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새벽에 눈을 떴었다. 새벽 4시 32분.
무조건 다시 잠들고, 더 자야하는 그런 시간. 지금부터 활동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길고 피곤해지는 그런 애매한 새벽 시간. 다시 잠들어야 내일 활동에 지장이 없는 그런 시간.부드러운 이불을 끌어다가, 최대한 기분좋게 몸을 감싸며 눈을 감았다. 흩어져가고 멀어지는 잠의 끝자락을 부지런히 쫒아 손에 쥐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숨도 조용히 눌러쉬며 잠이 오기를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자지가 빳빳해졌다. 잠들기 불편할 정도로 자지가 빳빳해지고, 아랫배가 상당히 불편했다. 낯설지만 예쁜사람과 함께있다는 생각에 모든 행동들을 과하게 오버하면서 했던 것 같았다. 저녁밥도 남자답게 많이 먹고, 물도 시원하게 벌컥벌컥 마시고, 맥주는 더 시원하고 더 남자답게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고는 졸려서 급하게 잠들었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잠들었다. 용변소리가 누나에게 들린다면 창피해서 대충 참다가 잠들었던 것 같았다. 이상한 것에 꽂혀서 남자답게 보이려고 잔뜩 처먹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급하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에서 깨버렸다.
한쪽 눈을 감아 최대한 잠의 기운을 붙잡고, 다른 눈을 최소한으로 뜨고 화장실로 향했다. 새벽 시간에 우렁차게 들릴 것만 같은, 내 소변소리를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걷고 불고 안켜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쓸데없이 잔뜩 발기한 자지를 비틀어서 팬티밖으로 꺼내고 어럽게 소변을 처리했다. 물내려가는 소리는 내가 조절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조용히 레버를 누르고 화장실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다. 잠이 깰까봐 손도 씻지 않고 나왔다. 화장실 불을 끄려는 습관 때문에 화장실 불을 다시 켰다가 인상을 쓰며 불을 다시 껐다. 밝고도 밝은 순간적인 화장실 불빛 공격에 잠은 다 흩어졌다. 짜증을 억누르며 화장실 옆 내 방으로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가 침대로 몸 던지듯이 쓰러뜨렸다. 흩어져버린 잠의 기운을 억지로 만들고 느끼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딱딱한 거실 바닥에서 자다가, 너무나 익숙한 침대에 몸을 눕히니 너무나 좋았다. 나를 반기는 시원한 침대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방에서 옅은 누나의 냄새가 느껴지고, 침대에서는 짙은 누나의 냄새가 느껴졌다. 기분이 좋았다. 아름다운 여성의 냄새가 풍기는 방에서 잠드는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나는 눈을 감은 채 등골이 서늘해졌다. 생각을 멈춘다고 시간이 멈추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온몸이 굳고 정신이 또렷해졌다.
나는 지금 내방에 누워있다. 형과 누나 커플에게 내어준 내 방에 누워있다.
새벽 4시 32분에 거실에서 일어나 화장실에서 소변보고는 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있다.어?
어!? 어?!? 어!?!? 어?!?!?눈을 감은 채, 가만히 누워있다. 정확히는 온몸이 굳은 채, 자는 척하며 누워있다.
조용한 숨소리 3개가 들린다. 내 숨소리 하나. 짧고 강하게 튀어나오는 숨소리 하나. 얇게 바닥에 깔리는 숨소리 하나.이 방에는 조용한 숨소리 3개가 들리고 있었다.
나는 미친놈이다. 정말 미친 또라이같은 놈이다.
