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상 내관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했다."모두 이 늙은 것이 눈이 먼 탓이옵니다! 소인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상 내관은 양손을 번갈아 들어 올리며 스스로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했다. 짝, 짝! 아찔한 파열음이 관현악 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대전을 쩌렁쩌렁 울렸고, 순식간에 연회장에 싸늘한 정적이 내려앉았다.건양제는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없이 술잔을 들어 천천히 목을 축일 뿐, 제지할 기미가 없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사이, 서 태후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황상, 오늘은 만수절인 데다 현왕이 변방에서 첫 승전보를 가져온 경사스러운 날이 아닙니까. 겹경사가 난 마당에 굳이 불필요한 자 때문에 흥을 깰 필요가 있겠습니까."서 태후는 곧바로 상 내관을 향해 가볍게 턱을 까닥였다."그만하거라. 앞으로는 눈치껏 처신하도록 해."벌벌 떨던 상 내관은 그제야 겁에 질린 얼굴로 손을 멈추고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망극하옵니다, 태후 마마!"건양제는 본래 서 태후의 말이라면 거스르는 법이 없었다. 금방이라도 사람을 칠 듯 굳어 있던 황제의 얼굴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태후께서 친히 선처를 구하시니, 이번 한 번만은 네놈의 목숨을 살려주마."모친과 아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눈치 빠른 이들은 단박에 상황을 간파했다. 상 내관을 벌하는 척했지만, 실은 호성 이황자를 향한 경고였다. 자칫 잘못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역시나 호성 이황자의 안색은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했다."방금 이황자는 무슨 말을 하려던 참이었지?"건양제는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서 호성 2황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수많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호성의 황제를 위해 태후를 화친으로 모셔가겠다는 오만방자한 청은 이미 목구멍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황제의 위압감에 짓눌린 호성 이황자는 황급히 꼬리를 내리고 말을 주워 담았다."이 야명주는…… 태후 마
"민경주가 허튼수작을 부리지 못하도록 예의 주시하거라. 아울러 왕부 내 하인들의 동태도 샅샅이 살펴라. 솎아낼 자들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치워버려야겠다."유지영은 차분하게 지시를 내렸다.운청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명을 받들었다.유지영은 입술을 꾹 깩물었다. 전생의 기억이 맞다면, 곧 변방에 석 달 내내 폭설이 쏟아져 양나라 장병들이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될 것이다."동금!"동금이 황급히 다가왔다."예, 마마. 부르셨습니까.""현재 인주 쪽 표국의 벌이는 어떠하냐?""한 달에 대략 십여 건 정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동금이 사실대로 고했다.유지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네가 직접 인주로 내려가 표국 사람들에게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하라 이르거라. 사방을 돌며 식량과 건초, 의복 지을 옷감을 사들이라 해. 나는 양주 일대에 장원을 하나 매입할 계획이다. 사들인 식량과 옷감, 그리고 땔감은 모조리 그곳에 비축해 두거라. 남들의 이목을 끌어선 아니 되며, 물자는 다다익선이다. 일이 잘 성사되면 그들에게 매달이 은자 삼십 냥을 챙겨주겠다고 이르거라."동금은 상황의 중대함을 깨닫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명심하겠습니다, 마마."지시를 마친 뒤에야 유지영 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미약한 힘이나마 변방의 비극을 막는 데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로부터 이틀 뒤는 건양제의 탄신일인 만수절이었다. 마침 전장에서 승전을 거두었다는 경사까지 겹쳤기에 건양제는 크게 기뻐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각지의 번왕들은 일찌감치 전갈을 받고 축하인사를 올리기 위해 입궁했다.건양제는 연회장 상석에 자리했다.전각 안에는 화려한 가무가 펼쳐지고 경쾌한 관현악 소리가 귓가를 즐겁게 하는 가운데, 축하의 술잔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이윽고 서 태후가 행차했다. 짙은 자줏빛 장포 차림의 서 태후는 이마에 커다란 옥장식을 두르고, 화려한 금비녀를 머리에 꽂았다.머리부터 발끝까지 황실의 묵직한 귀티가 철철
왕부에서 이틀간 요양한 민경주는 부모의 상을 치르고 돌아온 직후, 방비원 문 앞에 꿇어앉아 유지영을 뵙게 해달라 통사정을 했다.그렇게 거의 한 시진을 꼬박 꿇어앉아 있은 뒤에야 유지영은 방비원 문가로 가서 바닥에 납작 엎드린 민경주를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내게 볼일이 뭐가 있지?""요 며칠 깊이 반성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어리석음 탓에 사사건건 형님을 헐뜯고 미워하다 기어코 제 부모님까지 사지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민경주는 왈칵 눈물을 쏟으며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형님. 앞으로는 민씨 가문을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몰지 말아주십시오. 두 번 다시 형님께 불경한 마음은 품지 않겠다고 약조하겠습니다."