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Chapter 1801 - Chapter 1803

1803 Chapters

제1801화

“내가 점점 더 의지하게 되면... 나중에 짐이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럴 거 아니지?”임유진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강지혁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답했다.“유진아, 넌 절대 내 인생에 짐이 아니야. 넌 내 전부야.”그 말에 임유진의 심장이 순간 쿵 하고 울렸다.이 남자는... 지금도 변함없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5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었다.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왔다.“왜? 물 마시고 싶어? 아니면 화장실?”강지혁은 그녀의 움직임을 보고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아니, 그게 아니라...”유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수줍게 말했다.“그냥, 갑자기 너를... 만지고 싶어서.”지금 그녀는 손에서 붕대는 풀었지만, 수술 부위는 매일 흉터 연고를 발라야 했고 손가락 움직임도 아직 자유롭지 않았다.그래서 하루에 몇 번씩 저주파 자극기로 손 신경을 자극하는 재활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어디를 만지고 싶은데? 얼굴?”강지혁은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살며시 들어 자기 뺨에 가져다 댔다.차가운 그의 피부와 따뜻한 그녀의 손끝이 맞닿았다. 그러고는 마치 그 온기를 더 느끼고 싶다는 듯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볐다.임유진은 항상 그에게 따뜻함을 주는 존재였다.정작 더 의지하고 있는 쪽은... 강지혁, 자신이었다.강지혁은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끌어 아래로 내리며 턱선과 목덜미, 쇄골을 지나 자신의 가슴 위치에 가져갔다.그리고 한 손으로 셔츠 단추를 풀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이끌어 자기 심장 위에 가져다 댔다.순간, 임유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비록 지금 손가락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지만,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그의 체온과 심장박동이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져 왔다.“나는 온전히 네 사람이야. 네가 원한다면 어디든 만져도 돼.”그의 속삭임은 낮고 부드러웠지만 위태로울 만큼 유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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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조금 이따 사람 시켜서 여기 정리하라고 할게.”강지혁이 조용히 말했다.“응...”임유진은 빨간 얼굴빛을 한 채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강지혁은 임유진을 정성스럽게 씻겨준 뒤, 산뜻한 병원복으로 갈아입혀 주었다.“아, 맞다. 소영훈 선생님 말로는 이틀 뒤면 퇴원해도 된대. 그때 되면... 겸이부터 먼저 보고 싶어.”임유진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겸이는 이미 퇴원했지만, 끝까지 강씨 저택으로 들어가지 않고 하씨 가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유는 오직 하유은이 하씨 가문 저택에 있기 때문이었다.임유진은 겸이가 자신들과 더 멀어지는 걸 원치 않았기에 강지혁과 상의해 당분간은 겸이가 하씨 가문에서 지내도록 두기로 했다.하씨 가문 쪽에서는 두말없이 겸이를 잘 돌보겠다며 선뜻 허락했지만, 임유진은 그들이 결국 강씨 가문과의 인연을 바라고 허락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강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네가 겸이를 강씨 저택으로 데려오고 싶으면 내가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그에게 그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조금 수고를 들여야 할 뿐이었다.“일단 이렇게 하는 거로 하자. 서두를 필요 없어. 어차피 우리, 이미 겸이를 오 년이나 기다렸는걸. 조금 더 기다린다고 해서 문제 안 돼. 겸이가 정말 우리를 받아들일 때 데려오면 되잖아.” 임유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래, 네 말대로 하자.”강지혁은 순순히 받아들였다.임유진이 퇴원하는 날, 한지영은 병원까지 가면 오히려 임유진이 더 정신없어질까 봐, 그리고 어차피 임유진이 겸이를 보러 간다고 하니 곧바로 탁유미가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하교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한지영은 겸이의 작은 실루엣이 교문 쪽으로 향하는 걸 보았다. 겸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 정문 앞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누나가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오늘은 겸이 혼자가 아니었다. 하만수와 정가연, 그러니까 하유은의 부모가 함께 동행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거의 경호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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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곁에 서 있던 정가연이 친절한 척 얼른 앞장서서 입을 열었다.“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겸이는 아직 어리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겸이가 하씨 가문에 있는 동안 저랑 승찬이가 책임지고 잘 돌볼게요!”지금 이 정가연의 태도를 보면 예전에 그들이 겸이를 어떻게 대했는지 완전히 잊은 듯했다.그도 그럴 것이, 하씨 가문 입장에선 겸이가 이 집에 오래 머무는 게 당연히 이득이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강씨 가문과의 인연을 만들 기회를 노릴 수 있으니까.그때, 분식집 쪽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한지영이 다가오더니 정가연의 가식적인 말에 코웃음을 쳤다.“예전에 그 어린애를 그렇게 다치게 해놓고도 지금 이런 말 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하시네요.”그 말에 정가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그리고 한지영은 이내 몸을 낮춰 겸이 눈높이에 맞춰 앉았다.“겸아, 네 엄마가 널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아? 지금 이렇게 학교 앞에서 누나 기다릴 수 있는 것도, 네 엄마가 목숨 걸고 널 구했기 때문이야.”겸이는 작고 예쁜 입술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지영은 예전에도 이 아이와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어서 겸이가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세상에서 널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너희 엄마야, 그건 꼭 기억해야 돼.”한지영이 조용히 말했다.그런데 그 순간, 예상을 깨는 겸이의 대답이 불쑥 들려왔다.“세상에서 가장 많이 나를 사랑 해주는 사람은 누나예요!”“응?”한지영은 그 말에 당황한 듯,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겸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한다’라는 게 어떤 감정인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나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누나예요. 나도 누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요!”겸이는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이 녀석 참...”한지영은 겸이의 고집스러움에 혀를 찼다.‘다섯 살짜리 꼬맹이가 ‘가장 많이 사랑한다’라는 감정이 뭔지 얼마나 안다고!’그때, 임유진이 옆에서 조용히 말했다.“그래도 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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