새벽시간에 커플이 잠들어 있는 방에 뛰어든 미친 또라이같은 놈이다.아. 개미친새끼야. 이 개병신같은놈아. 이게 무슨 개또라이 같은 짓거리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말 가만히 누워있었다.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벌떡 일어나서 허공을 향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외치면서 나가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계속 잠든척하는 것도 이상했다. 두 사람이 내가 잠든 새벽에 몰래 빠져나갔기를 기도했지만, 들려오는 조용한 숨소리 3개가 이 방 어딘가에 두사람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떠올렸다. 두 사람이 잠들기에는 좁은 싱글사이즈 침대라서, 형과 누나가 바닥에 잠들어있고, 나는 침대에 몸을 날린 상황이며, 내가 지금 조용히 몰래 다시 나간다면 아무일도 없었던 새벽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아무소리도 안들리면, 한동안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린다면 조용히 다시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형과 누나의 잠든 조용한 숨소리만 들린다면 나만 다시 나가면 되는 일이었다.
바닥에서 두 사람이 세상 모르게 조용히 잠들어 있고, 나만 잠시 방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그런 경우만 생각했다. 한동안 조용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그렇게 생각했다. 잠든 두 사람 몰래 다시 나갈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온몸이 굳은 채로 자는 척을 하고 있던 그 방에서 내 바램과는 다르게 어떤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입을 꽉 다문 채, 코로만 소리가 빠져나오는 것 같았다. 참고있던 소리가 무언가 떠밀려 삐져나오는 것 같았다.
내가 아닌 누나의 코에서 소리라기 보다는 신음이 삐져나오고 있었다.커플이 묵는 방에 새벽에 불쑥 침입한 미친 사람과 속삭이는 여자."저기. 선우야. 너. 다 들었지?" 누나의 말을 뻔히 듣고도 못들은 척하며, 이 악물고 잠든 척했다. 잠든 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누나의 말을 듣고 멋쩍게 웃으면서 일어난 경우를 떠올려보면. 형과 누나가 묵는 방에 난입해서 섹스와 신음소리를 엿듣고 잔뜩 발기한 채로 쿠퍼액을 질질 흘리는 사람으로 확정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발기한 채로 형한테 두드려 맞는 것까지 확정이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못들은 척하며, 잠든 척 했다. 내가 잠들어있기를 바라면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이기를 바랬다. 누나가 불안한 마음에, 내게 말을 걸어 잠든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간절히 바랬다.나의 간절한 바램이 누나 마음에 닿았다. 닿았을 뿐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자는구나. 선우는 지금 자는 구나. 누나는 선우랑 친해지고 싶은데...”나도 예쁜 수연누나랑 너무나도 친해지고 싶었지만, 지금 이 타이밍은 아니었다. 당장 지금, 이 순간만 지나고 아침부터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친하게 지낼 준비가 끝났었다. 순간을 회피하기 위해, 창피하게 번들번들거리는 자지를 숨기위해 몸을 옆으로 돌렸다.나는 자는척하며 몸을 돌렸다. 싱글침대에서 몸을 옆으로 돌렸다. 나는 몰랐다. 누나가 얼굴을 내 엉덩이쯤에 두고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옆으로 돌린 몸에 붙어있는 자지는 누나의 얼굴을 살짝 스치며,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다.아. 이 개미친새끼야. 제발. 병신같은 짓거리좀 멈춰. 오늘만 사는 놈 같잖아.그때 눈을 떴다. 당황스럽고,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면서 눈을 떴다. 누나의 입술에 자지가 닿은 채로 눈을 떠서 보면서 사과했다. 상당히 이상한 상황이지만 정말 그랬다. "아. 누. 누나 미안해요. 그. 그게." 황급히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뺐다. 부드러운 누나의 입술로부터 번들번들하고 냄새나는 나의 자지를 멀리 치우고 싶었다.누나의 입술과 나의 자지가 멀