영당 앞에서 사흘을 꿇어앉아 있으면서 민경주는 자신이 누군가의 꼬드김에 넘어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유지영은 손짓으로 시녀를 시켜 민경주를 일으켜 세우게 하고는 싸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애초에 그대와 나 사이에 피를 튀기는 싸움이 벌어질 이유는 없었다. 명색이 무장 가문의 여식이라는 자가 번번이 남의 이간질에 홀려 내게 이빨을 드러내지 않았느냐. 그대가 더 이상 내게 칼을 겨누지 않는다면, 나 역시 구태여 그대를 해칠 생각은 없다."민경주는 고개를 들어 유지영을 바라보았다."형님께서는 이 일의 배후가 이연령이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계셨습니까?"유지영은 굳이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민경주는 단박에 뜻을 알아채고 다시 털썩 무릎을 꿇었다."형님, 그 계집이 저를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조원금이 진짜 조씨 가문 핏줄이 아니라고 귀띔하며 뒷조사를 하라 부추겼지요. 확실한 증거만 잡으면 조원금을 내쫓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심지어 훗날 현왕께서 반드시…….""닥치지 못할까!"유지영은 매서운 호통으로 민경주의 말을 잘랐다. 이로써 확신할 수 있었다. 이연령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회귀자임이 틀림없었다!유지영은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꾸짖었다."이연령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서 태후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며 손을 뻗어 이연령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지나간 일은 굳이 다시 꺼낼 것 없다. 네가 남이로 시집가면 어엿한 태자비가 될 터이고, 훗날 한 나라의 국모가 될지도 모르지. 이는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 아니냐."이연령은 잠자코 듣기만 할 뿐 반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남이 태자가 단명할 팔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변덕스럽고 난폭한 자가 그저 왕후 소생의 적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태자 자리에 올랐을 뿐이었다.불과 이삼 년 안에 남이 태자는 중병으로 숨을 거둘 것이다.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남이는 배현준의 손에 토벌되어 망국의 길을 걷게 될 운명이었다.그런 혼사가 어찌 경사라 할 수 있을까."남이 태자에게 첩실이 한둘 있다 들었다마는, 다행히 슬하에 자식이 없어 네게 별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다. 듣자 하니 남이 태자는 기골이 훤칠하고 제법 미남이라더구나."서 태후는 손을 거두고 찻잔을 들어 목을 축인 뒤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연령아, 네가 출가하는 길에 내 결코 섭섭지 않게 챙겨주마."이연령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내 널 위해 남이의 법도에 정통한 상궁을 하나 모셔 오라 일러두었다. 내일부터 측전에서 그 상궁에게 예법을 배우도록 하거라."말투는 부드러웠으나, 실상은 이연령에게 거절할 명분도 주지 않는 일방적인 통보였다.이연령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태후 마마, 며칠 뒤 열리는 만수절 연회에 소녀도 참석할 수 있겠습니까?"이연령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청했다.서 태후가 미처 입을 떼기도 전에 소 상궁이 먼저 나섰다."연령 공주, 이번 만수절 연회는 흠천감에서 폐하와 상극인 띠 네 가지를 점쳐냈습니다. 쥐, 토끼, 호랑이, 용띠를 가진 자들은 만수절 당일에 얼굴을 내밀어선 안 된다고 합니다."기구하게도 이연령은 토끼띠였다.용띠인 유지영 역시 연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어, 어찌 그런... 저는 지금까지 그런 법도가 있다는 말씀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이연령
뜻밖에도 며칠간 아무런 소란이 없더니, 여씨가 다시 음식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몸이었으나 어찌 되었든 숨은 붙어 있었다.현왕부는 유지영의 감시 아래 평온을 되찾았다.구월.양나라에 첫 번째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배현준이 북신의 서북쪽 접경에 있는 첫 번째 성지를 함락시키고 적의 수장을 생포했다는 소식이었다.전갈을 지닌 병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성으로 내달렸다. 소식을 접한 백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열광했다.조정에서 건양제는 크게 기뻐하며 배현준을 극찬했다. 마침 며칠 뒤가 황제의 탄신일인 만수절이라, 내무부에서는 연회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따금 유영 군주가 현왕부에 들러 유지영과 담소를 나누었다. 유영 군주는 궁 안팎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유지영에게 전해주었다."태후 마마께서 연령 군주를 공주로 책봉하셨어. 석 달 뒤 남이로 화친을 떠나게 될 것이야."유영 군주가 말했다.유지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공주로 책봉되어 화친을 떠나는 것이니, 이연령에게는 오히려 큰 복이지요."유영 군주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공주로 책봉된 뒤로 식음까지 전폐하며 어찌나 소란을 피우는지 모른다. 자녕궁 불당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몇 번이나 실신하면서, 태후 마마께 명을 거두어 달라고 매달리고 있어."서 태후가 진작부터 이연령을 눈엣가시로 여겨왔는데, 이제 와서 뜻을 굽힐 리 만무했다.과연 유영 군주의 말이 이어졌다."태후 마마께서는 연령이에게 완전히 실망하셨어. 처음 공주로 책봉한다는 소식이 돌았을 때는 이 장군의 옛 부하들이 적잖이 반대했거든. 그런데 태후 마마께서 그들을 하나하나 따로 불러들이시더니, 어느새 다들 입을 꾹 다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더구나."이연령이 제 손으로 직접 민 부장에게 사약을 먹인 일 하나만으로도, 이 장군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은 이미 깊은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니 황실의 뜻을 거슬러 가며 그녀를 위해 나서줄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게다가 태
