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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Author: 오월이
오늘 저녁, 해인은 승아와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승아는 연예와 재계 쪽을 오래 파온 기자였다. 한씨 가문에 대해, 해인이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승아의 말에 따르면, 당시 유호가 한씨 가문을 떠나게 된 건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었다.

유호의 아버지가 직접 보냈기 때문이다.

유호가 모터사이클 대회에 참가한 뒤였다.

아들이 자신의 뜻을 거슬렀다고 여긴 유호의 아버지는 분노한 끝에 유호를 군대로 보내 버렸다.

그 군부대에는 유호 아버지의 지인이 있어서, 유호를 혹독하게 굴리도록 했다.

거의 8년 가까이 유호는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한씨 가문 부자 사이가 오래도록 틀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였다.

해인이 물었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사이가 나쁠 이유가 있어?”

“너 설마 그 얘기 몰라?”

승아는 목소리를 낮췄다.

“한유호가 다섯 살 때였대. 엄마랑 외가에 가는 길에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두 사람이 떨어졌고, 그때 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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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3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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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22화

    권영자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가씨가 나를 살려 줬잖아. 은인인데 내가 어떻게 속이겠어? 우리 손자는 다 좋은데, 성격이 좀 차가워. 말도 별로 없고.”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그리고 군대도 거의 10년이나 다녀왔어.”그 말을 듣는 순간, 해인의 머릿속에는 말수 없고 무뚝뚝한 근육질의 남자가 그려졌다.어딘가 어색하고, 왠지 과묵하면서도 지나치게 꾸민 듯한 느낌의 사람.‘사실... 승아랑 이미 얘기만 안 해놨다면, 아주 말이 안 되는 선택은 아닐지도 몰라.’‘이 할머니의 손자와 결혼하면, 뜻밖에 인연으로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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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막 헤어졌다고 막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승아는 핸드폰을 쥔 채, 방금 들은 말을 소화하느라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해인이 다짜고짜 ‘주변에 당장 결혼할 사람 없냐’고 묻는 바람에, 놀란 승아는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찬찬히 들어 봐.”해인이 차분히 말했다.“나 장난 아니야. 나 지금 진짜로 결혼이 급해. 가능하면 초고속으로 혼인신고하고, 일 끝나면 바로 정리하는 거야. 보수도 줄 수 있어.”해인은 왜 그런 선택을 하려는지, 이유를 모두 털어놓았다.이야기를 다 들은 뒤, 승아는 한숨부터 내쉬었다.[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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