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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차 안엔 에어컨이 켜져 있어 조금 전 들어왔던 한기를 곧바로 녹여버렸다.

"그건 알 필요 없어."

"지금 그분의 죽음이 너와 관련 있다고 인정하는 거야?"

전연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장소월은 고개를 들고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왜 말을 안 해? 정말 네가 그랬어?"

평온한 말투였지만, 전연우가 듣기엔 그녀가 강씨 집안의 편에 서서 그를 비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손을 뻗어 장소월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려 했지만, 그녀는 곧바로 몸을 피했다.

전연우가 손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나아. 넌 이런 일에 관여할 필요 없어."

전연우는 이내 화제를 돌렸다.

"며칠 뒤에 별이를 우리 호적에 올리자."

회피하려 하는 그의 모습에 장소월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네가 저질러놓고 왜 인정하지 않는 거야? 전연우, 사람을 죽이는 건 위법 행위야. 감옥에서 평생 썩어야 한다고!"

"지금 나 걱정해주는 거야?"

장소월은 어이가 없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살인은..."

"장소월!"

전연우가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넌 어렸을 때부터 20여 년 동안 장씨 집안에서 살았어. 네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

"어떤 일은 널 위해서 알려주지 않는 거니까 더는 묻지 마!"

"그래야 어느 날 정말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널 보호해줄 수 있으니까."

장소월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들더니 급기야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쿵쾅거렸다.

그가 임의로 툭 내뱉은 그 한 마디에 자신이 이토록 큰 반응을 보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전생의 전연우는 종래로 그녀를 보호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씨 집안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들 중 깨끗한 사람은 없다.

그녀 외에는...

장소월은 온실 속에서 애지중지 자란 아름다운 꽃일 뿐이어서 그 어떤 오염도, 그 어떤 풍파도 겪지 않았다.

전연우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녀가 이런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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