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씨X! 천서진, 너 미쳤어?”서진이 경찰을 데리고 온 걸 본 건훈은 바로 폭발할 듯 날뛰었다.이마에 핏줄을 세운 건훈은 서진을 노려보며 욕을 퍼부었다. “네가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경찰까지 끌고 와서 희정이까지 잡히게 만들어?”건훈이 욕을 해도 서진은 자신과 상관없는 말을 듣는 사람처럼 냉담했다.서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창 밖만 바라봤다.“야, 천서진. 모른 척한다고 끝난 줄 알아? 차희정은 이제 내 여자야. 나도 이건 그냥 안 넘어가.”건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찰 한 명이 건훈에게 다가왔다.찰칵-건훈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건훈은 눈을 크게 뜨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형사님. 이건 뭐예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수갑까지 채워요?”경찰은 단호하게 말했다. “체포할 사유가 있으니까 하는 겁니다. 말 그만하고 타세요.”건훈은 억울한 듯 이동하는 내내 투덜거리며 욕을 섞었다.태어나서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제압당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건훈은 차장섭 사망 사건이 B시에서 크게 다루는 중대 사건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몰랐다. 범인을 숨기고 핵심 증거까지 없애려고 했다면, 그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었다.희정 역시 수갑이 채워진 채 이미 경찰차 안으로 옮겨져 있었다.희정의 눈은 계속 서진의 얼굴만 쫓았다.하지만 서진은 희정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다.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외면했다.희정의 가슴은 칼로 베인 듯 아팠다.결국 자신을 경찰 손에 넘긴 사람이 서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예전에는 누구보다 희정을 지키려고 애쓴 사람이었다.그런데 지금은...‘그래. 이제는 내가 죽도록 밉겠지.’희정의 눈가가 붉어지면서 눈물이 흘렀지만, 서진은 멍하니 앉은 채 차가운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서진아...”희정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입을 열어도 흐느끼는 소리만 나왔다.경찰차는 백 킬로미터쯤 떨어진 B시를 향해 달렸다. 차 안에는 무거운 공기와 건훈의 낮은 투덜거림만 이어졌다.“희정아,
서진은 고개를 내려 희정의 피 묻은 두 손을 바라봤다.망설임 없이 희정의 팔을 떼어냈다.“네가 내 멀쩡하던 인생을 다 엉망으로 만들었어. 집에도 못 돌아가게 됐고 일도, 인생도, 가족도 전부 망가졌어.”서진은 몸을 돌려 희정의 눈을 마주했다. 깨진 얼음판처럼 차가운 눈에 깊은 금이 간 것 같았다.“너 때문에 내가 잘못한 일이 너무 많아. 한유호 수술 건부터 시작해서 내 인생은 너 때문에 돌아갈 수 없는 데까지 왔어.”“이제 확실하게 말할게. 나 후회해.”희정은 충격이 가득한 얼굴로 서진을 바라봤다.서진에게는 분노도 혐오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감정이라도 있다면 아직 마음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서진은 너무 무심했다.“바보처럼 네한테 휘둘린 걸 후회하고, 내가 한 잘못 때문에 가족까지 끌어들인 것도 후회해. 제일 후회되는 건 너를 알게 된 거야.”어쩌면 예전에 서진이 희정을 병원으로 데려가 임신중지 처치를 받게 했을 때부터, 두 사람에게 좋은 끝은 없다고 정해져 있었는지도 몰랐다.서진은 냉담하게 돌아서 떠났다.희정은 뒤쫓고 싶었지만 아랫배의 통증 때문에 더는 따라갈 힘이 없었다.두 걸음쯤 움직이다가 통증에 몸을 접고 주저앉았다. ‘이상해. 왜 이번에는 이렇게까지 아픈 거야?’그때 고급 승용차 한 대가 희정 앞에 멈춰 섰다.“차희정!” 건훈은 희정의 상태를 보자 바로 차에서 내려 부축했다. “왜 이렇게 안색이 하얘?”건훈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다. 피로 젖은 희정의 옷을 발견하자 눈을 크게 떴다. “아이...”“없앴어.”희정은 건훈과 말을 하면서도 계속 서진만 바라봤다.하지만 보이는 건 점점 멀어지는 서진의 뒷모습뿐이었다.건훈은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아, 나 진짜 아빠가 되는 줄 알았는데.”희정은 차갑게 받아쳤다. “태어나 봐야 사생아잖아. 이 세상에 나올 이유도 없어.”“너...” ‘사생아’라는 말에 건훈의 미간이 구겨졌다.건훈도 희정의 시선을 따라봤다. 서진은 이미 멀리 가면서 뒷모습도 손
