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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Author: 풍월
파티장은 숨조차 멎은 듯 고요했다.

육강민은 바닥에 주저앉은 서미진을 흘끗 내려봤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치맛자락을 꽉 움켜쥐고 이를 악물었다.

“아직도 많이 억울한 모양이군.”

“은주도 저하테 와인을 끼얹어서 옷이 이 모양이라고요.”

서미진은 끝까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그러자 육강민의 한쪽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

“그쪽이 먼저 손을 대지 않았나?”

서은주를 누구보다 잘 안는 육강민이었기에 절대 먼저 싸움을 걸 사람이 아니란 확신이 있었다.

날카로운 그의 눈빛이 단번에 서미진의 속셈을 꿰뚫었다.

제 발 저린 서미진은 그 눈을 마주 보지 못했다.

“그건, 잔이 미끄러져서 실수 한 거예요.”

그러나 육강민은 불쌍한 척 연기한다고 해서 동정심을 가질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입가에 비웃음이 그려졌다

“잔 하나 못 들 정도로 사지에 힘이 없나? 아니면 소아마비로 앓고 있나?”

독하게 쏘아붙이는 그의 말투에 서미진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아무런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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