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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 Chapters

제1291화

이유영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진영숙 옆에 서 있던 시윤이 공손히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작은 사모님.”시윤이 어쩌다가 진영숙 같은 사람 곁에 오래 머물게 된 건지 이유영은 내심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녀의 기억 속에서 시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영숙의 곁에 있었다.“시윤 씨, 기억력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서 한번 다시 말씀드리는데요. 그 사람과 전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요.”이유영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이미 끝난 일임을 단호하게 전했다.늘 온화한 모습의 시윤은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기 힘들었다.이렇게 지혜로운 인물이 왜 진영숙 곁에 머물게 된 것인지 이유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도련님께 작은 사모님은 언제나 소중한 아내셨습니다. 그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습니다.”‘아내?’아내라는 말에 이유영은 쓴웃음을 터뜨렸다.‘아내라고?’“잊으셨나 본데 전 아내였던 적이 없었어요.”그녀의 목소리엔 확신이 담겨 있었다.강씨 집안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리고 강이한은 마지막 순간에 분명 후회했을 것이다.시윤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휴...”더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영은 자리를 뜨려 일어났다.그러나 겨우 두 걸음을 옮겼을 때, 시윤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사모님 생각도 하셔야죠. 사모님도 불쌍한 여자입니다.”‘불쌍하다고?’그 말에 그녀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그래, 불쌍하지. 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해.’“저한테 그 여자는 불쌍하기보다 증오스러운 존재에 불과해요.”그 단호한 한마디에 진영숙이 이유영에게 어떤 의미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시윤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한 듯했으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증오스러운 존재라...’이유영은 더는 시윤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곧장 자리를 떠났다.차 안에 혼자 남게 된 이유영은 씁쓸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불쌍하다고? 흥.”지금 모두가 그녀더러 진영숙을 용서하고 모든 걸 내려놓으라 한다.진영숙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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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그렇다.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집도 가족도 모두 잃었고 더 이상 돌아갈 곳도 없었다.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시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최대한 빨리 도련님을 찾겠습니다.”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었다.지금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강이한이 있었기에 그가 어디 있는지 찾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다. 시윤이 강이한을 언급하자 진영숙의 마음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돌아오면 뭐가 달라지는데?”돌아온다고 해도 고통스러움은 여전할 것이다.그녀는 강이한과 이유영의 결말이 이토록 참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결국 이유영에 대한 증오심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었다.이유영이 다른 남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진영숙은 이를 악물고 외쳤다.“음란한 여자 같으니라고!”자기 아들은 이유영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희생했는데 정작 이유영은 다른 남자들과 잘만 어울려 다녔다.“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인데.”진영숙은 답답한 마음에 숨이 막혔다.강이한의 행동이 결국 아무 가치도 없는 희생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진영숙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그럴 가치가 있든 없든, 그건 도련님의 선택입니다.”시윤이 봤을 때도 이유영을 탓할 일은 아닌 것이다.이 모든 것 또한 이유영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시윤아!”진영숙은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시윤을 노려보며 말했다.“지금 그 여자 편을 드는 거야? 그 여자가 날 얼마나 비참하게 했는지 몰라서 그래? 내 아들은 걔 때문에 모든 걸 다 잃었어.”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유영은 마녀가 틀림없어.”진영숙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에게 이유영은 마녀와 같은 존재였다.강이한은 이유영 때문에 모든 걸 잃었고 진영숙은 아이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아이 생각을 하자 진영숙은 괴롭다 못해 분노로 차올랐다.이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은 이미 의미 없었다.“빨리 아이를 찾아야겠어.”강이한 뿐만 아니라 아이도 빨리 찾아야 했다. 강씨 집안에 속한 모든 걸 더 이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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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드디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이유영과 박연준이 끝나자마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기 시작했다.“거절하시면 안 될 텐데요?”“저는 거절할게요.”이유영은 담담한 목소리로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이유영의 말이 끝나자 엔데스 신우는 가볍게 웃었다.분명 부드러운 울음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유영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이만 끊을게요.”짜증이 치밀어 오른 이유영은 상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주저 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박연준과 이혼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자 이유영의 마음은 결코 평온할 수 없었다.아무리 고단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이제는 더 이상 박연준과 강이한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그 시각, 전화기 너머의 엔데스 신우는 더블루 리버스에 있었다. 그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발표한 뒤로 주변은 연일 복잡했다.하지만 그는 날카로운 직감으로 숱한 사람들을 밀어냈다.지금까지 곁을 지켜온 종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중요한 시점일수록 신분을 감추는 것이 오히려 유리했을 텐데, 왜 하필 이때 건강 회복을 발표한 걸까?’특히 송씨 가문의 반응은 추악했다.셋째 도련님이 건강을 되찾았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넷째 도련님과 혼인했던 여자를 앞세워 접근해 왔다.탐색이라는 명분은 허울일 뿐이었다.오랜 병환으로 셋째 도련님에게 든든한 지지 세력이 없다고 판단한 송씨 가문은 외동딸을 앞세워 이 사태를 이용하려 들었다.종수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들에게 딸이 한 명이라 다행이지 여러 명이었다면 더 끔찍한 일을 벌였을지도 모른다.건장이 회복되었다는 발표 이후, 엔데스 신우의 상황이 명백히 달라졌음을 그의 곁을 지키던 사람들도 느낄 수 있었다.“이유영 씨가 거절했습니다.”종수는 씁쓸한 어조로 말했다.하지만 신우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며 그 씁쓸함은 더 깊어졌다.엔데스 신우는 수년간 병을 핑계로 세상과 거리를 두었다. 그 곁을 지켜온 이들은 그 시간 동안 인간관계의 온기와 냉혹함을 뼈저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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