경호원들이 병원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자, 희정은 새파랗게 질려서 거부했다. “싫어. 나 병원 안 가!”경호원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 제정신입니까? 피가 이렇게 나는데 병원을 안 가겠다고요? 잘못되면 누가 책임집니까?”병원에는 경찰이 먼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희정은 병원에 가면 스스로 경찰 손에 들어가는 셈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아무튼 안 가. 죽어도 병원은 안 가!”경호원은 이상한 사람을 보는 눈으로 희정을 쳐다봤다. 정말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결국 경호원은 희정을 강제로 차 안에 태웠다.병원으로 이동하던 길에 서진이 나타났다.차창 밖에 익숙한 사람이 보이자 희정은 흥분해 유리창을 두드렸다. “차 세워! 빨리 세워! 서진아! 천서진, 거기 서!”경호원은 라경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허락을 받은 뒤에야, 차문을 열어 희정을 내려 줬다.희정은 비틀거리며 백 미터쯤 앞에 있던 서진에게 달려가 옷소매를 붙잡았다.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서진아, 며칠 동안 어디 있었어?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정말 나 버린 거야?”서진의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몸에서는 술 냄새가 났고 눈은 충혈돼 있었다. 살도 쑥 빠져저 볼까지 패일 정도였다.희정은 서진의 허리를 와락 안았다. “우리 있던 집에 경찰이 왔었어. 나 겨우 빠져나왔어. 그날 일은 설명할 수 있어. 진건훈이 네 안전을 가지고 나 협박했어. 나도 어쩔 수 없이...”희정은 쉬지 않고 말을 쏟아냈지만 서진은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아무 감정 없이 낯선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이 희정을 불안하게 했다. 예전의 서진은 언제나 사랑과 기쁨이 담긴 눈으로 희정을 봤는데 지금은 지나칠 만큼 차가웠다.“서진아, 한마디만 해 줘. 이러면 나 너무 무서워. 궁금한 거 있으면 다 설명할게.”하지만 서진은 희정에게 궁금한 것조차 없는 듯했다.예전에는 서진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며 무시했던 희정이 이제는 서진의 작은 반응 하나에도 불안해했다.“맞다, 아이
“나 진건훈 아이 가졌어. 건훈한테 가서 말해. 와서 나 데려가라고! 분명히 너희한테 보너스 줄 거야.” “안 주면 내가 줄게. 라경이 주는 돈보다 열 배는 더 줄 테니까 나한테 와!”희정은 건훈과 더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라경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건훈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경찰서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과 욕설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경찰에게 붙잡히면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혐의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희정은 그 현실이 무서워 견딜 수가 없었다.경호원이 비웃었다. “열 배? 말은 쉽지. 무슨 돈으로 줄 건데?”“나한테는 없어도 진건훈한테는 있어! 말했잖아. 나 진건훈 아이를 가졌다고!”...“정말 임신했다고 했어?”촬영 중 휴식 시간에 경호원의 보고를 듣던 라경은 손에 들고 있던 핫팩까지 떨어뜨렸다.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옷에 피도 많이 묻어 있고 계속 배를 잡고 있습니다. 아파 보이는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경은 두 손을 꽉 맞잡았다.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희정이 임신했다.‘어떻게 임신까지 한 거야? 믿기지 않아...’‘내 남자친구와 바람난 여자가 아이까지 가졌다니.’“피가 난다며. 그럼 아이는 아직 괜찮은 거야?”