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가문의 큰며느리는 하예정이었고 하예정의 생모 이경희는 이은숙의 차녀였다. 그리고 하예진은 앞으로 노씨 가문의 넷째 사모님으로 될 신분으로서 하예정과 동등한 신분을 지니게 된다.성씨 가문의 경우 이경혜가 이은숙의 장녀였기 때문에 오제당은 전씨, 성씨, 노씨 세 가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동의했다.전부 한성근의 체면을 봐 준 것이다.염천매는 이 세 가문과 교류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공은호가 관성에 온 후로 염천매 관성의 모든 재벌가를 샅샅이 조사했다. 알고 보니 전씨, 성씨, 노씨, 소씨 가문은 관성에서 독보적인 권력을 쥔 가문들로 일반인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네 가문의 주인들은 가족들을 잘 관리하고 있어 가족들이 함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했다. 사업상으로도 실력이 있었지만 법을 어기거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이 네 가문 외에도 공씨 가문이 있었는데 공씨 가문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편이라 네 가문처럼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그 가문이 연회를 열면 네 가문이 모두 참석해 체면을 차려주었다.이런 가문들은 오제당과 교류하기에 매우 적합했다. 오제당의 발목을 잡지도 않을뿐더러 사사건건 도움을 요구하지도 않을 테니까.그들 자신도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크고 작은 일은 서로 협력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제당을 귀찮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다.하여 한성근의 부탁에 염천매도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겨울이는 언제쯤 온대?”한성근이 염천매에게 물었다.“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안에는 올 겁니다.”김청산이 아기를 봐주었기에 정겨울은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었다.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 모자간에 깊은 정은 형성되지 못했다.진료를 위해 외출하는 것과 리조트에 남아 아이를 돌보는 것 중에서 정겨울은 전자를 선택했다. 어차피 스승님이 예훈을 좋아하시며 목숨처럼 아끼시니 스승님께 시름을 놓고 맡겼다.한성근은 이경혜에게 말했다.“겨울이가 오면 바로 출발해요. 먼저 가주님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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