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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당당하게, 당신 곁에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17 18:19:03

자신의 과거, 상처, 무너질까 두려웠던 진실까지 그 모든 걸 안고 감싸며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리는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는 나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서야겠다.’

그날 밤. 이현은 아무 말 없이 가게 문 앞에 섰다.

문이 열리고, 유리가 나왔다.

“진상님.”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제 괜찮아요?”

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요. 하지만, 그래도 내일 문 열고 싶어요.”

“제가 도와줄게요.”

“괜찮아요. 대신… 옆에만 있어주세요.”

그리고, 유리는 조용히 말했다.

“…이제, 나도 회장님 지키고 싶어요.”

유리는 낯선 대기실 안, 하얗게 정리된 조리복 위로 머리끈을 단단히 묶으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조심스러웠지만, 예전과는 달랐다.

두려움보단 결심, 불안보단 준비된 단단함이 그 작은 동공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정말… 괜찮겠어요?”

이현은 대기실 문을 반쯤 연 채 조심스레 물었다.

유리는 짧게 숨을 들이쉬곤,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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