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유진은 그를 꼭 끌어안은 채, 그 입맞춤을 점점 더 깊게 이어갔다.마치 이 순간이, 그녀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입맞춤이 끝났을 때, 그녀의 얼굴과 머리카락, 온몸은 이미 따뜻한 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왜 그래?”강지혁이 손을 들어 임유진의 얼굴에 맺힌 물방울을 닦아주며 물었다.“그냥... 갑자기, 너한테 꼭 말해주고 싶었어. 사랑한다고!”임유진의 작은 턱, 곧게 뻗은 콧날, 물기 머금은 커다란 눈망울이 더욱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분홍빛 입술은 가볍게 열렸다 닫히며, 그 모습은 유난히 사랑스럽고도 애틋해 보였다.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걸 결코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갑자기 욕실로 뛰어 들어온 게, 나 사랑한다고 말하려고?”강지혁이 웃으며 물었다. 이런 행동은 그녀에게서 처음 보는 일이었으니.“응.”임유진은 부드럽게 대답하며 손끝으로 강지혁의 눈썹을 쓸고, 눈꼬리를 따라 내려가 코를 스치더니 손끝을 강지혁의 입술에서 멈췄다.“혁아, 언제나 기억해 줘. 어떤 순간이든...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그가 임유진을 안고 욕실을 나와 침대 위에 내려놓았을 때, 임유진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며 속삭였다.“혁아... 보고 싶었어.”...한바탕 뜨겁게 사랑을 나눈 후, 임유진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왜, 배고파?”“응, 좀. 지영이랑 병원에 같이 있으면서 제대로 못 먹었거든.”“그럼 내가 사람 시켜서 뭐라도 하게 할게.”강지혁이 일어나 가운을 걸치자, 임유진이 급히 그의 팔을 붙잡았다.“아니야! 이 시간엔 다들 자고 있을 텐데... 나 그냥 부엌 가서 재료 좀 찾아서 해 먹을게.”“그럼 내가 해줄게. 다 되면 가져올게.”하지만 임유진은 옷을 챙겨 입으며 웃으며 말했다.“아냐, 내가 할래. 생각해 보니, 내가 너한테 밥 해준 지도 꽤 오래됐네. 조금만 기다려, 같이 먹자.”강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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