라경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목소리는 조금 누그러졌다. 희정에게 화가 난 건 맞아도 사람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병원에는 데려갔어?”경호원은 뜻밖이라는 듯 잠깐 멈칫했다. 라경이 희정의 진료 여부까지 걱정할 줄은 몰랐다.“아직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러 왔습니다.”라경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빨리 데려가야지. 내가 의사도 아니고. 아이한테 무슨 죄가 있어. 사람부터 살려.”희정을 혼내 주고 싶었을 뿐, 임신한 여자를 위험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희정이 라경의 선을 넘었기에 벌인 일이었다.경호원이 물었다. “그 뒤에는 경찰서로 데려갈까요?”라경이 답했다. “일단 병원부터.”경호원이 나가자, 옆에
희정은 라경을 노려봤다. 예전에는 촬영장에서 눈도 제대로 못 들던 무명 배우가 자신을 이렇게 내려다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래도 라경의 말 하나만큼은 틀리지 않았다. 희정 자신도 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는데, 라경이 자신을 납치했다고 무슨 자격으로 따질 수 있을까?두 사람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희정은 고개를 들어 눈앞의 매끈한 피부를 가진 여자를 바라봤다.사람이 잘나가기 시작하면 분위기부터 달라진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유명해진 뒤 라경의 옷차림은 훨씬 세련돼졌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희정이 물었다. “경호원 시켜서 나 데려온 이유가 뭐야? 예전에 내가 너한테 한 일 복수하려고? 너 아직도 그렇게 유치해?”라경은 허리를 숙여 희정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끊었다. “너 진건훈이랑 잤지?”희정은 믿기지 않는 얼굴로 라경을 쳐다봤다.‘송라경이 그런 일까지 어떻게 알고 있었어?’둘은 애초에 같은 업계 사람도 아닌데, 라경이 왜 이런 일에 관심을 두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그러다 희정은 금세 이유를 알아차렸다.희정은 라경을 경멸하듯 바라봤다. “네가 진건훈의 애인이야?”라경이 갑자기 이름을 알리고 큰 작품을 연달아 맡은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뒤에서 밀어주는 스폰서가 있었던 것이다.연예계에서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아주 드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건훈은 여자 문제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희정은 라경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멋대로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라경은 오히려 태연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너라고 나보다 나아? 오히려 더하지. 난 진건훈의 애인이 아니라 여자친구야.”희정은 잠깐 말을 잃었다. ‘여자친구?’라경의 예쁜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요즘 진건훈이 나한테 연락도 뜸하고 계속 피하길래 사람을 붙여 봤어. 그랬더니 뒤에서 네가 꼬시고 있었더라.”“내가 진건훈 여자친구인데, 내 남자를 건드린 너 정도는 정리해도 되는 거 아니야?”희정은 그 말을 듣고
더는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 작은 읍내라 소문이 퍼지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그때부터는 희정을 보는 주민 누구나 신고자가 될 수 있었다.희정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갑자기 시야가 캄캄해졌다. 누군가 뒤에서 자루를 씌운 뒤 둔기로 머리를 내리치자, 희정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요 며칠 읍내는 유난히 떠들썩했다.경찰이 용의자를 찾아다니는 와중에 드라마 촬영팀까지 로케이션 촬영을 위해 들어왔다.약국 직원은 평소처럼 근처 주민들과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이번에 엄청 큰 촬영팀이 왔다며? 요즘 제일 잘나가는 톱배우도 왔다던데. 우리 동네도 이러다 SNS 명소 되는 거 아니야?”“진짜야? 이런 외진 데까지 유명 배우가 촬영을 온다고?”