조원금은 뜰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이따금 미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그녀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욕설을 들으며 절로 미간을 찌푸렸다. 한참을 듣고 있자니 마침내 욕설이 멎었다.잠시 후, 배예경이 비틀거리며 걸어 나왔다. 며칠 보지 못한 사이 그의 턱에는 수염이 덥스룩하게 자라 있었고, 헝클어진 머리칼에 눈가도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하지만 조원금을 응시하는 시선만큼은 그녀의 속내를 꿰뚫어 보려는 듯 지나치게 날카로웠다."내게 시집온 것이, 진정 네 뜻이었단 말이냐?""그렇습니다."그녀가 왕부로 시집온 것은 확실히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배예경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유지영을 보살피기 위함이었다.배예경이 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원금아,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제가 비록 조씨 가문의 적녀는 아니나, 예전에 선왕비 마마를 모신 적이 있지요."조원금의 서늘한 목소리는 마치 비수처럼 배예경의 가슴 정곡을 찔렀다.그 말에 배예경의 걸음이 흠칫 멈췄다."그 시절 당신은 의기양양하여 선황의 총애를 믿고 그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았습니다."배예경을 바라보는 조원금의 시선에는 경멸과 비웃음이 가득했다."첩을 애지중지하느라 정실을 멸시하고, 여씨가 선왕비 마마를 핍박하도록 방조했지요. 그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당신도 다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배예경의 얼굴에 서려 있던 기대감은 경악으로 바뀌었고, 이내 수치심과 분노로 일그러졌다."아니, 그럴 리 없다. 너는 분명 그 사람과 무척 닮았거늘…….""제가 비록 조씨 가문의 핏줄은 아니나, 조씨 가문과 일말의 연이 있어 용모가 선왕비를 닮았습니다. 마음씨 고우신 선왕비 마마께서 곁을 내어 저를 거두어 주셨지요."조원금이 차분하게 대꾸했다.그녀는 배예경이 어찌하여 그토록 훌륭한 선왕비를 내버려 둔 채 여씨 같은 자를 마음속 깊이 품고 아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배예경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허리를 굽혀 아예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뻔뻔한 태
종령각 이층 누각.유지영은 부스스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유난히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회랑 아래에서는 하인들이 정원을 단장하며 내일 있을 성년례가 떠들썩할 거라며 수근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손톱으로 손바닥을 꾹 눌렀다. 아픔이 몰려왔고, 곧바로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직감했다.그녀는 죽임을 당한 뒤 성년례 하루 전으로 돌아온 것이었다.이때 밖에서 고씨 어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부인께서 대전으로 들라 하십니다. 경성에서 사람이 온 듯합니다.”전생의 배준형도 성년
7월의 장안 거리는 굉장히 시끌벅적했다.마차 한 대가 성문 입구에서 멈추었다.털썩!유지영은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마대에 담겨 바닥에 내던져졌다. 온몸으로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특히 하반신에서는 찢어질 듯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었다.“읍….”지나가던 백성들이 소리를 듣고 마대를 풀어주었다.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사내의 옷가지를 걸친 여인의 모습이 드러났다.하얗고 가는 목덜미 아래에는 붉은 자국이 가득했다.“이 사람은 정왕 세자비 아닌가?”누군가가 유지영을 알아보고 비명을 질렀다.“옷매무새가 이 모양인 것을 보아 불결
동금은 원래 표사의 딸이었으나 부모를 잃은 뒤 전당포에 팔려간 데다가, 전생에서는 실족사로 죽기까지 했다.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전생에 유지영을 배신하지는 않았다.매일 고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송씨에게서 문서를 기어코 받아낸 것을 보면 눈치도 빠르고 수완도 있는 듯했다.나머지는 아직 관찰 대상이었다.“오늘부터 종령각을 배신하는 자는 엄벌에 처할 것이다.”유지영은 근엄한 표정으로 엄명을 내렸다.나머지 사람들은 주향 일당이 내쳐지는 것을 보았기에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방으로
“선주는 참 복도 많아요. 이 집안의 복덩이라니까요.”이내 셋째 부인이 아부를 떨기 시작하자, 송씨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지영아, 그동안 경왕 세자의 평판이 어떤지 너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혼인한 뒤에는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네가 잘 붙들어야 한다. 어차피 훗날 경왕부 작위를 잇게 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을 테니, 제발 사고를 쳐서 우리 집안에 피해가 가는 일만은 없게 하거라.”유지영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당장 침소로 돌아가 한숨 자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다행히도 노부인이 이제 돌아가도 좋다는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