내 방을 울리는 아주 옅은 신음소리. 살이 떨어지는 소리. 다시 천천히 살이 붙고 떨어지는 소리."흐응. 흐으."아주 옅은 누나의 신음소리.천천히 붙었던 살이 떨어지는 소리.살짝 거친 형의 숨소리.발바닥이 장판에서 떨어지는 소리.다시 천천히 살이 붙고 떨어지는 소리.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입맞춤 소리.자지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급격히 쏠리고 급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엎드려있는 자세라서 맘편히 발기도 못했다. 진짜 이상한 자세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침대를 뚫을 듯이 발기하는 자지에 약간에 여유를 줬다. 그럼에도 침대에 눌리는 자지가 제법 아팠다.너무나 암울하지만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형과 누나는 낯선공간에서 스릴을 느끼며 섹스를 하고 있었다.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나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아무생각없이 개또라이처럼 형과 누나가 묵는 방으로 들어갔다.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형과 누나는 방문을 열고 자신의 침대로 뛰어든 동생을, 섹스 중인 상태로 삽입한 채로 말없이 지켜보다가 잠든 것 같은 동생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다시 섹스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나는 잠들어있지 않았다. 잠들 수가 없었다. 신음소리를 들은 순간 더더욱이 잠들 수 없었다.형과 누나가 무슨 체위로 어디서 어떻게 섹스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분명히 섹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미친또라이처럼, 그 방으로 난입해서 침대로 점프를 한 것이었다.옅은 신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오늘 처음 만난 예쁜 누나의 신음소리와 섹스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 상황이 불편하고 빠르게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모른 척 이렇게 계속 엿듣고 싶었다. 슬슬 눅진한 살냄새와 여러 체액의 냄새가 후끈하게 차오르기 시작했다."흐으. 자기야. 그만. 그만해. 다들 듣겠어. 동생 깨겠어. 으으. 흐으."형에게 섹스를 멈춰주기를 애원하는 듯한 누나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낯선 사람들이 있는 집에서, 낯선 사람이 바로 옆에 누워있
잊을 수가 없는 그날의 새벽 4시 32분.새벽에 눈을 떴었다. 새벽 4시 32분.무조건 다시 잠들고, 더 자야하는 그런 시간.지금부터 활동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길고 피곤해지는 그런 애매한 새벽 시간.다시 잠들어야 내일 활동에 지장이 없는 그런 시간.부드러운 이불을 끌어다가, 최대한 기분좋게 몸을 감싸며 눈을 감았다. 흩어져가고 멀어지는 잠의 끝자락을 부지런히 쫒아 손에 쥐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숨도 조용히 눌러쉬며 잠이 오기를 청했다.얼마나 지났을까. 자지가 빳빳해졌다. 잠들기 불편할 정도로 자지가 빳빳해지고, 아랫배가 상당히 불편했다. 낯설지만 예쁜사람과 함께있다는 생각에 모든 행동들을 과하게 오버하면서 했던 것 같았다. 저녁밥도 남자답게 많이 먹고, 물도 시원하게 벌컥벌컥 마시고, 맥주는 더 시원하고 더 남자답게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고는 졸려서 급하게 잠들었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잠들었다. 용변소리가 누나에게 들린다면 창피해서 대충 참다가 잠들었던 것 같았다. 이상한 것에 꽂혀서 남자답게 보이려고 잔뜩 처먹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급하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에서 깨버렸다.한쪽 눈을 감아 최대한 잠의 기운을 붙잡고, 다른 눈을 최소한으로 뜨고 화장실로 향했다. 새벽 시간에 우렁차게 들릴 것만 같은, 내 소변소리를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걷고 불고 안켜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쓸데없이 잔뜩 발기한 자지를 비틀어서 팬티밖으로 꺼내고 어럽게 소변을 처리했다. 물내려가는 소리는 내가 조절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조용히 레버를 누르고 화장실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다. 잠이 깰까봐 손도 씻지 않고 나왔다.화장실 불을 끄려는 습관 때문에 화장실 불을 다시 켰다가 인상을 쓰며 불을 다시 껐다. 밝고도 밝은 순간적인 화장실 불빛 공격에 잠은 다 흩어졌다. 짜증을 억누르며 화장실 옆 내 방으로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가 침대로 몸 던지듯이 쓰러뜨렸다. 흩어져버린 잠의 기운을 억지로 만들고 느끼며 침대에 누워 잠을