약국 직원이 목소리를 낮췄다. “읍내 여관 한 채를 통째로 빌렸대. 거짓말이겠어? 내 동생이 거기 프런트에서 일하는데 직접 보고 와서 말해 줬다니까.”“그럼 네 동생이 배우도 직접 봤어?”“봤지. 피부가 어찌나 하얗고 매끈한지 달걀 같더라니까. 나랑은 완전히 달라.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요즘 연예인들은 피부 시술도 많이 받는다던데 성형이랑은 또 다르다며? 난 그런 건 잘 몰라.”“그 배우 이름이 뭔데?”“몰라. 성이 송 씨였던 것 같고 젊은 여자였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경호원이 붙어 있더라. 내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름까지 어떻게 기억해.”...희정은 차가운 물벼락을 맞고 정신을 차렸다.날씨도 원래 차가운 데다 몸이 크게 상한 직후였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냉기에 희정은 덜덜 떨며 멍하니 눈을 떴다.“너희 누구야? 왜 나 납치했어?”희정은 자신이 납치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상대가 언제부터 자신을 지켜봤는지, 무슨 목적으로 데려왔는지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다만 눈앞의 사람들은 경찰로 보이지 않았다. 그 사실만으로 희정은 조금 안도했다.화려한 장신구를 두른 여자가 희정 쪽으로 걸어왔다.몸매도 좋고 피부도 하얀 여자였다. 희정은 얼굴을
해인은 뒤로 밀리면서 중심을 잃었다.태겸은 뒤쪽에서 급히 끼어들었고, 그때의 반동으로 깨진 유리컵의 날이 해인의 손바닥을 파고들었다.손끝에서 전해지는 통증이 너무나 선명해서 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예주 앞을 가로막고 선 태겸이 난처한 표정으로 해인을 바라봤다.“이게 뭐 하는 거야? 예주는 내가 부른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그 말을 듣자 해인은 쥐고 있던 컵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눈가가 젖은 채 태겸을 향해 말했다.“내가 난리야? 고태겸, 하예주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한 번이라도 들어볼 생각은 있어?”
말을 꺼낸 사람은 윤준이었다.태겸의 오래된 친구였고, 오늘 이 자리를 만든 당사자이기도 했다.윤준이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 있든 오늘만큼은 잠깐 접어 둬. 오늘은 내 여자친구 생일이잖아. 내 체면 좀 세워줘.”곧바로 맞장구가 이어졌다.“맞아. 태겸이 마음속엔 늘 해인 씨밖에 없는 거 다들 알잖아. 둘 사이가 얼마나 좋은데. 해인 씨랑 조금만 삐걱해도, 나중에 태겸이 술 취하면 친구들 붙잡고 난리 나는 거 다들 봤잖아.”“야, 그런 소리 하지 마. 태겸이 언제 울어. 술병 안고 ‘여보, 사랑해’만 반복하지.”“...”
예주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미묘한 빛이 스쳤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오빠가 해인 언니한테 너무 잘해 주는 거죠. 언니가 그걸 몰라주는 거예요.”그 말에 태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예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아까 그 진주 목걸이 말이에요...”태겸은 대답하지 않고 해인 옆자리에 앉았다.곧 첫 번째 경매 물품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진주 목걸이였다.윤기 좋은 진주들이 조명 아래에서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해인은 한눈에 마음이 갔다.시작가는 4억 원. 해인은 망설임 없이 패들을
이소정의 안색이 단번에 굳어졌다.“사설탐정? 사설탐정을 써서 태겸이를 조사했다는 거야? 해인아, 그런 건 하면 안 되지. 부부 사이에 상처만 남겨.”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이 서재 안까지 전해졌다.문이 열리며 고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인을 보자 자연스럽게 음성이 누그러졌다.“해인이, 왔구나.”고민건을 바라보던 해인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쯤은 저분처럼 머리가 희끗해졌을까?’그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원래는 고민건이 직접 협력사와 만나기로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