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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파업의 대가(1)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05 00:02:55

삼사의 수장인 대사간이 이헌의 숫자 놀음에 완벽하게 도륙당하여 의금부로 끌려간 다음 날.

조정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섭정의 무도한 탄압을 좌시할 수 없다!”

“명확한 국문도 없이 삼사의 수장을 하옥시키고 전면 감찰을 선포하다니, 이는 명백히 대간(臺諫)의 언로를 틀어막고 조정을 사유화하려는 독재이오!”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하급 관료 수백 명이 일제히 관복을 벗어 던졌다.

우의정 김윤합의 은밀한 사주를 받은 그들은, 대사간의 구명과 섭정의 횡포를 규탄한다는 명목 아래 ‘권당(捲堂)’을 선언했다.

권당. 곧 집단 파업이었다.

삼사의 관리들이 일제히 궐문 밖으로 나가 광화문 앞 대청에 엎드리자, 조정의 행정 시스템은 순식간에 마비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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