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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Author: 진헤이
이유영이 가장 큰 후회를 느꼈던 건 아마도 강이한이 이온유를 구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었을 것이다.

“됐어, 더 이상 생각하지 마.”

이온유의 이야기가 나오자 소은지는 이유영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과거 강이한과 이온유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도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뒤, 이유영은 마음을 굳혔다.

강이한은 오직 한지음의 아이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유영과의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위험까지 감수하면서도 월이를 이용해 이온유를 구하려 했던 것이다.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 일이 없었다 해도 이유영은 강이한을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쌓여 있었다.

소은지조차도 얼마나 많은 일을 봐왔는지 기억이 흐릿할 정도였고 그보다 더 가까이서 고통을 겪은 건 당연히 이유영이었다.

“응.”

이유영은 더 이상 강이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이제 와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예전엔 강이한의 이름만 나와도 분노를 참지 못했지만 지금 그녀는 놀랄 만큼 평온했다.

어쩌면 본인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을 그런 고요함이었다.

그런 이유영의 위로 덕분에 소은지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이유영이 자리를 뜨려 하자 소은지가 그녀를 불렀다.

“유영아.”

“응?”

“셋째 도련님 조심해야 해. 정말 교활한 사람이야.”

그 이야기는 두 사람 모두에게 민감한 주제였다.

이유영은 지금 박연준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고 끊임없이 그에게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만약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다면 이후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소은지는 알 수 없었다.

겉보기엔 셋째 도련님이 교활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엔데스 가문 안에서 그의 존재는 단순히 '교활'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소은지는 원래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유영을 생각하니 차마 말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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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영이 가장 큰 후회를 느꼈던 건 아마도 강이한이 이온유를 구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었을 것이다.“됐어, 더 이상 생각하지 마.”이온유의 이야기가 나오자 소은지는 이유영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과거 강이한과 이온유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도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그 모습을 본 뒤, 이유영은 마음을 굳혔다.강이한은 오직 한지음의 아이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심지어 이유영과의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위험까지 감수하면서도 월이를 이용해 이온유를 구하려 했던 것이다.‘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그 일이 없었다 해도 이유영은 강이한을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쌓여 있었다.소은지조차도 얼마나 많은 일을 봐왔는지 기억이 흐릿할 정도였고 그보다 더 가까이서 고통을 겪은 건 당연히 이유영이었다.“응.”이유영은 더 이상 강이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이제 와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예전엔 강이한의 이름만 나와도 분노를 참지 못했지만 지금 그녀는 놀랄 만큼 평온했다.어쩌면 본인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을 그런 고요함이었다.그런 이유영의 위로 덕분에 소은지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저녁 식사가 끝나고 이유영이 자리를 뜨려 하자 소은지가 그녀를 불렀다.“유영아.”“응?”“셋째 도련님 조심해야 해. 정말 교활한 사람이야.”그 이야기는 두 사람 모두에게 민감한 주제였다.이유영은 지금 박연준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고 끊임없이 그에게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만약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다면 이후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소은지는 알 수 없었다.겉보기엔 셋째 도련님이 교활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엔데스 가문 안에서 그의 존재는 단순히 '교활'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소은지는 원래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을 생각하니 차마 말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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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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