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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화

作者: 양순이
last update 公開日: 2026-04-18 08:39:14
천기곡의 아침은 불안할 만큼 평온했다.

화로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약탕기의 김이 방안을 은은한 풀 향으로 채웠다.

하륜은 익숙한 손길로 미옥의 무릎 위에 따뜻한 수건을 올리고는, 뼈마디가 도드라진 가느다란 다리를 조심스레 주물렀다.

미옥은 하륜의 부드러운 손길을 받으며 옅게 미소 지었지만, 정작 그녀의 다리를 쓰다듬는 하륜의 눈동자 밑바닥에는 짙은 그늘이 일렁이고 있었다.

간밤, 사혁이 다녀갔다.

도성에서 날아온 전갈은 핏빛이었다.

황제가 편전에서 직접 피를 뿌리며 대신들의 입을 막고, 미옥을 무귀인(武貴人)으로 복위시킴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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