고 달콤한 바디워시 향기가 났다.

꼭 시트러스 계열의 향기 같았다.

입술을 꾹 다물고 있던 유호의 울대가 천천히 움직였다.

“같은 방에서 자기로 한 거, 약속했잖아.”

해인은 거울 너머로 유호를 봤다. 그저 담담한 눈길이었다.

“너무 늦었어요. 지금 옮기기 귀찮으니까 며칠 뒤에 할게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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