혼자 갖기에는 너무나 커다랗고 버거워서 함께 나눠 가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추억.3년 전 어느 날, 형이 이수연과 함께 집에 왔었다.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가까워진 사이를 부모님께 소개하고 결혼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형과 이수연이 함께 집으로 왔었다.창 너머로 늘씬한 여자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우리 형이 능력이 좋구나 생각을 했었다. 초인종이 울리고 어머니가 문을 열어 두 사람을 맞이하는 순간 따스한 바깥공기와 짙고 매력적인 향수냄새가 나를 감쌌다. 초면에 타인의 냄새를 몸속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이 사람 곁에서 계속 냄새를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활짝 열린 문밖에서 두 사람이, 나와 부모님을 향해 인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형이 여자친구와 함께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그 순간, 사람의 비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깨달았다. 형의 비율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팔다리 붙어있고 아프지만 않으면 상관없었다. 옆에 있는 여자의 비율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비율마저도 아름답게 보인 것 같기도 했다.갈색에 살짝 웨이브 진 짧은 머리. 짧고 마른 얼굴.쌍꺼풀 없는 눈, 작고 오똑한 코, 의외로 조금은 큰 입.블라우스 사이로 살짝 보이는 가슴뼈.볼륨감있는 엉덩이와 넓은 골반 때문에 시선이 자꾸만 가버리는 허벅지 사이 갭.위치때문인지 더 야하게 보이는 역삼각형의 틈.보지 밑에 달려있는 듯한 예쁘고 은밀한 틈. 은밀하지만 훤히 내놓고 다니는 틈.하염없이 내려다가 좁은 청바지 끝에서 가늘게 나온 발목.그리고 검정색 하이힐.넓은 골반에서 시작한 허벅지가 급격하게 모이면서 만들어내는 역삼각형의 틈이 무척이나 야했다. 은밀한 곳이라 그런지 더 야하게 느껴졌다. 허벅지 사이 갭으로 자꾸만 가는 시선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형이 부러웠다.저런 여자랑 사귀는 형이 부러웠고, 옆에 저런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저런 여자의 옆에 있는 형이 너무나 부러웠다.낯선사람이 집에서 묵는다고 하니 불편하기도 했지만
신랑 기선철. 신부 이수연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단장하고 입고 갈 옷을 살펴보고 잠시 추억속에 잠겼다가, 다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몇 시간후면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고 부부로서의 연을 맺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과 억울함, 속상함 같은 울적해지는 감정들만 가슴 한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기쁜날임에도 웃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내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보며 넥타이를 조금 빡빡하게 졸라맸다. 남들한테 들키면 손가락질받을 위험하고 울적한 감정이 목너머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다시 한번 졸라맸다. 거울을 보며 억지로 웃어 보이며 스스로에게 인사말을 건냈다.“형 결혼 축하해.”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나에게 해줬다. 내가 형이었으면 좋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동생인 나 기선우가, 형인 기선철에게, 신부 이수연과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그런 인사말을 형의 위치에서 듣고 싶었다. 아니,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수연이기를 바래봤다. 평생세계 어딘가에서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과 이어지기를 바래봤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나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래봤다. 아무 의미 없겠지만 그렇게 바래봤다.그렇다.나는 형의 결혼식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을 내 연인으로 두고 싶은 것이었다. 오늘이 지나고 결혼식이 무사히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이수연을 떠올리며 식장에 갑자기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다. 형의 결혼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수연의 결혼식이 잘못되고 무사히 마무리 못하기를 바랬다. 이수연을 향한,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의 수 많았던 바램 중에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지길, 이번만큼은 이 한 가지만은 이루어지길 바랬다.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두 사람이든, 두 사람 중 한 명이든, 아무나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선우야. 오느라 수고했다. 축의금은 넣어둬라. 안받는다. 진짜로. 정말로."사회 초년생의 축의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